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것] 에고라는 적? 에고를 싫어하면 안되는 이유

Buddhastudy 2022. 7. 5. 19:16

 

 

여기다 한술 더 떠볼까요?

에고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에고는 나쁜 것이 아니라 기능일 뿐이다 라고 말씀 드렸죠.

'산은 산, 물은 물' 처럼

에고는 에고일 뿐입니다.

그것이 잘못 작동되는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에고의 오작동에 대해서만 얘기하다 보면

부정적인 점에 대해서만 계속 얘기할 수가 있겠죠.

 

이렇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에고는 나쁜 것' 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분 전환으로

에고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살짝 깊게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에고라는 것이 나라는 경계를 만들어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라는 것을 인식해야 나를 내팽개쳐 두지 않고 나를 잘 관리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너무 과작동하는 것입니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뭐든 자기의 정체성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에고가 나를 관리하는 기능 이전에

더 근본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건데요, 나라는 자기 인식 기능입니다.

 

동물들은 자기인식이 없죠.

그저 본능에 따라서 자기를 보호하고 종족을 번식할 뿐입니다.

물론 지능이 높은 침팬지와 같은 경우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까지는 한다고는 하는데

동물이 자기계발까지 한다는 말은 아직까지 저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몸 뿐만이 아니라 정신으로서의 자기를 인식하기 때문에

자기계발 이라는 개념이 있죠.

나라는 몸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더 나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닦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자기계발, 자기의 능력을 닦는다는 면이

어디서 들어본 개념 같지 않으세요?

앞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영성은

영력과 성력으로 구분이 됩니다.

성력은 바르게 사는 것, 우주의 뜻에 맞게 사는 것,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고

영력은 똑똑하고 영리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 지능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자기계발은 바로 이 영력을 키우는 것과 관계가 있겠죠.

이 에고의 근본인 자기인식 기능 덕분에 나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아무런 에고도 없이

'나는 우주와 하나다~~' 이러고 있으면 뭘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개체이고 이 개체라는 에고를 통해서 발전을 하게 되는 거죠.

성력을 통해서 우주의 뜻을 알고 우주의 일부가 된다면

영력을 통해서 우주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이렇게 영성이 고루 조화가 돼야 되는 것이죠.

여기다 한술 더 떠볼까요?

에고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에고가 자기 인식 기능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꾸 범위와 경계를 한정 짓고 강화해서 그런 거죠.

 

그런데 명상이나 마음공부를 통해서 하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나의 경계를 열고 확장하는 것이죠.

 

보통은 내 몸

그리고 본능적으로 나의 범주로 들어가는 나의 가족까지만

관심을 갖고 위하게 됩니다.

거기서 의식이 더 확장하면 이웃까지 미치게 됩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게 되는 거죠.

나의 범주가 더 커진 것입니다.

 

의식이 더욱 확장되면

국가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애국자, 독립운동가가 되죠.

나라는 범위가

몸에서 벗어나 국가로까지 확장이 된 것입니다.

 

의식이 더욱 확장되면

세상, 자연, 지구를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글로벌한 환경운동가가 됩니다.

''라는 영역이 지구에까지 뻗치게 됩니다.

 

더더더더 확장하면

만물을 사랑하고 내가 우주가 됩니다.

에고가 우주가 되는 거죠.

 

("그런데, 깨닫기 위해서는"

"무아(無我), 나가 없어야 된다고 하지 않나요?")

 

, 예리하시네요.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말하는 것은 에고에 갇힌 나, 소아(小我)로서의 나를 말하는 거죠.

대아(大我), 우주적 차원의 나라는 개념은 무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라는 우주 전체'로 있으나

그런 개념이 없이 우주로 확장되어 있으나

모든 것이 하나로 있는 같은 개념인 것이죠.

 

사실은 언어로 표현하려 하니까 개념이 필요해서 그렇지

개념이 끊어진 자리에서는 '하나' 조차도 아니게 됩니다.

 

아무튼 이 에고의 근원이 되는 '' 라는 개념이 있기에

이 의식을 확장해서 내가 우주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에고가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것이겠네요?")

 

, 그 점을 유의하시면 좋은데

만약에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에 공감을 하신다면

에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 라고 생각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잘못되었다 라기보다는

사람마다 단어의 활용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같은 단어라도 조금씩 다른 의미로 활용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우리가 사과라고 했을 때

어떤 분은 빨간 사과를 상상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초록색의 사과를 상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단어라도

사실 머릿속에 있는 의미는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가 있는 거죠.

 

에고에 대해서 '나쁘다' 라고 표현하는 분들은

에고의 부정적인 면까지 통칭해서

'에고'라는 단어로 표현을 하는 것이죠.

 

그런 관점을 가지고 보시면

각각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에고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기능이며

이 에고를 이용해서 영력을 발전시킬 수도 있고

이 에고가 소아에서 대아가 되도록 의식을 확장하는 것이

마음공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