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16. 단전호흡, 진기(眞氣)와 허기(虛氣)

Buddhastudy 2023. 2. 23. 20:17

 

 

 

기존의 의념 수련인 단도태 수련에서도

기의 종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기를 선천의 기라고 하고

공기와 일광, 그리고 음식물로부터 받은 기를 후천의 기라고 분류한다.

 

혹자는 선천의 기를 합쳐 원기또는 진기라고 부른다.

또 어떤 단체에서는 생기나 사기邪氣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의 종류를 분류하기도 한다.

 

기존에 원기나 생기 등으로 기의 종류를 나누는 것은

기가 발산하고 소멸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그것에 해당하는 특정한 성질을 가진 기가 있는 것처럼

착각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그러나 라는 것은

단지 방향성과 변화의 속도차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가 장부와 반응하여 특정의 정보를 보존하는 데서 차이가 있게 된다.

 

선천의 와 후천의 로도 구분하는데

선천의 는 태아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세포의 정보를 말하고

후천의 는 섭생이나 인지활동, 환경 등에 의해 후천의 정보를 습득된 상태를 말한다.

둘 다 상호 보완적이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진기와 허기는

의 흐름이 인체 전체에 고르게 조화를 이루며 흐르는지

아니면 일부에 국한되어 정체되는지에 따라 나누어진다.

 

-진기는 천수라 일컫는 우주의 기가

기경을 따라 인체 전체에 일관성 있게 움직여 나간다.

-반면에 허기는 의념을 이용해 이곳저곳을 파헤쳐 산발적으로 솟아나고

그래서 편중되거나 불규칙하게 흐른다.

허기는 의식을 집중해 정경십이맥의 기를 억지로 끄집어내었을 때의 기를 말한다.

그렇기에 허기는 몸 전체의 세포 하나하나에 정보를 전달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힘이 없다.

단지 국소적인 부분에서 온열감이라든지

약간의 압박감을 느끼게 할 뿐이다.

 

인체 전체로 기를 퍼지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울려운동이 있어야 한다.

발전기를 돌려야 전기가 흐르듯

기 역시 음양운동을 하는 율려(단전)가 움직여야 운기와 주천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진기를 운용하려면 율려운동을 하는 쌍도태가 필수적이다.

 

쌍도태에 응집된 는 수련자의 근기와 정신

그리고 얽혀진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어떤 이는 정을 잡는 주문, 염불, 마인드컨트롤 등의 수련이 적합하고

어떤 이는 고요히 좌정하여 일심을 잡는 참선 수행이

그리고 또 다른 이는 를 잡는 단전수련에 천부적일 수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각기 적합한 수련이 다른 바

기를 잡는 단전수련의 진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기 축적의 빠르고 느린 차이라면야

좀 더 노력해서 따라가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근기가 떨어져 기의 응집 능력이 약하거나

정신이 산만하여 정핵 형성이 미진한 사람은

쌍도태가 조성돼도 단전에 진기가 잘 축적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도 허기로 분류한다.

 

신에 빙의된 경우에도

대체로 진기 조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빙의나 접신된 상태에서는

정신이 산만하여 정핵 형성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신제자로 점찍어 놓았는데

공력이 커져 자신을 능가하는 것을 꺼리는 바

수련에서 얻어지는 정기를 신이 차단하거나 일부를 흡수하여

진기의 응집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또한 허기로 분류한다.

 

여하튼 수련을 시작하여

35일 안에는 쌍도태의 진기가 정확히 판명 난다.

태극선법에서 진기의 판별은 보통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첫째, 수련 단계에 맞추어 호흡이 부드러워지고 숨소리가 줄어든다.

둘째, 목소리가 변해 단전에서 울려 나오는 단음이 나온다.

셋째, 쌍도태가 조성되어 임신과 부합하는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수련의 초반기에 이런 점을 검토하여

진기와 허기의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운기로써 도통을 꿈꾸는 것이 아닌

일신의 건강과 기의 체험을 통한 견식의 확장 정도에 만족한다면

수련을 계속해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진기도 상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어떤 특수한 경우에 진기가 단전에 응집되지 않고 그대로 기맥을 뚫고 운기되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는 통령에 민감하고 운기가 활성화된 경우로

이때의 진기는 양성진기라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경우로서 단전에 응집되어 도태를 형성하는 기를 음성진기라 한다.

다시 말해 기운을 농축해 에너지나 물질에 유사하게 변화사킬 수 있으면 음성전기

그렇지 못하면 양성전기이다.

 

훗날 운기의 궁극에 달했을 때

양성진기는 양성 출신만 가능한 반면에

음성진기를 지닌 사람은 양성과 음성출신 모두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양성전기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음므로

수련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