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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zgesagt]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남아있는 시간

Buddhastudy 2023. 4. 13. 19:59

 

 

 

인생을 이해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왜냐면 우리 모두 그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거든요.

마치 수영을 배우면서 바다를 이해하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숨만 쉬기도 바쁜 날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인생의 방향과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방해꾼이 있죠.

가족, 친구, 애인, 지루한 직장, 신나는 프로젝트

플레이할 게임과 읽히기를 기다리는 책

그리고 누군가의 엉덩이를 기다리는 소파까지.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인생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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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zgesagt 시청자는 평균 25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때는 꽤 좋은 시기입니다.

십 대 때의 불안감이 없어지는 시기고

직장 생활이나 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을 이뤘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박사 과정에 있을 수도요.

그것도 아니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있든가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답답한 사람도 있겠죠.

 

저희 시청자 스무 명 중 한 명은 100살까지 살 겁니다.

자신이 그 행운아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태어났을 때 5,200주가 남아있었을 겁니다.

 

그중 600주를 어린아이로

400주를 십 대 청소년으로 지냅니다.

이 기간에 여러분은 사회에 쓸모가 별로 없습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죠.

그 대가로 행동의 결과와 책임에서 꽤 자유롭습니다.

대부분 이 자유는 여러분이 사고를 쳐도 수습해주고 성숙할 기회를 주는

어른들 덕분입니다.

 

제 역할을 하는 어른이 되려면 이 시간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요.

대부분의 성인은 그런 느낌을 못 느끼겠지만요.

 

 

어쨌든 스무 살이 되면 5,200주 중 1,000주가 넘게 사라진 겁니다.

인생의 목표에 따라 이때쯤이면 이미 직장에 있거나 더 공부하고 있겠죠.

이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사업을 한다거나 가족의 부양을 위해 일을 한다면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철이 들게 되겠지요.

 

대학에 가면 직업을 더 늦게 갖게 되겠죠.

어쨌든 제대로 된 직장을 갖는 건 보통 빠르면 20대 때입니다.

그때부터는 생산적이거나 고된 혹은 영혼을 짓누르는 듯한 시기가 시작됩니다.

 

은퇴 나이는 보통 65세입니다.

그 말은 2,000주 정도를 직장 생활로 보낸다는 뜻입니다.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존중해주는 직장

또는 세상을 발전시키는 직장이면 좋겠습니다.

 

이건 너무 중요한 이야기라

일과 만족을 주는 직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다른 영상에서 제대로 살펴볼 겁니다.

 

이 시기는 대부분 사람의 인생에 큰 부분입니다.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여행도 다니고

승진을 하고

내 집을 짓고

이혼하고 다시 사랑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젊은 시절을 보내고 중년이 됐다가 노인이 됩니다.

완전 노인은 아니고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 60대가 되죠.

 

65세가 되면 5,200주 중 3,400주가 지나갔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이 시작됩니다.

 

은퇴해도 될만한 부를 축적했으면

이제 이론적으로는 하고 싶은 걸 하면 됩니다.

최대 1,800주 동안 말이죠.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대부분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입니다.

20명 중 19명은 100살까지 살지 못합니다.

미국인 평균 수명은 79세입니다.

독일인은 81, 일본인은 84, 브라질 사람은 75세입니다.

 

80세까지 살면 썩 나쁘지 않은 수명인데도

은퇴 후엔 단 780주만 남습니다.

그 정도면 아이로 지낸 시간과 비슷한 정도를 노인으로 지내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뭘 하려고 해도 질병과 나이로 인한 피로감이 발목을 잡습니다.

나이가 들면 인간 신체는 급격히 기능을 잃습니다.

 

예를 들어 암으로 죽는 대부분은 70세 이상입니다.

은퇴 후에 자유롭고 신나게 놀거라 생각하고 버티는 사람들은

아마 쓰디쓴 실망감을 맛볼지 모릅니다.

이 모든 건 그때까지 살아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7살 때 수영장에서 익사할 수도 있고

32세에 암에 걸릴 수도

48세에 차 사고로 죽을 수도 있죠.

60세에 사다리에서 떨어지면 어떡하고요.

 

매일 우주는 우리 목숨으로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고 매일 지구 위 어딘가에서는 큰 불행이 닥쳐 누군가 세상을 떠납니다.

새치가 늘면 운명의 주사위가 굴려진 횟수도 늘어납니다.

 

보통 인생이라는 대양을 헤엄치는 도중에는 이런 생각은 하진 않죠.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요?

삶은 그 자체로 지루할 틈이 없고

미래는 흐릿하고 이상한 곳이니까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미래의 후회를 줄이려면

한 번씩 멈춰서 삶을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을 날려버리면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하죠.

 

인생은 복잡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인생의 모든 것들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만나면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 명백해진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거리두기를 지켰다면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일상을 잃었을 겁니다.

여행, 공공장소 방문, 외식, 친구 보기,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소중한 일이 됐죠.

 

하지만 사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언제나 소중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해 보세요.

어릴 때는 부모님과 항상 붙어있죠.

그러다 10대가 되고

스스로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규칙적으로 보겠지만 20대가 되면 달라집니다.

대부분 집을 떠나니까요.

대학이나 직장 때문에

아니면 그냥 혼자 살고 싶어서 독립합니다.

 

노력해서 일 년에 2주는 부모님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면

큰 공휴일, 생일에 며칠을 더한 정도인데

그래봤자 독립 전에 같이 보낸 시간이 전체의 90%가 넘습니다.

 

꽤 오래 사신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찍 돌아가시거나 일 년에 며칠 밖에 못 본다고 하면

비율이 더 낮아집니다.

 

그러니 부모님과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이미 지난 셈이죠.

형제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옛 친구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몇몇 사람들과의 시간은

이미 끝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만남이 어느 순간 눈앞에 있을 겁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언갈 한다는 느낌은 소름 끼칩니다.

죽을병에 걸리거나 엄청나게 늙거나 했을 때나 경험하는 일 같죠.

하지만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귀찮아서 하지 못했던 취미가 있다든지

도색하려고 모셔 놓은 워해머 피규어가 어딘가 있다든지

십 년 전 좋은 시간을 보냈던 곳에 항상 다시 가고 싶었다든지

오랫동안 연락하려고 했지만, 아직 안 한 사람이 있다든지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새 친구를 사귀고 싶다든지

 

이 중 어떤 것도 다시 못할지 모릅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못 할 테고

그러다 보면 너무 늦어버릴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의 공포가 옅어지면서

서로 웃는 얼굴을 다시 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친구에게 또는 친구 할만한 사람에게 연락하고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는 건

언제나 좋은 일입니다.

 

이 영상을 언제 보고 있든

우리 삶은 놀라운 선물이며 재미있고, 끌리고

뜻깊은 많은 일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누가 무슨 일이 중요한지는 여러분이 결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가끔은 마음을 굳히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