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아플수록 더 행복해지는 환자들이 있다. [낭독63회]

Buddhastudy 2024. 1. 4. 20:07

 

 

디팩 초프라의 [마음의 기적] 함께 하겠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디팩 초프라는

심신의학과 대체의학의 권위자인데요.

65권이 넘는 그의 저서들에는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아우른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이 담겨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죽음 이후의 삶],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지혜], [영혼을 깨우는 100일간의 여행],

[중독보다 강한], [건강의 창조], [조건 없는 삶], [신과의 영원한 대화], [사람의 아들 붓다], [3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오늘 읽어드릴 내용은

걱정과 질병과의 관계, 에고와 질병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입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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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사람을 늙게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에는 굉장한 진실이 담겨 있다.

돈 문제나 어떤 고민에 사로잡혀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하얗게 센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걱정이라고 부르는 사고의 패턴은 정확히 무엇일까?

걱정은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존재를 피폐하게 만드는

굉장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걱정이 세월을 앞당겨서

사람을 늙게 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걱정은 특정한 생각이나 습관임이 분명하다.

걱정은 과거에 이미 일어난 일이나

미래에 일어날까봐 두려워하는 어떤 일에 대해 마음을 졸이는 것으로

현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과거에 대해 생각해보자.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일단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바꿀 방법은 없다.

그것은 지울 수 없고, 취소할 수 없도록 기록되어 있다.

시간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그 일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실수나 상처를 곱씹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그것은 해롭기까지 하다.

 

그런 생각이 당신의 혈압을 높이고 심장을 긴장시키는 등

온갖 종류의 해로운 것을 몸속에 풀어놓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걱정을 없애는 전략은

-과거의 실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운 다음

-그것이 머무는 영원한 집

즉 과거에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다.

 

현재에 관심을 집중하려면

과거는 영원히 가버렸다는 건강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걱정에 매인 사람은

이런 인식과 마주하기를 심리적으로 거부한다.

 

실수나 상처, 원한, 억울한 일 등이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정신생리적 연관성을 통해 몸속으로 스며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과거의 일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두 번째, 종류의 걱정은 미래에 고정되어 있다.

아무 소용도 없는데 미래를 통제하려고 시도함으로써

다가올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과의사인 내 동료는

이런 상황에 딱 들어맞는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그 친구는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한 여성을 진료해 왔다.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1년에 두 번씩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에게 올 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암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런저런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소연하는 바람에

그는 단지 그녀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종합검사를 해야 했다.

그런 상황은 해마다 반복되었다.

그때마다 나의 동료 의사는

그녀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 환자는 진료실을 떠날 때마다 이렇게 묻곤 했다.

정말로 확실한가요?”

 

그런데 최근 찾아온 그녀에게 그는 끔찍한 소식을 전해야 했다.

검사 결과 그녀가 암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암이 분명하다는 진단을 내렸을 때

그녀는 승리감에 들떠서 소리쳤다.

제가 뭐라 그랬어요!

지난 20년 동안 그럴 거라고 말했잖아요!”

 

사실 그것도 관심은 관심이다.

흔히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걱정이 나쁜 일을 예방하게 만드는 올바른 사고방식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하지만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 일을 생생히 상상하면

그것은 틀림없이 일어날 것이다.

바로 걱정했던 그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의식은 사건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 무엇이든 상상해야 한다면

즐겁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것을 상상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에 살고 있지 않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으며

그 순간에는 어두운 그늘이 없기 때문에

현재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진다.

 

걱정은 현재에 일어나지 않는다.

현재에 주의를 집중할 때, 그것은 더없이 풍요롭게 성장한다.

현재가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살아갈 때

시간은 더 이상 인간의 심리적인 것이 아니다.

 

현재의 삶이 나에게 주는 것에 감사할 때

걱정은 저 멀리 물러난다.

그리고 정말 믿기 힘든 일이지만

나는 자신의 병을 즐기는 환자들을 몇 명 알고 있다.

아플수록 더 행복해지는 환자들이 있는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한 여성도

그런 종류의 환자였다.

그녀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만성질환을 앓는 동안,

다시 말해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그녀는 내 진료실을 찾아와 한참을 머물면서

자신이 정말 비참한 심정이고

생활 속에서 이런저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저 죽고 싶을 따름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오히려 심한 통증이 찾아오거나 위험할 정도로 병이 악화되면

그녀는 차분하고, 편안하고

때로는 내가 화가 날 정도로 태평스런 태도를 보여주었다.

장에서는 과다 출혈이 있는 듯했고

혈구 수는 심각한 빈혈 상태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의 강력한 권유와 나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병원에 입원하길 거부하면서 걱정할 게 없고

차츰 나아질 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주기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계속해서 남들의 관심을 받기를 원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심지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그 순간만큼은 관심을 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자동으로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질병은 그녀의 에고 상태

즉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고

병을 통해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필요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에고의 만족은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다.

그것이 결핍될 때 감정과 생리 현상은 균형을 잃고

때로는 혼란 상태에 이른다.

 

내게 치료를 받았던 그 불쌍한 여성은

자신의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병이 들었다.

그녀가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택한

극도로 위험하고 불건전한 방식은

그녀의 몸에 엄청난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태는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에게 좋은 것을 원하고 즐긴다고 말한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묘사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의사로서 나는

에고의 필요에 따라 증상이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환자들을 날마다 목격한다.

질병의 발생 과정은

자신의 에고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종류의 결핍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이런 결핍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남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인정과 격려를 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상황이 그것이다.

 

당신의 에고는 감사와 격려, 사랑을 먹고 살아간다.

어쩌면 에고의 결핍을 해소하는 것보다

비타민과 철분의 결핍을 해결하는 것이 더욱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에고의 결핍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인간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것이 불행한 결과, 곧 질병과 심신의 쇠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사랑과 감사와 칭찬을 충분히 받고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이런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편견이 있다.

사람들을 칭찬하거나 추켜세우면

지나친 자만심과 자기만족에 빠질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이 잘못된 태도임을 수없이 지적하고 있다.

칭찬과 사랑을 받을 때

사람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균형 있고 건강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것들이 부족하면

에고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게 된다.

즉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자기비하와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지나친 환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을 간절히 원하지만

그것을 얻지 못하는 듯하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분석하고 바로잡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나는 그 해답을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격언 중에 에고의 만족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있다.

남들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남들에게 하라.”

 

-당신이 칭찬을 원한다면 남들을 칭찬하라.

-당신이 충분한 감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감사를 표현하라.

-사랑을 갈망한다면 순수하게 남들을 사랑하라.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통해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라.

진심으로 그렇게 하라.

 

이 방법에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지혜의 전통은

심은 대로 거두리라라는 내용에 뿌리를 박고

그것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일부 학자들은

남들에게 받기 위해 베푸는 법을 배우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쉽게 가져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피상적인 생각보다 훨씬 심오하다.

 

가장 깊은 차원에서 마음은

자신이 심은 것을 이미수확하고 있다.

모든 생각들이 자동으로 생리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협력한다면

우리는 생명의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만끽할 것이다.

그리고 건강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서

에고의 만족을 느낄 것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에고의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장벽을 가지고 있다.

의심, 걱정, 죄의식, 쾌락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자아에 대한 편견 속에서 그들은 장벽을 경험한다.

 

이것들이 나쁜 의식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정의 주문에 걸려 있으면

에고는 우회적인 방식을 통해 만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노이로제와 스스로 만든 질병들은

일종의 우회로와 같다.

똑바로 뻗은 길이 분명히 드러나게 하려면

반드시 자아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고맙습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지혜별숲] 이었습니다.

오늘도 고요하시고 평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