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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한국인만 모르는 대존맛 과일..! (당도 25 Brix ㄷㄷ) - 석가 해부

Buddhastudy 2024. 5. 20. 19:28

 

 

미국의 소설가 마크트웨인은

이 열매를 사람에게 알려진 가장 맛있는 과일이라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꽤 흔히 볼 수 있는 열매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선 이 열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열매는 무엇이고

도대체 어떤 맛일까요?

 

 

오늘은 석가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부모님과 대만 여행을 갔다가

시장에서 굉장히 낯선 열매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울퉁불퉁한 껍질을 가진 특이한 모습의 열매였죠.

이것은 석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열매로

석가모니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별로 안 닮았죠?

제가 구입한 석가는

일반 석가를 개량한 파인애플 석가라 불리는 품종이고

일반 석가 품종을 보면

정말 석가모니 머리와 닮았습니다.

 

이러한 석가는

원산지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현재는 세계에 많은 나라로 퍼져서

여러 품종으로 변형되며 재배되고 있는 식물이죠.

특히 대만은 석가 수확량이 굉장히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대만 여행을 가면 석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석가는 당도를 나타내는 Brix 수준이 25 정도로

다른 열매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나게 달콤합니다.

이 때문에 석가는 해외에서 슈가애플이라 불리고 있죠.

이렇게 익어서 껍질이 말랑말랑하게 눌릴 때가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합니다.

이러한 석가는 한국에서는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생과일 형태는 해외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 슬프죠?

 

이러한 석가는 도대체 어떤 맛인지

잠시 후에 직접 먹어보고 맛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맛을 보기 전에 먼저

석가가 이렇게 특이한 생김새를 띠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물의 열매는 꽃의 일부분이 변하여 형성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꽃을 살펴보면

석가의 독특한 생김새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석가의 꽃은 이러한 평범한 모습이지만

꽃 내부를 보면 열매로 변하게 될 많은 양의 심피가

둥글게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석가는 이러한 수많은 심피들이

각각 따로 발달하며

하나의 열매로 합쳐지는데

이 때문에 열매에는 각각의 심피가 따로 발달한 흔적들이

울퉁불퉁한 겉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석가를 이렇게 세로로 잘라서 단면을 보면

중심 부분에 줄기를 중심으로

이렇게 심피들이 부풀어서 열매로 발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칼이 아니라 손으로 갈라보면

각각의 심피들이 따로 발달한 흔적들이

과육의 결로 나타나게 되어 있죠.

신기하죠?

 

 

다음으로 이렇게 가로로 잘라서 단면을

보면 각각의 심피였던 부위 내부에

씨앗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석가는 수많은 심피가 합쳐져서

하나의 열매를 이루기 때문에

석가는 내부에서 씨앗이 굉장히 많이 발견되는 열매죠.

 

이제 석가가 어떤 맛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렇게 잘라서 석가를 먹어보았습니다.

~ 석가는 정말

다른 과일에서 한 번도 못 느껴본 정도의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과일의 단맛보다는

그냥 설탕의 단맛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석가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행 중에 발견한다면

한 번쯤은 꼭 먹어보길 권하고 싶은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석가를 드실 때는

한 가지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껍질과 씨앗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죠.

석가가 속해 있는 아노나과 식물에서는

아노나신이라는 물질이 발견됐는데

이러한 아노나신 성분을 과량 섭취하면

체내에서 신경독으로 작용하여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 성분은 과육에는 거의 없지만

껍질과 씨앗 부위에 꽤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석가를 드실 때는 껍질과 씨앗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그럼, 석가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