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817회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Buddhastudy 2013. 9. 15. 20:24

출처 YouTube

 

그럼 한 가지만 하면 되지 뭐. 여러 가지 하고 싶으면 여러 가지 하면 되요. 왜 웃어요? 내가 한 가지 일하고 싶다면 한 가지 일하면 되고, 여러 가지 일하고 싶다면 여러 가지 일하면 되는 거요. 밥 먹을 때 난 맛있는 된장찌개 하나만 먹고 싶다면 하나만 먹으면 되고, 우리 하나만 먹는 음식 많이 있잖아. 설렁탕, 자장면, 이런 거 하나만 먹어요? 여러 개 먹어요? 하나만 먹잖아. 여러 개 먹고 싶다하면 밥 먹으러 갈 때 어디요? 한정식 집에 가면 되는 거요. 그럼 여러 개 먹을 수가 있잖아. 그지?

 

그러니까 그건 여러 개 먹고 싶으면 여러 개 먹는 집에 가면 되고, 한 가지만 먹고 싶다면 한 가지 먹는 집에 가면 되요. 그러면 이렇겠죠. 한 가지만 먹으면 그 한 가지를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없어요? 많이 먹을 수 있죠. 또 한 가지하는 요릿집에 가면 그 한지인데 또 요리 방법에 따라 여러 개가 있어요? 없어요? 그래서 버섯집에 가면 버섯을 여러 개 먹을 수가 있거나 버섯을 많이 먹을 수가 있어. 그런데 한정식 집에 가면 뭐든지 조금조금조금 놔 놨어. 한 젓가락씩. 그죠? 종류는 많이 먹을 수 있는데 한 가지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말귀 알아들었어? ~. 그러니까네, 한 가지만 딱 한다면 그걸 깊이할 수가 있고, 전공이 깊어질 수가 있고, 여러 가지를 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많이는 아는데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이런 소리를 들어요. 그래서 우리가 분업을 해서하잖아요. 그런데 분업을 해서 너무 한 가지만 하니까 이웃하고 연결이 안 되서 요즘은 새로운 학문이 생겼어. 융합학문이라고 들어왔어요? 서로 연결해서 하는 거요. 그러니까 생물하고 화학하고 따로 있었는데 요즘은 뭐다? 생화학이라는 게 있죠. 그죠? 이런 식으로.

 

이제 더 나아가서는 자연계하고 인문계 까지도 인문학하고 자연과학하고도 함께 생각하는. 융합하는 가장 대표적인 게 스님 아니오. 스님. 으흠. 온갖 거 다 하잖아. 얘기하다가 개인 얘기하다가 부부 얘기하다가 통일얘기해서 부부 싸움하는 거 하고 또 통일하고 연결해서 얘기하다가 그러잖아. 그러니까 이제 이렇게 융합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해서 서로 융합해서 새로운 걸 만들 수도 있고, 한 가지만 딱 전공을 깊이해도 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그거 몰라서 질문한 거는 아니겠지? 나도 알아요.

 

그건 뭐요? 요거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지금 이 얘기 아니야. 그죠? 그걸 뭐라고 한다? 욕심이라 그래. 욕심을 부리면 불이익이 와. 손해가 따라. 알았어요? 그래서 욕심은 버려야 돼. 그러면 여러 가지 하면서도 한 가지 전공하듯이 깊이도 하고 여러 가지도 하고 싶다. 그렇게 욕심을 내면 대신에 뭘 해야 될까? 남잘 때 잠을 안자고, 남 놀 때 안 놀고, 남 밥 먹을 때 한 시간 먹으면 자기는 10분만 먹고, 이렇게 시간을 그만큼 줄여가지고 그만큼 집중을 하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

 

스님이 여러 가지를 그것도 좀 깊이 안다. 껍데기만 아는 게 아니라 조금 깊이 안다 그러면 스님이 젊을 때나 늙었어나 딴 짓 했겠나? 못했겠나? 못했겠지? 그지? 또 그러고 싶지는 않지. 놀 땐 놀고 싶지. 이 정도로 얘기해줬으면 어떻게 살아야 될지 알겠어? 정해줄까? 그러니까 한 가지를 하든 여러 가지를 하든 그거는 내가 선택하고 그럼 한 가지를 하면 깊이 할 수 있고, 여러 가지를 하면 제한된 시간에 하니까 어때요? 얕게 할 수 있고, 많이 하는 대신에 얕게 할 수 있다. 아시겠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를 하면서도 그래도 조금 깊게 해야 되겠다.

 

그러면 투여하는 시간이 많아야 되니까 제한된 시간에 투여하는 시간을 많으려면 내 시간을 조정할 밖에 없어. 노는 시간, 자는 시간, 먹는 시간, 이런 시간을 과감하게 줄이는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또 같은 시간을 투여하더라도 굉장히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집중하면 같은 시간에 효율이 높아지니까. 으흠. 그래서 어느 쪽을 결정했어? 자기 스님 얘기 듣고 스님이 결정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느 쪽을 결정했어? 아니 그러니까 스님 얘기 듣고 어떤 거를 자기가. 뿌리가 뭐라고 그랬어? 스님이.

 

요기 요러면 요리가고, 저러면 저리가고, 귀가 얇고, 한 가지 일에 집중 못하고, 이게 뭣 때문에 그렇다 그랬어? 스님이? 법문을 들으면 스님이 그 뿌리가 원인이 뭐라고 했어? ? . 그러니까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를 빨리 보려고 하니까 생기는 문제야. 욕심을 버려야 되나? 안 버려야 되나? 그러면 어떻게 욕심을 버리고 어떻게 할래? 하나에 집중할래? 여러 가지를 얇게 얇게 얇게 여러 개 할래? 그러면 하기 싫어도 관두고 딴 데로 가야되나? 하기 싫어도 해야 되나? 으흠. 우물을 팔 때 물 안 나다온다고 여기 조금파고 저기 조금파고, 여기 조금파고 저기 조금파면 물이 나올까? 하나에 깊이 파야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