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35회 남편의 술, 폭력, 주식, 바람 그리고 우울증

Buddhastudy 2013. 10. 7. 22:30

출처 YouTube

 

. 남자들이 담배를 피울 때 여자보고는 담배 피우지마라 이러잖아. 그죠? 남자 자기는 피우면서. 우린 못 피우게 한다. 남녀차별이다. 그래서 성질나서 나도 담배를 피워보겠다. 그래서 남자가 담배 피우듯이 여자도 담배 피우는 이게 남녀평등일까요? 그러면 남자 담배 피울 때 너만 피우나? 나도 피우자. 해서 피우면 이게 내 건강에 좋을까요? 그럼 남자가 술 먹고 행패피우니까 너만 먹나? 나도 먹자 해서 나도 술 먹고 행패피우면 나한테 좋을까요? 그러면 남자 바람피우니까 너만 피우나? 에라 모르겠다 나도 피우자. 그렇게 한번 피워보니까 행복합디까?^^

 

그러니까 평등한 거는 그렇게 똑같이 하는 게 평등한 게 아니다. 그것이 좋은 게 아닐 때는 남자들이 아무리 하더라도 상대가 하더라도 그게 나쁜 것이기 때문에 그걸 따라하는 거는 어리석다. 이 말이오. 물론 아까도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감정은 어떻겠어요? 그렇게 들어요. 남자가 돈 갖고 밖에서 팡팡 쓰고 다니면. 아무리 말려도 안 들으면 성질나가지고 너만 쓰나? 나도 쓰자. 이렇게 감정 일어나요.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되요. 그렇다고 쓰면 어때요? 속이 시원~~하고 좋을 거 같은데 안 그래요. 집이같이 망하는 거요.

 

지금 북한에서 포사격을 해서 한 대 얻어터지고 나니 기분 나쁘죠? 그죠? 그래 전체가 뭐라 그래요? ~ 열대 때려버리자. 이러잖아.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까? 좋은 일 생긴다고 지금 전 국민이 때려라. 뭐하느냐? 난리잖아. 대통령이 뭐~ 학전을 하지마라. 그랬다고 욕하고 그러잖아. 그래서 대통령도 국민이 아우성을 치니까 그 다음에는 열배로 때리겠다. 지금 이렇게 나오잖아.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세게 때릴 수 있는 무기, 연평도에 백령도에 지금 배치를 한다 그러고, 국회에서 칠천 몇백억을 어때요? 예산 증액을 시켜가지고 때리도록 준비해주고 이러잖아.

 

그래가지고 우리 4명 죽었는데 너희는 백배로 해서 한 400백 명 죽어라 해서 때려버리면 속이 시원할까? 속이 시원하겠지. 우리 아들 목숨은 금쪽같은 목숨이고, 남의 집 아들 목숨은 버러지 같은 목숨이니까. 그런데 그럼 다음에 어디 때릴까? 으흠. 서울까지 한꺼번에 그렇게 안 때려. 아이고, 너무 앞서간다. 그 다음에 순서는 인천공항이오. 으흠. 그러면 연평도에 한 대 맞고도 지금 분이 안 풀리는데 인천공항 맞으면 분이 풀릴까? 그 다음에 돌이킬 수가 없겠지. 그럼 어디 때릴까? 우리는? 평양에 때리겠지. 으흠. 그럼 북한은 그 다음에 어디 때릴까? 서울 때리겠지.

 

항상 이 싸울 때는요,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 이렇게 말합니다. 아시겠어요? 네가 먼저 때렸다. 이래요. 그래서 주먹을 친 사람은 뭐라 그래요? 네가 내 멱살을 먼저 잡았지 않았냐? 이래라도 말합니다. 아시겠어요? 언제나 이유가 있어요. 이번에 여러분들 보니 누가 먼저 싸웠어요? 북한이 먼저 쐈다 하는데 북한방송에선 뭐라고 그래요? 남쪽에서 먼저 쐈다 그러죠. 그러면 없는 말 터무니없이 만들었을까? 비슷한 일은 있었을까? 유사한 일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 바다다 하는데 북한은 자기 바다다 하는 분쟁수역이 있다. 이 말이오.

 

우리가 거기 가서 포사격 연습을 했단 말이오. 북한이 야~ 우리 땅에 와서 포 쏘으면 안 된다. 보복하겠다. 그런데 내 땅에서 우리 바다에서 하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이러고 남의 코밑에 가서 그랬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걸 핑계 잡고 때린 거요. 우리가 볼 때는 억울하게 맞았고, 저그가 볼 때는 핑계를 잡고 때린 거란 말이오. 싸움할 때는 다 핑계를 잡고 하지 무턱대고는 절대로 안 해요. 그래서 저쪽에서 때려서 수백 명 죽어서 여러분한테 좋은 일이 뭐가 있을까? 그냥 감정, 분이 좀 풀리는 거 밖에 없어요.

 

남편이 술 먹고 와서 한 대 때릴 때 화가 나가지고 손톱을 갖고 얼굴을 확 긁어버렸어. 밤에는 분이 풀려요? 안 풀려요? 풀리지. 그런데 아침에 깨 놓고 보면 자기 남편 얼굴에 흉터가 탁~ 나 있으면 이거 몇 년을 두고 어때요? 후회해야 되요. 그러니까 자식들이 있어요? 없어요? 몇이나 있어요? 그런데 애들이 볼 때 아빠가 술 먹고 바람 피웠다. 그게 애들 성장에 낫겠어? 엄마도 화가 나서 맞바람 피웠다. 이게 낫겠어?^^ 그러니까 감정은 이해가 되요. 남자만 바람피우라는 법이 없죠. 그죠? 왜 너만 피우냐? 나도 피우자.

 

그런데 그게 정말 나한테 좋은 일일까? 그것이 나 혼자 살 수 없는 가족을 이루고 사는 사람, 즉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될까? 이렇게 볼 때 우리가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이건 지금 느껴요? 남편한테 미안할 게 뭐있어? 하하하~. 아이고. 그 누군지 웃기는 사람이다. 하하하. 그러면 이렇게. 그래서 남편이 담배 피우니까 나도 담배 한번 피워버리고 술 먹으니까 나도 먹어버리고 바람피우니까 나도 한번 피워봤는데, 결국은 나한테 안 좋더라. 남편이 하든 말든 내가 하니 내가 안 좋더라. 이렇게 생각을 하면 남편이 뭐라고 그러든 무슨 짓을 하든, 나는 이제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고, 재미가 있으면 하시고. 좋으면 해도 되요.

 

그런데 그게 안 좋으면 이제 그만두셨다 하면 그것도 지나간 거 갖고 아이고 내가 왜 그때 바보같이 담배 피웠던고, 술 먹던고, 왜 바람피웠던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또 자기를 학대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건 놔버려. 한때 지나간 즉, 내가 어리석었구나. 라는 깨우치는 하나의 계기가 됐을 뿐이오. 공부거리요. 지나간 건. 금강경에 뭐라냐? 과거심 불가득이오. 이런 말이 있어요. 이미 지나간 거요. 그걸 잡고 있는 것은 현재의 나를 또 학대하는 게 된다. 아까 얘기에 남편이 돌아가셨고 아들이 돌아갔다 하는데 그걸 잡고 있으면 나를 괴롭히는 게 되거든요.

 

남편 바람피우는 게 낫겠어요? 죽는 게 낫겠어요? 바람피우는 게 낫겠어요? 중풍 걸려서 똥오줌 받아내도록 누워있는 게 낫겠어요? 바람피울 때는 그거 진짜 못 봐주는데 중풍 걸려 있으면 아이고 그래도 벌떡 일어나 바람이라도 피우러 갔으면. 좋아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거는 이 자체는 참~ 불행이에요. 그러나 더 큰 불행을 생각해 본다면 이건 불행이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에 어떤 상황에는 행도 없고 불행도 없다. 그건 그냥 상황일 뿐이다. 그런데 그거를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행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뭐~ 혼자라면 자식이 없다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이혼해 버려도 되겠죠. 그러나 애들도 있고 이런 상태에서 어차피 살아야 되잖아. 살 거요? 안살 거요? 괜찮아. 사람이 다 이기주의인데 뭐. 내가 이기주의를 나무라는 게 아니고, 이기주의지 못한 인간을 내가 나무라는 거요. , 내 혼자 살 경제적 능력이 없고 남편이 능력이 있으면, 그냥 조금 문제가 있더라도 잘 다독거려가지고 이익을 빼먹는 게 현명하잖아. 그런데 조금 문제가 있다고 그걸 발로차서 내가 깡통을 차서 그때가면 후회가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거를 지금 내가 아예 능력이 되던 애가 없던 해서 아무런 따질게 없어서 아이고, 너 좋을 때로 해라. 나는 나대로 살겠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살면 돼.

 

그런데 애도 있고 뭐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또 아이들이라는 엄마로서의 문제도 있잖아. 그죠? 그래서 이건 어차피 살아야 되잖아. 그죠? 살 바에야 좋게 보고 사는 게 나아? 계속 나쁘게 보고 사는 게 낫겠어요? 그래. 좋게 보고 살려면 그 회사에서 남편하고 일하는 여자가 나면을 좋아하면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할까? 남편하고 미워하면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할까? 세뇌시킬 필요 없이 사실을 확인해야지. 자구 거짓으로 마음을 다지는 건 좋은 거 아니오. 그러면 도로 돌아와. 사실이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옆에 있는 보살이 나를 미워하면서 도와줄 때 저 사람이 나를 많이 도와줄까? 나를 좋아하면서 도와줄 때 많이 도와줄까?

 

그러면 남편을 좋아하는 여자가 공장에 남편 하는 일에 남편을 좋아할 때 공장 일을 더 열심히 할까남편을 미워할 때 더 열심히 할까? 그럼 공장 잘되도록 해주고 있잖아.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느냐? 안살 것. 즉 나는 이런 경우를 당하고는 못산다 해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지는 걸 나쁘다는 얘기 아니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해라. 그런데 그렇게 하는 거 보다는 살 수 밖에 없다면 사는 상황을 유리하게 생각을 해라. 그러면 이렇게 제가 얘기하는 것은 남편의 행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이거 상황이 나쁘다고 하는데 유리한 국면이 있다. 이 말이오.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바람을 피우면 나쁘지만, 그것도 건강하니 바람피우지. 돈이 있으니 바람피우지, 그러니까 나쁜 것만 있는 거는 아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그걸 자꾸 윤리 도덕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그게 진짜 이기주의다. 이 말이오. 그런데 본인이 어리석어서 자기 이익을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스님이 조금 눈을 뜨고 주어진 상황에서 정말 나한테 뭐가 이롭나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

 

두 번째는 엄마가 기뻐해야 아이들이 좋아진다. 아무리 돈이 많고 과외를 시키고 공부를 잘해도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들은 정신 건강에 굉장히 나빠진다. 그리고 엄마가 이 문제를 가지고 괴로워하면 아이들이 나는 커서 바람 안 피우지 이러는데. 애들이 나이가 40 50이 되면 아버지의 행동이 똑같이 일어납니다. 그게 아버지로부터 본받은 게 아니라. 그것이 그런 아버지가 있다 하더라도 엄마가 편안하게 살면 애들이 그런 걸 업이 이렇게 본받지를 않아. 엄마가 괴롭게 살면 의식은 나는 저래 안해야 된다. 하는데 업은 그렇게 따르는 거요.

 

그러니까 부처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저는 잘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제가 화를 자처했습니다. 쥐가 쥐약을 먹듯이. 앞으로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쥐약이다. 하면 먹지 않겠습니다. 으흠. 그래서 이번 계기로 이거 뭐 잘못했다. 창피하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이걸 계기로 해서 내가 깨우친 게 있잖아. 그죠? 윤리 도덕에 매어서 아이고 참아야지. 이게 아니라 한번 해봤더니 아이고, 그게 나한테 좋은 게 아니더라. 이렇게 깨우쳤으면 그것도 복이오. 으흠. 그렇다고 다 본 받아서 한번 복 받아 보려고. 안 해보고 아는 게 제일 좋고, 그렇게 해서 이걸 내가 자각을 하면 그 지나간 거 그거 자꾸 마음에 새길 필요가 없다. 이미 지나가 버린 거니까. 알았어요? 그렇게 해서 기도하시면 앞으로 좋아질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