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76회 후천성 장애를 갖게 된 아이

Buddhastudy 2014. 9. 15. 21:44

"> 출처 YouTube

 

 

. 여기 다 자식 키우는 부모들이니까 이런 경우에 힘드시겠지요? . 자기가 아픈 게 숫제 낫지. 자식 아픈 거 보기가 더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충분히 아픈 마음을 우리가 감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한번 질문자는 생각해보세요. 또 여기 계시는 분들도. 갑자기 교통사고 나서 자식이 죽는 경우도 있고, 남편이 죽는 경우도 있고, 아내가 죽는 경우도 있고, 또 갑자기 병이 들어서 죽는 경우도 있고, 사업이 갑자기 망하는 경우도 있고, 길가다가 갑자기 성폭행 당하는 경우도 있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 세상을 살다보면 일어납니까? 안 일어납니까?

 

일어나는 데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일어난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고, 모든 사람에게 안 일어난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고, 그런 일들이 일어날 확률이 어느 정도 있다. 세 사람 중에 한명 있든, 두 사람 중에 한명 있든, 다섯 사람 중에 한명 있든,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삶의 현실이다. 이런 얘기요. 날씨로 말하면 계속 맑은 것도 아니고, 계속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산에 가도 나무가 다 큰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나무도 있고, 풀도 있고, 돌도 큰 바위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이게 자연스러움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이게 늘 자기 원하는 데로 되어야 된다 생각하는 거요. 그래서 인생에 고뇌가 생긴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이 집, 아이가 이런 질병에 걸린 거는 드물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희귀명은 발견이 됩니까? 안됩니까? 발견이 되죠. 요즘 중국에서 보면 또 희귀전염병이 생겨서 조루독감이 생겨가지고 AI가 생겨서 어떻게 됩니까? 치사율이 아주 높은 게 생겨서 지금 난리잖아. 그죠? 우린 지금 하루에 몇 명 자살합니까? 46명이 자살 할 정도로 많은데, 그건 이미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이젠 뭐, 28명 걸리고 그 중에 죽은 거 몇 명이오? 8명밖에 안 죽었는데도 지금 불안해서 난리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거는 안 일어나면 나한테 안 일어나면 좋다 하지만, 세상에서 보면 있는 일이에요.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나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나고, 내 자식은 그런 일 없고,’ 이렇게 생각하지만은 결혼할 때 이혼할 거 생각하는 사람 하나도 없고, 애 낳을 때 애가 말썽피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한명도 없고, 내 아이가 이렇게 병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래도 세상을 살면 이런 일이 생긴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왜 나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자꾸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거는 확률적으로 있단 말이오.

 

그래서 우리가 이거를 확률적으로 좀 낮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까? 이런 거는 있지만, 이건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물론 다행이고, 이런 일이 일어난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이 관점이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데로 이 세상이 이루어지면 그건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내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않고, 얘기치 못한 일이 나에게 닥친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도 행복하게 인생을 살 권리가 있다. 이게 중요합니다.

 

젊은 사람만 행복해야 되는 게 아니라, 늙은 사람도 행복할 수가 있고, 건강한 사람만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 뭐도 있다? 병든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장애인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남자만 아니라 여자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피부가 하얀 사람뿐만 아니라 검은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사고 당한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난쟁이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꼽추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눈이 안 보이는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게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내 아이가 이런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하기가 어려운 이런 희귀질환이 걸렸다 하더라도 이런 아이를 둔 엄마인 나는 뭐 할 권리가 있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거를 권리를 포기하는 건 자기의 자유에요. 나는 행복하게 살기가 싫다. 나는 그러니까 괴롭게 살겠다. 이러면 그렇게 해도 되요. 그러나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 아이도 뭐할 권리가 있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 딸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우리 남편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 남편이 술 안 먹고, 일찍 들어오면 얼마나 좋겠어요. 바람 안 피우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먹지마라 그래도 계속 술 먹는 남편을 가진 여인도 있어요? 없어요? 있고, 바람피우지 마라고 그렇게 했는데도 이 놈이 바람피우는 그런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이 세상에는

 

그럼 그런 여인은 행복할 권리가 없느냐? 그런 남편을 둔 여인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럴 때 문제요.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가 있겠느냐? 성폭행을 당한 여인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일제시대 때 정신대에 끌려가서 온갖 고통을 겪은 여인도 과거의 그런 경험이 있는 여인도 지금 행복할 권리가 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 아버지로부터 성폭행 당한 여인도 뭐할 권리가 있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면 이 주어진 일, 이미 일어나버린 이 일을 두고,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가 있겠느냐?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행복을 우리가 찾아 갈 수가 있어요. 자꾸 안 일어났으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자꾸 이렇게 생각하면, 그럼 결국은 생년월일 때문에 일어났냐? 나도 모르는 전생이냐? 하느님 안 믿어서 그러냐? 자꾸 이런 생각을 하면 행복해 질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오늘 소풍가는데 비가 온다. 왜 하필 어제도 괜찮다가 오늘 내 소풍갈 때 비가 오느냐? 하느님 내 기도는 안 들어주는 거냐?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지난번에는 그러더니 이번에도 그러냐? 이런 생각하면 소풍가는 게 행복한 마음이 안 든다. 이 말이오. 비가 이미 온다 이 말이오.

 

그러면 농부들을 생각해보면 오늘 비 오는 거 보고 기뻐할까? 괴로워할까? 기뻐하겠지? 그러니까 그들을 생각해보는 거요. 그들은 비 맞으면서도 오늘 일해요? 안 해요? 일하지. 그러면 그들하고 비교한번 해보자. 비 맞으면서 일하는 게 쉬워요? 비 맞으면서 소풍가는 게 쉬워요? 어느 게 쉬워요? 그러면 비 맞으면서 일하는 사라도 기뻐하는데, 비 맞으면서 소풍가면 뭐 때문에 인상 쓰고 다니냐? 이거야. 두 번째 비 맞으면서 까지 놀 필요가 있겠냐? 하면 안가도 되요. 소풍은 가기로 해도 안가도 문제없어요. 그런데 농부는 비 맞으면서 일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내 처지가 훨씬 낫잖아. 그런데 처지가 나쁜 사람도 저렇게 행복한데, 처지가 훨씬 좋은 내가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냐? 이거야. 그러니까 소풍갈 때 비가 오는 게 좋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안 오면 좋지만, 비가 온다고 꼭 괴로워할 일은 아니다. 으흠. 그런 것처럼, 자녀가 갑자기 이런 병이 들었다고 지난 한해처럼 그렇게 꼭 정신없이 살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내가 정신없이 살아서 내가 뭘 좋은 게 있었고, 내가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서 우리 아이 병의 치료에 뭐가 도움이 되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서 남편하고 뭐에 도움이 되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서 딸의 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었느냐?

 

지난 1년을 한번 돌아봐라 이거야. 그러면 이런 일이 안생기면 좋지만, 생겨버렸는데, 그래서 안 생겼으면 좋겠다는 그 생각에 빠져가지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냐? 사주가 어떻냐? 뭐가 어떻냐? 이런 생각하고 울고불고 방황해서 결국은 무슨 좋은 일이 생겼느냐? 좋은 일은커녕, 나쁜 일만 생긴 거 아니냐? 병이 들어서 애가 병들어서 나쁜 일만이 아니라, 내가 정신없이 살아서 나쁜 일을 악화시킨 게 얼마나 많으냐? 그러면 여기서 더 악화 안 시키려면 애 병은 병이라 하더라도 나라도 어떻게 해야 된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요.

 

그러면 수행이라는 건 뭐냐? 이런 경험을 하면서 인생살이를 터득해 가는 거요. 날씨를 보고도 거기에서 지혜를 얻고, 이렇게 사고를 당하면서 거기서 지혜를 얻고, 이렇게 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질문자는 지혜를 얻어야 된다. 이 사고가 일어난 거는 자~ 특히 아이가 이런 병이 난 거는 내가 어떤 잘못에 의해서 생겼어요? 이거는 자연적으로 생긴 거요? 남편이 갑자기 교통사고 나서 죽은 건 내가 죽인 거요? 지가 죽은 거요? 이거는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설령 나한테 유전자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거요? 없는 거요? 없는 거요. 그건 자연 현상이다.

 

그래서 이 일은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첫째. 이거를 안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살을 하거나 지금 사고가 나서 죽거나 이런 사람도 요즘 많이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런데 그런 사람에 비해서 그런 분들이 이런 얘기 들으면 그래도 나보다는 낫다고 생각할까? 아이고 저건 나보다 더 고생이라고 생각을 할까? 나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할 거요. 그 이유는 이게 갑자기 누가 돌아가시거나 이렇게 되면, 내가 못해준 거에 대한, 이 아픔이 너무 크거든요. 그래서 좀 병원에 병이라도 나서 누웠으면 내가 그래도 해보는 데 까지 해보기라도 할 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에 이제 제가 말하는 거는, 지금 내가 굉장히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 같은데, 또 비교해 보면, 꼭 최고로 불행한 사람은 아니다. 이런 생각해서 조금 마음을 진정해라. 이 얘기고. 자기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럼 엄마가 웃으면서 돌볼 때 애가 조금이라도 행복해요? 온갖 인상 쓰고 돌볼 때 행복해요? 웃으면서 돌볼 때 애가 하루를 살든, 열흘을 살든 더 행복해진다 하는 거고, 두 번째 이런 희귀질환은 치료를 못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불행한 일이지만, 또 이런 희귀 질환이 있으므로 해서 우리가 이런 희귀 질환에 대한 인류사에서 어떤 대응할 수 있는 뭐가 생긴다? 힘이 생기잖아. 그죠?

 

내가 이런 병으로 아픔으로 해서 내가 처음 아프다면 나는 죽지만은 나로 인해서 어떤 병이 이런 병에 대한 대응책이 연구된다면, 미래에 이런 병을 앓는 사람은 어떨까? 치료가 가능해 지겠죠? 그래서 의사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된다. 이 아이만 치료 되라. 안 되라. 이렇게 보지 말고. 그다음에 이 병의 경과 과정을 지켜보면서 , 인간이라는 게 병이 이렇게 예측 못한 병이 오고, 아직도 우리가 많이 아는 거 같지만 모르는 이런 병도 있고, 이 병의 경과가 참 특이한 이런 현상도 있구나.” 그런데 이런 게 이 세상에 나만 겪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 다른데 가보면 또 다른 어떤 이유로 인간이 겪는 고통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걸 통해서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기간이 길게 아이를 돌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짧게 이렇게 살다 가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한 거요. 그래서 길다고 반드시 좋다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짧다고 좋다고 할 수 없고, 주어진 인생을 그 주어진 조건 속에서 그나마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도 그렇게 누구도 그렇고? 우리 아이도 그렇고. 또 그럴 때 우리 딸에게도 내가 엄마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어떤 부모는 이런 애가 있을 때는 재정형편이 안되어서 못 돌볼 경우도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런 거 생각하면서 이 아이를 돌볼 내가 능력이 되어서 이런 데 시집와서 내가 이런 능력이 되어서 고맙다. 또 현대사회에 태어났으니까 지금의 대한민국이니까 그래도 이 정도라도 치료를 하지, 옛날 같으면 어때요? 며칠 만에 몇 달 만에 죽는 일이 생길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이런 거에 대한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되요. 아시겠어요? 그래서 부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지, 뭘 자꾸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 안 된다. 그래서 기도의 내용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만하기 다행입니다. 제 지은 과거의 인연으로 볼 때는 더 큰 고통을 겪어야 되는데 그래도 저에게 이정도의 실현, 장애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를 하면 자기 얼굴에 점점 뭐가 뜨기 시작한다? 미소와 웃음이 뜨기 시작해요. 그렇게 기도하셔야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