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32회] 살찌고 싶지 않아요.

Buddhastudy 2016. 10. 30. 20:4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14] 살찌고 싶지 않아요.

 

질문) 저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살을16kg 정도 뺐어요. 그런데 제가 제일 무서운 게 체중계에요. 매일 아침 올라가서 재보고, 1키로 느는 것에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느는 것 같아요.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좀 편해질까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적게 먹으면 되요. 아니 더 적게 먹으면 되요. 아니 그걸 안하면 되지. 그러면 살찌면 되지. 그럼 뭐 어떡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한 번씩 폭식한다는 건 살찔 수밖에 없는 거 아니오. 그럼 살찌면 되지. 아까도 내가 얘기했잖아요. 인연과보라고. 자기가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거고, 살 안 찌려면 적게 먹으면 되는 거고.

 

그거는 할 일이 없어서 그래. 자기 몸무게 빼려면 간단한 방법은 자기가 북한에 가서 살면 돼. 거기는 매일 먹을 양식이 없어서 전부다 홀쭉해. 빼짝 말랐고. 걔들은 한번 실컷 먹는 게 꿈이야. 그래서 내가 만난 사람은 계란 10개만 먹고 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도 있고. “중국은 사회주의 천국이다.” “?” “개도 이 밥을 먹습디다.” 개도 쌀밥 먹더라는 거야. 개가. 누가? 개가 쌀밥 먹더라는 거요. 중국에 오니까. 이런 얘기 들으면 얼마나 가슴 아파요.

 

그러니까 자기가 살 빼는 게 목적이라면 북한 가면 돼.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 그러면 이것도 아니고, 그럼 북한 가라니까 그것도 안가겠다 그러고, 그 다음에 적게 먹어라 하니까 그것도 안 된다 그러고, 살쪄라 그러니까 싫다 그러고. 방법이 없지. 그러니까 그게 자기는 살 빼는 거 간단한 문제 같지만 그게 바로 자기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요. 이거도 안 돼. 저거도 안 돼. 가만 앉아서 살 빠지는 법, 실컷 먹고 살 빠지는 법.

 

실컷 먹고 살 빠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볼 때는 에너지 효율이 굉장히 없는 거에 속해. 그러니까 그거는 내분비 기관이 완전히 불량품이야. 많이 먹었는데 살 안찌는 거, 조금 먹고 살져야 좋은 거지.

 

계속 그렇게 살면 되잖아. 뭐라고? 그러면 맛있는 거 먹고 살 좀 찌면 되지. 뭐 그 살 좀 찌면 어때? 여기 살찐 사람들 다 잘 살아. 여자가 좀 살이 쪄서 풍부한 게 좋지, 뭐 삐짝 마른 게 좋다고 그래? 안 그래?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그래, 삐삐해가지고. 옛날에 여러분들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는 건 삐삐한 여자를 부잣집 맏며느리라고 그래? 좀 통통한 걸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고 그래?

 

그러면 양귀비가 통통했을까? 삐삐했을까? . 이거 요즘 소비적인 여성상이요. 소비적인 여성상. 마네킹처럼. 모델처럼. 보여주기 위한. 삐삐해서 그게 밥을 할 줄 아나? 농사를 지을 줄 아나? 뭘 할 줄 아노? 그냥 구경거리로 사는 인간. 왜 그걸 닮으려고 그래? 팍팍 먹고, 팍팍 쪄. 그냥. 그런 생각하지 말고. 잘못된 가치관이라는 거야. 적어도 밥을 안 먹으려면 살찔까봐 겁이 나서 안 먹는 게 아니고, 북한 동포 생각해서 좀 굶어.

 

그리고 굶는 만큼 북쪽에 보내주고. 좀 사람의 사고가 긍정적이어야지, 어떻게 젊은 사람이 내 저울대 올라가 보고, 이러고 살고 있어. 아이고. 초라하기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