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29회] 국정교과서, 어떻게 할까요?

Buddhastudy 2016. 10. 20. 19:49



 

저는 현직교사입니다. 정부에서 국사 교과서를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현직 교사로서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행동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자기 일이에요? 내 일이에요?

우리 국민, 다 일이긴 한데, 어느 게 더 주 업무가, 자기 일이에요? 내 일이에요? 그래. 그럼 자기가 나서서 해. 내가 나서서 해주면 자기는 뭐하게? 여러분들은 공부하는 것도 누구보고 해 달라 한다? 부처님 하나님 보고 해 달라 그래. 시험 치는 것도, 결혼도 하나님 보고 해 달라 그래. 사업도 하나님 보고 해 달라 그래. 그럼 자기는 뭐하려고 그러노? 애도 하나님보고 낳아 달라 그러고. 애 키우는 것도 하나님 보고 해 달라 그러고. 나는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자기는 뭐하려고 저러노? 이해가 잘 안 돼요.

 

그런데 나는 그걸 아까도 얘기했잖아. 저는 조그마한데 안 쓰고, 남북 통일하는데 쓰겠다. 한반도 평화 지키기에 쓰겠다. 그런데, 그런데 좀 쓰게 놔두고, 요런 거는 자기들이 해결하면 안 될까?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여러분들이 이래서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다하면 가만히 있으면 되고, 안 되겠다하면 의사표현을 해야 될 거 아니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근간이 헌법인데, 헌법 제1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 모든 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되어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정당한 자기 권리로 반대면 반대라고 표현하면 첫째 되잖아. 그죠? 그렇게 해서 댓글을 달든지, 1인 시위를 하든지, 대신에 악쓰면 안 돼. 그리고 상대가 나쁜 놈이라고 욕하면 안 돼. 그 사람도 나쁜 뜻으로 이렇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자기는 잘한다고 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저 집 부인도 잘한다고 하지. 남편 말 안 들으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자긴 잘한다고 하는데, 그게 좀 어리석어서 잘 못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악을 쓰거나 비난을 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그러니까 헌법 질서에 보장된 법에 보장된 권리를 최대한도로 활용을 해서, 그렇게 의사를 표현해서 관철시키면 된다.

 

두 번째, 만약에 그래도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안되는 게 이 세상에 한두 가지요?

그런데 이거 안 된 다고 죽을 일이오? 안되면 다음에 또 할 수가 있잖아. 다음에 안 되면 선거 때 바꾸어 버리면 되잖아. 뭐 그렇게 고민해요? 그러면 교과서 해봐야 몇 년 밖에 못쓴다? 1년 밖에 못쓰니까, 1년 잘못 배웠다고 특별히 사람이 변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1단계는 일단은 국정화가 내가 반대라면 반대운동을 끝까지 하고, 그래서 안 되면 지금 보니까 2017년도 말에 선거고, 2017년 봄부터 교과를 한다니까, 어쨌든 첫 번째 중요한 거는 무조건 반대해서 폐기하는 게 자기 생각에 좋다면 그렇게 하고, 안 그러면 자꾸 그렇게 하다보면, 시행하더라도 이게 제대로 준비가 안 되서 내년 봄까지 밀어붙여서 준비가 안 되어 버리면 시행이 2018년도로 넘어갈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선거에 이겨버리면 끝나잖아요. 다음에 하고. 그것도 안 되면 어떻게 한다? 그래도 살아야지 어떻게 할 거요? 죽을 거요? 그렇게 배워도

 

일제 강점기 때, 일제 치하에서 공부를 해도, 해방되고 다 생각을 바꿀 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런 것처럼, 그것도 그렇다고 죽을 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지금 현대는 옛날하고 틀려서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하면 된다? 이민을 가도 되잖아요. 대한민국 주식을 팔아버리고 뭐로 바꾼다? 미국 주식을 사든지, 호주 주식을 사든지, 팔아도 되고,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너무 염려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스님이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인생을 행복하기 위해서 얘기해 준다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내 말 듣고, 아까 7명 질문자들 내말 듣고 따라할까? 안 해요. 안 하는 거,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내가 성질나서 이거 못해요. “저거 물어봤자 또 안할 놈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케 하겠어요? 묻는 거는 그 사람 사정이고, 얘기해 주는 거는 내 사정이고, 듣고 안 듣고는 그 사람 사정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요.

 

그래서 예부터 뭐다?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이 말 하느님 마음대로 한다는 게 아니라, 불교 용어로 하면 우리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여러 정황을 보니까, 통일이 어렵다. 그러나 어제 그 아픔을 봐요. 또 전쟁 나고, 또 분단 지속이 되면 얼마나 아프겠어요? 그러니까 스님이 즉문즉설 해서 한두 명 위로하는 것도 좋지만, 전쟁나면 수십만 명이 죽잖아요. 지금 시리아난민 보셨죠? 유럽에 가서 그거 보세요.

 

우리가 또 보따리 쌓아서 온 세계로 돌아다녀야 되겠어요? 그러니 이걸 우리가 막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 이게 될지 안 될지는 몰라요. 나도. 그래도 살아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는 거요. 어떻게 사람이 한다고 다 되겠어요. 사람이 한다고 다 되면 세상이 왜 이 모양이겠어요. 또 이 모양이라야 할 일이 있잖아요. 자기애만 가르쳐도 할 일 까지 생겼잖아. 그러니까 학교에 가서 가르치고, 애꿎은 애들 데리고 뭐라고 그러지 말고, 애들한테 가르치고, 오후에 술 먹는 시간에 1인 시위를 하든지 댓글을 달든지, 이렇게 노력을 하세요. 나한테 의지하지 말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나는 가능하면 국정 교과서를 밀어붙이고, 징계를 막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음 선거에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사물에는 한 측면만 있지 않다 얘기해요. 이거 잘못 들으면 스님이 무슨 반정부 운동하나이렇게 생각하는데, 나쁜 측면이 있는 거 같은데, 뒤집어 놓으면 그게 뭐다?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에 너무 연연하지 마. 그러니까 구경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양측면에 있다. 그러니까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도 다 그분들도 꼭 나쁜 뜻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도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그걸 너무 화내지는 마라. 나쁜 놈이라고는 하지 마라.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내용이 어떻든 획일화보다는 다양화가 낫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는 내 권리를 주장을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 우리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대한민국이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면서도 하나로 가지, 너는 나쁜 놈이고, 이러면 또 상대도 나를 뭐라고 한다? 나쁜 놈이라고 그러면 전쟁해야 된단 말이오. 남북 간에 전쟁하지, 국내에서 진보보수 전쟁하지, 영호남 전쟁하지, 기독교 불교 전쟁하지. 그러니 어떻게 살겠어요. 시끄러워 가지고.

 

그러나 달리 보면 남북 간에도 견해가 다를 수도 있고, 여야 간에 다를 수도 있고, 진보 보수 간에 다를 수 있고, 기독교 불교 간에 다를 수 있고, 영호 간에도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다른 것들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가능하면 각자 자기주장을 합법적으로. 아시겠습니까? 여러 가지 표현 단계를 거쳐서 우리가 표현해 나가자. 그래서 우리가 서로 주장을 하더라도 대한민국 호를 파산은 내지 말아야 될 거 아니오. 적대적으로 싸우면 파산 낸단 말이오. 지금. 그러니까 파산은 내지 말고 싸우더라도 싸우자.

 

그런 면에서 자기 의사 표현은 마음껏 하시고, 희망을 잃지 말고, 1단계 안되면 2단계 3단계가 있다. 그런데 그걸 갖고 화를 내면 첫째 자기가 괴롭고, 두 번째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지쳐서 그만두기가 쉽고, 그 다음에 폭력적 행동이 나오기가 쉽다. 즉 그러면 몰려요? 안 몰려요? 몰려. 그래서 본질이, 국정교과서가 본질이 아니고, 딴 게 본질이 되어 몰린단 말이오. 그렇게 되면 불리해 진다. 그러니까 감정으로 하지 말고, 지혜롭게 대응을 해라.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여러분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어떤 경험을 했던, 어떤 상황에 처했던, 어떤 조건이든,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나는 이래이래서 불행하다. 이렇게 고집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 처해도 나는 행복할 수가 있다. 그게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 부처가 될 성질이 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으니까, 자꾸 괴로움을 합리화하지 말고, 조금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여러분들 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