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59회) 복이 없습니다/공부잘하는 아이의 엄마가 되려면?

Buddhastudy 2010. 4. 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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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복이 없다고 했나? 아이고 너는 복이 없다 이런 말을 어디 가서 점쟁이 한 테 들었든,어떤 스님한테 들었든 이런 말을 들었다 하면 첫째, 무시할 것. 그건 누구 얘기다? 그 사람 얘기지. 그 사람 얘기에 내가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 이게 하나의 방법이고. 어떻게 지나가는 사람 얘기를 다 듣고 다 따라 합니까? 두 번째는 복이 없다니 참 다행이다. 아시겠어요? 복이 없다는 건 뭐요? 열심히 일했는데 손에 쥐는 게 없다 이 말이지. 100만원 월급 받아 90만원 저축하고 손에 10만원 밖에 안 남으면 복이 없는 축에 들어 가거든요. 복이 없다는 거는 뭐 하는 거다? 저축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지금 과거에 있었던 뭘 갚고 있는 중이거나? 빚을 갚고 있는 중이거나, 알뜰 저축을 하는 중이거나.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그러니까 복이 없다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더 보시를 많이 해야 된다. 그래야 빚이면 빚이 빨리 끝나고, 저축이면 만기를 빨리 채운다. 그래야 목돈 탈 거 아니에요. 그죠?

 

그러니까 복이 없다 이 말은 아~ 내가 더 많이 베풀어야 되겠구나 이렇게 받아 들이면 됩니다. 그래서 복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면 아이고 그러면 내가 부지런히 베풀어야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베풀 걸 꼭 양적으로 돈이 없는데 이렇게 베푸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요. 있는 대로 성심 성의 것 그저 베푸는 마음을 내야 되요. 베푸는 마음을 내면 이 거지 근성이 없어집니까? 남아있습니까? 거지근성이 없어져 버리지. 거지근성이 없어져버리면 복을 논하는 것 자체가 없어져버려. 복을 논하는 자체는 거지 근성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왜 그래? 거지가 아니면 복을 뭣 때문에 논해? 나는 부자이기 때문에 복 같은 거 안 논해요. 그냥 돈이 없으면 없을 뿐이지 복을 논해? 없으면 라면 사 먹으면 되는 거고, 라면 사먹을 돈도 없으면 단식하면 되는 거고. 요즘 어떤 사람은 부자도 요즘은 돈 내고 단식하러 가나 안가나? 돈 없어 단식하는 건 돈 안내도 되고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그런 편안한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요. 늘 나는 가난하다 나는 되는 일이 없다. 나는 뭐가 없다. 자기를 계속 부정적으로 보면 점점점점 나빠집니다. 자기를 늘 긍정적으로 보면 어때요? 얼굴도 밝아지고 얼굴이 밝아지면 복이 붙습니다. 아시겠어요? 사람도 붙고. 사물을 늘 긍정적으로 보고, 좋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갖고. 그렇게 살면 좋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도 엄마가 가난에 대한 아무런 열등의식이 없으면 그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하나도 구김살 없습니다. 부잣집에 살아도 엄마가 늘 정신적으로 열등의식을 갖고 있으면 그 아이들이 다 돈돈돈 하는 그 가난의 열등의식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좀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되. 수행을 하게 되면 마음에 여유가 있단 말이오. 여유가 있어야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붙으려면 재물도 붙고 그래.

 

그런데 수행자는 재물은 안 붙는 게 좋잖아. 여자 복이 없는 사람은 중이 되면 되고, 무자식 사주가 나오면 중 되면 아무 하자가 없죠. 재물 복이 없다. 이것도 스님이 되면 어때요? 좋은 조건이요. 나쁜 조건이요? 좋은 조건이요. 스님이 돈 많이 가지고 있으면 늘 말썽거리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거 봐.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전현 조건이 틀리잖아. 이런 사람들은 중 되면 사주팔자가 끝내주게 좋은 거요. 다 좋은 조건만 갖잖아. 좋은 조건만. 훌륭한 스님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잖아. 사주가. 그래서 좋고 나쁜 게 없다. 이런 얘기요. 부드러운 데는 솜이 제일이고 날카로운 데는 칼이 제일이오. 솜이 좋으냐 칼이 좋으냐 이렇게 말 할 수가 없어.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요. 만약에 목이 아파 말이 안 나온다. 이 나쁜 거요? 참 좋은 거요. 묵언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어요. 노력 안 해도 묵언이 저절로 되지 않습니까? 그죠?

 

Q2

공부 잘하는 아이의 엄마가 되세요. 한 반에 40명의 아이가 있는데 40명 엄마가 다 자기 아이가 공부를 1등 하기를 원해. 그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1등 하는 아이도 있고 꼴찌 하는 아이도 있는 게 이 세상이에요. 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그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은 이 세상은 원하는 데로 다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원하는 데로 다 되면 좋은 세상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반마다 다 1등 밖에 없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의미가 있어요? 반마다 다 1등 밖에 없다는 얘기는 아이들에게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는 얘기 아니오. 그죠?

 

아이에게 성적을 매기지 않으면 우리아이가 1등 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잖아. 그러니까 우리아이 1등 하게 해 주세요. 하지 말고 숫제 성적을 매기지 않는 세상이 되게 해 주세요. 하는 거는 실현 가능한 거요. 옛날에 하도 성적을 매겨서 아이들이 이것 때문에 너무 지쳐서 부모도 지치고 학생들도 지쳐서 성적을 좀 안 매기는, 입시지옥에서 벗어나는,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시험 같은 거 치는데 어린아이들이 너무 고생 안 하도록 만들었잖아 그죠? 그런데 요즘은 또 이것도 나쁘다고. 또 좋은 중학교, 좋은 고등학교 성적을 악착같이 매기는 쪽으로 하자. 이렇게 또 지금 사회가 움직이잖아. 이게 보수주의자들 아니오. 쉽게 얘기하면.

 

그러기 때문에 우리아이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공부 잘 하는 아이의 엄마가 되겠다는 것은 우리아이 공부 잘 하게 해 주세요 이 말이오. 그런데 이것은 마음은 이해되지만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오. 담배 피우고 싶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그렇게 저한테 얘기하는 것은 마음은 이해되지만은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면 되는가? 안 되요. 담배 피우면 건강에 해로워요.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마음을 지속시키는 건 좋은 건가?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을 내는 게 좋을까? 나도 좋고, 아이도 좋고, 세상에도 이치에 맞는 거는 기도를 할 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가 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는 괜찮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가 되게 해 주세요 이런 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가 되게 해 주세요 라는 것은 해 주세요 하니까 누군가 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게 계속 기도문을 갖고 있으면 애하고 다툴 일이 적어져요. 애하고 다툰다는 것은 나의 애 마음을 이해 못할 때 다투죠. 내가 애 마음을 이해하면 다툴 일이 없어지겠지. 첫째, 괴롭지가 않죠 내가. 두 번째 애 마음을 이해하니까 아이도 엄마가 자기를 이해해 주니까 기분이 좋겠죠. 그러니까 그런 마음 상태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를 서로 하면 훨씬 도움이 되겠지. 수행을 하면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은 부수입으로는 분명히 생깁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나쁜 과보가 생긴다. 나쁜 과보가. 그래서 이것은 마음을 바꾸셔야 되. 이렇게 마음을 내는 것은 엄마로서 이해가 되지만은 이 마음을 바꾸는 게 훨씬 더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좋다.

 

Q3.

꿈에서 부처님이 강도를 잡아주면 아이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러면 되요. 그냥. 눈 번쩍 뜨니까 그것도 뭐다? 꿈이지. 그러면 꿈이구나 하고 끝나야 되요. 아이고 꿈에서 부처님이 강도를 잡아주셨다. 아이고 부처님 고맙다. 그건 아직 꿈 좀 덜 깼다는 얘기요. 눈을 딱 뜨면 강도도 없고 부처도 없어. 꿈이구나 이러고 끝나야 되. 꿈이구나 하고. 꿈속에서는 기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꿈을 깨면 꿈이구나 라서 끝이 나지. 더 이상 군말이 있다면 그 사람 아직 꿈속에서 논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있어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