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5_7. 양무재, 달마대사, 동체, 무주상보시

Buddhastudy 2017. 4. 3. 21:06



그래서 연결해서 쭉 보면 71페이지,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허공의 크기를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그 아래 보면

수보리야 보살이 자기가 한다는 생각 없이 보시한 복덕도 이처럼 엄청나서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이처럼 반드시 가르쳐 준 대로만 마음을 내고 생활할 지니라. 그랬습니다.

 

옛날에 양무제라고 하는 아주 대단한 황제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달마대사라고 하는 분이 나타났는데, 520년경에 나타났습니다. 달마대사는 인도사람이었고, 인도사람이 당시에는 육로를 통해서 오는 방법이 있는가하면 해로를 통해서 오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올 때. 그래서 특별히 스님은 해로를 통해서 중국의 남쪽, 광동성에 들어왔어요. 거기에서 불심천자 양무제를 만났는데, 이 양무제가 달마대사 보기를 원했습니다. ‘유명한 스님이 왔다.’ 그러니까 꼭 자기가 뵙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단 둘이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초면에 한 얘기가 나는 많은 절을 짓고 많은 스님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많은 불사에도 동참했습니다. 저의 공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하니까 달마대사가 그 말에 대해서 시큰둥해요. 제차 또 묻죠. “저의 공덕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했더니 달마대사가 당신의 공덕은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 얼마나 충격적인 말이 되겠습니까? 자기는 엄청난 공덕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서역에서 온, 인도에서 온 달마대사라고 하는 이 엄청난 큰 스님이 하나도 공덕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해줘요. 나중에 결국에는 달마대사는 양자강을 건너서 갈댓잎 하나를 꺾어서 그걸 타고 북쪽으로 그냥 올라가버렸죠. 나중에는 많은 후회를 해요.

 

정말 내가 훌륭한 사람을 만나고도 참 훌륭한 사람인 줄 모르고 그 인심인연의 기회를 놓쳤다.” 아주 크게 후회를 하지만, 그때는 이미 때가 늦은 거죠. 아무튼 그래서 경전에서나 큰스님의 조사록에서는 늘 강조하는 것이 자기가 했다는 그런 상, 자기가 했다는 그런 상을 절대 내지 않는 것이야 말로 참된 보시공덕이 된다.’ 그런 얘기를 늘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하는 것은

본래 세상은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래 세상은 하나다.

 

그러니까 내가 왼팔이 아파서 오른팔로 치료를 해줬어요. 그러면 오른팔이 왼팔에 대고 , 내가 오늘 치료해 줬으니까 고맙게 생각해.” 그렇게 말을 안 해요. 왜 그러냐? 한 몸에 붙어있으니까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내 몸을 떠나서 전체를 다 확대시켜놓고 봐도 결국은 한 몸이다. 그래서 특강자료 거기 보면 3번에 동체라는 말이 나와요. 한 몸이라.

 

천일동일체_ 천지는 동일한 몸.

만물무비아_만물은 나아님이 없어.

추수아호흡_가을바람 소리는 나의 숨결,

춘경아안화_봄볕은 나의 눈길.

 

그래서 75페이지 와서 게송을 보시면

西川十樣錦서천십양금 添花色鮮轉첨화색전선

慾知端的意욕지단적의 北斗南面看북두면남간

虛空不關絲毫念허공부애사호념

所以彰名大覺仙소이창명대각선

서천에서 나는 10가지 모양의 비단은

꽃수를 붙이니 색이 더욱 산뜻하도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저 서역 쪽에서는 아주 비단이 많이 난다했어요. 우리가 실크로드라는 그런 길도 있지 않느냐 이거죠. 그런데 서천에서 서역에서 나는 그 비단이 그렇게 좋은데, 질이 좋은데, 그것만 해도 질이 좋은 상품인데 거기에 꽃수를 놨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그 천이 얼마나 값어치가 나겠습니까? 꽃수를 붙이니 색이 더욱 산뜻하도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시를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에요. 상을 내고 보시를 하는 것은 아예 보시 안하는 것보다 백천 번 났습니다. 상을 내고서라도 보시한다면 훌륭한 겁니다. 보시를 아예 안하는 것보다 낫죠. 그렇지만 보시를 하면서 상을 안내는 것 그게 더 좋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그냥 보시하는 것, 그것도 좋은 일이지만, 무주상 보시. 한번 따라해 봐요. 무주상보시. 무주상보시.

 

일체 집착 없이,

일체 대가 바라지 않고,

일체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는 보시를

무주상보시라. 그렇게 말해요.

그래서 이 무주상보시는 비유를 들자면 꽃수를 붙인 것과 같다. 꽃수를 붙여서 더 좋은 천을 만든 것과 같다.

 

만일 진실 자체의 뜻을 알려면

북두의 별을 남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봐라.

 

이거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 버리고 해라, 이 말입니다. 우리는 뭐든지 다 표시를 해야 되고, 또 뭐든지 다 자기가 잘났다는 상을 다 내는 것이 본능인데, 그래야지 그게 공덕이 되는 것처럼 생각이 되는데, 여기에서는 그런 게 아니다. 북두칠성을 보려면 북쪽으로 봐야 되는데, 오히려 남쪽에 북두칠성이 있을 수가 있다.

 

우리의 모든 생각을 다 놔버리고 부처님 말씀을 접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놔버리고 수행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허공은 실 한 오라기만한 생각도 꺼리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이라는 이름이 드러난다. 그랬어요. . 잘 음미를 해보시고.

 

그 다음에 특강 자료 2번에 보면

차무문지관_여기 문 없는 집은

무안이비근_눈도 귀도 코도 없이

장양수염발_수염 머리털 잔뜩 길러,

불성임의대_소리 내지 않고 마음껏 크게

여진소모달_진리의 모습대로 웃는 곳이다.

 

이 무문관, 우리 감포도량 무문관을 보신분도 계시지만, 혹시 감포도량 가면 꼭 무문관 전체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바로 눈도 귀도 코도 없이 사는 곳이고, 또 수염 머리털도 잔뜩 누가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기르고 사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목욕을 5개월 반 동안 안한 적도 있었어요. 머리카락도 잔뜩 길러서 5개월 반 정도를 안 깎고 전혀 손질 안하고, 그럼 처음에는 자기 몸에서 냄새가 좀 나는 걸 느낄 수가 있는데, 좀 지나가면 그것도 없어져요. 아무튼 모든 것을 놔버리고 우리가 공부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말씀 드리고.

 

오늘 이와 같이 이 아까운 시간에 와서 여기 다 앉아계신 것은, 일단은 다 자기를 놔버리고 오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한 절반정도는 공부가 되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절반은 더욱더 큰 정진력을 가지고 꾸준히 밀고 갈 때, 완전히 100% 공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모두 합장하십시오. 모두 따라하십시오.

 

마음의 뜻을 얻으면

노란 꽃 푸른 대나무가 진리 아님이 없건만

마음의 뜻을 잃으면

천만권의 경책과 수만 시간의 법문이

마구니의 이야기로 들린다.

 

. 마음의 뜻을 얻는 그런 시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