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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즉문즉설 7_4. 마마보이 예비신랑, 현명한 대처법 알려주세요

Buddhastudy 2017. 7. 28. 20:34



옛날에 선을 보고 결혼을 했던 시대에는 속아서 결혼을 했다는 사람이 거의 99.9%더라구요. 농경사회에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나 우리 할머니 세대에 보면 신랑 얼굴도 못보고 부모님들이 짝지어 주면 무조건 가서 살았던 그런 경우들이 많았고, 특히 그 당시에는 중신을 한다고 그러죠. 중신.

 

중신아비라고 하는 분들이 가셔서 남의 집을 그 집이라고 속여서 시집을 보낸 경우도 있고, 마을 전체가 본인 땅이라고 얘기했는데 땅 한때기 없이 그냥 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시집을 가셔서도 잘사셨다라고 말씀을 하셔요. 그러니까 옛날에 우리 어른들 얘기를 들어보면 하나도 그 집을 알고 시집을 갔다는 분은 거의 없어요. 만나는 본 분들 중에 대부분은 속아서 시집을 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연애를 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에게 그런 설명을 많이 해요. 연애를 하는 거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연애를 할 때는 좋은 것만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이다. 현실로 돌아가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봐야 되요? 안 봐야 되요? 봐야 되는 게 결혼이더라. 안 해봐도 잘 알아 내가.

 

그런데 그런 시행착오를 적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연애기간, 숙려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첫눈에 반해서 후다닥 가서 후회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후회를 하는 경우를 생략하기 위해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을 심사숙고하게 연애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거죠.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아마 시간적으로 연애시간을 좀 길게 가지고 상대의 장단점을 계속 분석해가는 과정 속에서 다 좋은데 딱 한 가지가 문제가 뭐냐 하면, 마마보이 같다. 진정한 마마보이인지 아닌지를 지금 부터 더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은 나하고 하는 거지 어머니하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아들도 그 집에서 마마보이로 귀하게 컸지만, 요즘에 우리 커가는 따님들도 다 귀하게 크지 않은 사람 있어요? 없어요? 다 귀하게 컸어요. 그래서 남자 아이들이 왕자로 컸다면 여자 분들은 다 공주로 컸어요. 부모는 줄여도 자식만큼은 절대 기죽지 않게 키워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키워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 문화충돌이라고 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된다.

 

그리고 그 남편의 마마보이 같은 그 부분을 잘 분석해야 된다.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부모에게 100%를 다 물어서 가는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그 것이 장점일 수도 있다. 그 부모가 얼마나 궁금했으면, 그 데이트하는 현장까지도 궁금해서 물어봤을까?

 

그리고 그 부모에게 그런 현상을 중계방송 할 정도로 그 엄마하고 친한 아들이라면 그 분이 그 아내에게도 잘할 수 있는 성품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분명히 있는 거예요. 지금부터 교육을 잘 시켜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좀 강의를 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남편들 신랑감에게 이야기를 해야 되요.

지금까지 어머니는 당신 가정에 현역이었다.

이제 그 현역의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한 준비과정이 지금 현재다.

당신과 내가 결혼을 하면

그 가문의 현역은 내가 되는 거고, 당신의 어머니는 고문이 되는 거다.

 

그러니 현역과 고문의 차이는 뭐냐?

현역은 현실 문제를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부분에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현역이고, 고문은 입 다물고 있다가 묻는 것만 대답하는 게 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