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7_5. 싱글맘으로서 아이를 어떻게 교육을 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7. 7. 31. 19:45



어쨌든 요즘은 사회가 많이 변했어요. 과거에는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 기가 많이 죽었거든요. 그 과거에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과거의 문화는 힘으로 먹고 사는 시대였잖아요. 물질이라고 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물질을 확보하는 데는 남자의 힘이 필요했었거든요.

 

산업사회나 농경사회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보면. 그런데 지금은 산업사회가 아니고 정신문화를 통해서 세상을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화 사회가 된 거죠. 여자 분들도 능력 있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과거에 남자를 선택하는 소위 여자 분들이 신랑을 선택하는 경우가 무척 많았습니다.

 

요즘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능력 있는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옛날에는 반드시 신랑감을 찾는 것이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의 남자 아이의 경우에는 능력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게 자기 인생의 목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어머니 같은 삶의 환경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아이를 버리지 않고 평생 살겠다는 마음만 봐도 참으로 훌륭한 어머니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왕 아이를 기를 거라면 기죽지 않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 아마 모든 부모님들이 바라는 목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환경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추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당당할 필요가 있겠다. “나만 믿어라.” 이왕 갈 거면 나는 너와 평생을 함께하는 든든한 너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을 자꾸 인식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하고,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감추기 보다는 당당하게 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어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당한 어머니.

 

그래서 어머니가 기가 죽으면 아이는 저절로 기가 죽습니다. 어머니가 기가 살면 그 아이는 어디가든지 당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우리 과거에도 보면 부모의 힘이 자녀의 힘으로 영향이 가지 않습니까. 그러나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당당한 모습으로서 자녀와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가는 부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에 이 아이에게 끊임없는 애정 표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반드시 너와 함께 있어라는 든든함으로 아에게 용기를 준다면 아이는 더욱더 힘 있는 아이로 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어머니가 행복해야 됩니다. 아니, 억지로 행복한 척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행복한 어머니가 되시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스스로가 나는 혼자 있기 때문에 불행하다.’라는 생각을 자꾸 하다 보면 그 아이는 아무리 아이와 대화를 해도 불행한 대화 외에는 대화가 없을 겁니다.

 

행복한 방법이 뭘까요? 저는 옛날에 상월원각대조사님 계실 때나 2대 정종스님이 계실 때에 그 홀어머니가 되어서 유복자로서 자녀를 기르는 어머니를 많이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나는 내 인생을 좌절했을 텐데

그래도 부처님 법 만나서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내가 부처님에게 의지하고 나니까 세상에 당당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당함을 통해서 내 아이를 기죽지 않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지금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잘 살게 하고난 이후에 내 인생을 펼쳐보니까

세상은 돈도 아니고, 소위 물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오직 세상을 어떻게 살고 갈 거냐?’ 라고 하는 것이

답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 진리를 만났기에 나는 청정하게 마음을 비울 수 있었고, 누구에겐가 손을 벌리는 존재가 아닌 누군가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나로 만들어갈 수 있었기에 난 당당한 어머니로서 세상을 실패하지 않는 어머니로서의 인생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부처님 진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겁니다.

세상은 사실은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게 인생입니다.

공수래공수거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단지 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남녀가 만나서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주고

서로 위로해서 평생을 살 수 있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정 그렇지 않다면 혼자라도 당당히 살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다면

그것 또한 상대를 통해서 불행해 지는 것 보다는

행복해 질 수 있는 답이 있다면

그것 또한 무조건 거부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분 같은 경우는 이미 본인이 혼자 살아도 당당하게 출발 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용기가 있었던 것 같고, 또한 자녀가 커가면서 걱정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기도하고 더욱더 인생의 삶이라고 하는 자체가 물질이 아니고 바로 참되게 누구에겐가 신세지지 않고 누구에겐가 은혜를 베풀어 행할 수 있는 그 보시정신을 바탕으로 한다면 오히려 더욱더 멋진 삶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어요.

 

나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남을 위해서 사는 거다.

 

내가 지금 내 인생이 너무너무 꼬이고 안 되거든 그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순간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서 한번 살아볼 수 있는 용기를 낸다면 그것 자체가 가장 완벽한 문제해결의 방법이다. 저는 한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또 아른 아이들을 위해서 멋지게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내어보는 자체가 이 아이를 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