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김명시를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4. 24. 19:57


잊혀진 한 장의 기사

남겨진 이름

조선의 잔다르크

김명시

 

송소희

기억하여 기록하다

 

-

움크려 앉아 숨을

쏟으며 눈을 감는다

얼마나 오래 닳고 닳아

보이지 않는가

고독해도 분명 찬란한

시를 품은, 가시를 품은, 장미

켜질 듯이 꺼져만 가는

꿈과 사랑 믿음까지도

번져가는 나의 바람따라

녹아버릴 듯한 나를 좀 멈춰줘

별빛 잠든 외로운 밤에,

빛나는 바람이 불어오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

 

잊혀진 한 장의 기사

그녀의 한 마디

 

21년간 나의 투쟁은

눈물 겨운 적도 있습니다만

빈약하기 짝이 없는 기억뿐입니다.

-1945.11.21 독립신보 인터뷰 중

 

독립의 염원을 품었던

조선의 여장군

 

끝이 보이지 않던

독립의 길

포기와 변절로 바래지던 시절

300여 명의 무장대를 이끌고

하얼빈 기차역, 경찰서 일본 영사관 습격

(1930. 5.30)

 

스물다섯부터 서른둘

일제 치하 옥중에서 보낸 7

 

조선의용대

여성 지휘관으로 만주벌판을 달리고

 

임신 중 일본 경찰에 체포당해

유산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꿈

 

조선 사람은

친일파나 민족반역자를 제외하고는

한 뭉치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자주독립을 외친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광복 4년 후 전해진

마지막 소식

 

김명시

부평서 유치장서 목매 자살

*194910월 당시 내무장관 김효석 발표

 

의문의 죽음

그렇게 잊혀진 독립 운동가, 김명시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은

그의 모습

 

현재 국가보훈처는 서훈을 심사 중이다.

 

송소희

김명시를 기록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