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이우정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4. 26. 20:28


19755

그러니까 그때는 TV에서 이런 말도 나오던 시대였데요.

 

박대통령은 긴급조치 9호를 선포했습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헌법을 부정하거나

학생들의 불법적인 집회 시위 또는 정치 관여를 금하며

 

군사정권 26

목소리마저 앗아간 시대를 산

한 대학교수의 짧은 고백

 

나는

대학교수로 지낸 17년간

세상을 몰랐다.”

교수직을 내려놓은 그의 눈에 밟힌 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하나,

기억하여 기록하다

 

 

말 한마디가 죄어 되어

사람을 옥죄던 그날

 

호헌철폐 독재타도!

우리 아들 내놔!

우리 아들 내놔라!

또 죽이려고 이놈들! 또 죽이려고!

 

어머니의 눈앞에서

자식을 앗아가던 보통의 날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그 변명이 통하던 그날

 

한 아들, ‘박종철의 죽음

박종철은 내 아들이다!

박종철을 살려내라!

-1987122박종철고문치사규탄농성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들을 가슴에 품고

부모의 이름으로 전해진 그 말

최루탄을 맞은 이들도

최루탄을 소는 전경들도

모두, 우리의 자식이다

 

이 싸움은 시위대와 전경의 싸움이어선 안 된다.

꽃 받으세요. 화해의 꽃이에요.”

이 싸움은

국민과 군부독재의 싸움이어야 한다.

 

모두의 마음을 모은 말 한마디의 힘

더 이상

그 어떤 자녀도 죽게 놔두어선 안 된다.’

-1987618, ‘최루탄 추방 대회에서

 

이 나라는

민주주의 기반 위에 서야 한다.

국민의 판단에 귀 기울이지 않고

민주주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명령과 복종을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우정이 대표낭독한 19763.1 민주구국선언

 

어둠이 아무리 기승을 부리더라도

어둠이 빛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1975. 1. 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는

국민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에게서 가 앞서야 한다.

 

이우정

(1923.8.1~ 2002.5.30)

 

이하나,

이우정을 기억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