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일묵스님_윤회와죽음

4. 일묵스님_윤회와 행복한 죽음//2월 16일 방송 - 색계와 무색계 세상 (16:38)

Buddhastudy 2012. 4. 29. 21:17

  출처: 유나방송

 

안녕하십니까? 이번 시간에는 색계와 무색계의 세상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욕계 세상에 대해서 지난 시간까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욕계는 말씀드렸듯이 감각적 욕망이 주로 하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오욕락이 주된 마음의 상태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 색계와 무색계의 존재들은 주로 일어나는 마음이 바로 선정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존재들은 항상 우리가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TV를 보고 음식을 먹고 이렇게 오욕락을 즐기고 살아간다면 색계 존재들은 일상적인 삶이 선정에 들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욕계에서는 악업을 저지르면 욕계 악처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보시행을 많이 하거나 아낌없이 우리 것을 남에게 준다거나 이런 보시행을 많이 하거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계율을 우리 감각기관을 잘 단속해서 계율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욕계 선처, 다시 말하면 인간계나 욕계 천상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정수행이라고 하는 수행을 해야 됩니다. 이 선정수행에 대해서는 다음에도 한 번 더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이 선정수행은 쉽게 말씀을 드리면 집중력을 기르는 수행입니다.

 

그래서 어떤 대상을 하나의 대상을 정해서 그 대상에 깊이 집중을 함으로써 다른 생각이 일체 일어나지 않고 그 생각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그런 상태를 우리가 삼매, 또는 선정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뭐 일념 삼매니 이런 말씀을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삼매에 들어가면 선정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바깥의 소리라든가 형상, 이런 것들이 전혀 인지되지 않고, 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거기에 완전히 몰입돼 있는 그런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이런 선정은 선정의 깊이에 따라서 색계 초선, 색계 이선, 삼선, 사선, 또 무색계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 이렇게 해서 여덟 가지 형태의 선정으로 구분을 합니다.

 

그래서 이 여덟 가지 선정에 내가 어떤 선정을 닦았고, 죽을 때 내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어떤 선정에 들어서 죽었느냐에 따라서 색계 세상 중에 태어나거나 또는 무색계 세상에 태어나거나 이렇게 결정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색계나 무색계는 욕계와는 달리 상당한 경지의 수행을 해야 태어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귀한 세상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냥 이렇게 수행을 하지 않고, 세상에 살면서 선업을 많이 쌓고, 선행을 많이 하고, 그렇게 자원봉사를 한다거나 이런 식의 삶을, 일반적인 삶을 살아서 욕계 천상세계에 태어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수행을 하지 않은 사람, 특히 선정수행을 하지 않은 사람이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정수행을 통해서 선정을 터득하고, 또 터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직전에 자기가 터득한 선정에 들어서 죽었을 때만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정수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수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색계 초선, 이선, 삼선, 사선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호흡법, 예를 들면 호흡에 집중을 하는 그런 호흡법 수행을 하다 보면 이 호흡법은 주로 숨이 들어오고 나오는 윗입술에서 코끝, 이 사이에서 들어오고 나오는 숨을 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집중을 합니다.

 

숨을 따라가거나 쫓아다니지 않고, 숨 자체에만 집중을 해서 우리의 집중력을 계속 기르다 보면 나중에는 들숨 날숨을 관찰하던 그 지점에서 빛이 생기게 되는데, 이 빛이 처음에는 잠깐 잠깐 생기다가 나중에는 이 빛이 머무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점점 밝아지고 하게 되는데. 이렇게 빛이 밝아지고 점점점점 길어져서 결국에는 우리가 관찰하던 그 숨이, 숨을 관찰하던 바로 거기에서 빛이 아주 정착하는 그런 상태가 옵니다. 빛하고 호흡이 전혀 다름없이, 쉽게 말하면 빛이 호흡이 바로 빛의 형태로 변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호흡에 집중을 하나 빛에 집중을 하나 똑같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가 되었을 때를 이 빛을 니미따라고 합니다. 표상. 니미따라는 말은 빨리어인데 표상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런 표상의 형태가 되면 수행이 상당히 진보가 일어났는데, 이런 상태가 되면 수행이 아주 탄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쯤 되면은 더 이상 호흡에 집중을 하지 않고, 빛에다가 집중을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그 빛은 점점점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더 밝은 상태로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지속적으로 빛에다 집중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이 빛이 두 시간, 세 시간 지속이 되고, 아주 밝고 깨끗한 빛이 되면서, 어느 순간에 우리 마음이 빛에 완전히 빠져드는, 빛하고 하나가 되는 그런 상태가 옵니다.

 

그런 상태가 와서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을 전혀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속에 빨려 들어가는 또는 거기에 몰입되는 상태가 오는데, 이런 상태를 색계 초선정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색계 초선정 상태가 되면 우리 마음에서 특이한 뚜렷이 부각되는 다섯 가지 형태의 마음 현상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니미따라고 하는 이 밝은 빛을 우리 마음에 적용시켜주는 것과 적용을 시켜주는 일으킨 생각이라고 하는 것과 또 그 적용된 것을 지속적으로 고찰하는 지속적 고찰과 또 우리 마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일어납니다. 이걸 우리가 희열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희열과 더불어서 무한한 행복감이 생기게 되고 이걸 행복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열과 행복의 차이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 멀리서 오아시를 보고 기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희열과 같다고 비유를 할 수 있고요. 그 오아시스에 도달해서 그 물을 마시면서 만족해하고 충분히 즐거워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표상이라고 하는 니미따라고 하는 것과 완전히 집중돼 있는 상태. 이 집중을 집중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으킨 생각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이라고 하는 이 다섯 가지 요소가 뚜렷하게 부각이 되는데, 이런 상태를 이런 상태가 되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주 밝고 깨끗한 빛에 몰입되는, 완전히 거기에 빠져드는 그런 상태를 색계 초선정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아주 강한 집중력이 생기게 되겠죠.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다섯 가지 요소를 관찰을 해 보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거칠고 희열과 행복과 집중은 아주 미세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는 상태의 선정에 들어가면 더욱더 고요하겠구나. 하는 판단해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버리고 희열과 행복과 집중만이 있는 그 선정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이런 상태를 색계 이선정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희열과 행복과 집중 세 가지 정신 요소를 관찰을 해 보면, 희열이 다른 행복과 집중에 비해서 거칠다는 것을 또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이 희열을 버리고 행복과 집중만이 있는 상태로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 더 고요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런 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바로 색계 삼선정이고, 이 색계 삼선정에서는 행복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가장 큰 행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존재가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색계 삼선정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색계 삼선정에서 행복과 집중의 요소를 관찰해 보면, 행복보다는 평온이 훨씬 더 고요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행복함 대신에 평온으로 바꾸게 되면, 평온과 행복만이 있는 선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바로 색계 사선정이라고 하는, 우리가 불교에서 색계 선정 중에 최상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가장 특이한 것이 뭐냐 하면, 이 색계 사선정에 완벽하게 들어간 사람은 들숨 날숨이 더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떻게 숨을 안 쉬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몸으로 하는 피부는 피부나 이런 몸에서 일어나는 호흡은 있을 수 있어도 숨이 들어오고 나오는 숨, 들숨 날숨은 정지하게 되는 아주 고도의 선정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가 색계 사선정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에게 많이 권유를 했던 선정 중에 한가지입니다. 색계 사선정에 든 사람은 또 무색계 선정으로 더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무색계 초선정은 우리가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선정에 든다고 해서 공무변처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무색계 이선정은 무한한 식을 대상으로 선정에 든다고 해서 식무변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무색계 삼선정은 무소유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음이라고 하는 것에 대상으로 선정에 들기 때문에 무소유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무색계 사선정은 무소유처에 선정에 마음을 대상으로 선정에 들기 때문에 이를 비상비비상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무색계의 선정에 대해서는 지금 설명을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 이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이거는 그냥 그런 네 가지 선정이 있다.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 또는 무색계 초선이선삼선사선이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를 하시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간단히 설명 드렸지만, 선정에는 이렇게 색계 초선정, 이선정, 삼선, 사선정. 그리고 무색의 초선, 이선, 삼선, 사선 이렇게 여덟 가지 형태의 선정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이렇게 선정을 수행을 해서 만약에 이런 선정을 얻었고, 선정을 충분히 닦은 다음에, 죽음을 맞이할 때 죽기 전에 이 선정에 들어서 만약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를 들어서 색계 초선정에 들어서 죽음을 맞이했다면 색계 초선천이라고 하는 곳에 태어나게 됩니다. 또 색계 이선정에 만약에 들어서 죽음을 맞이했다면 색계 이선천이라고 하는 곳에 태어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어떤 선정에 들어서 죽었느냐에 따라서 색계 이선천 초선천 삼선천 사선천 그리고 무색계 초선천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라고 하는 여덟 가지 형태의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각각의 경우를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죽기 전에 색계 초선정에 들어서 죽어서 죽음을 맞이했다면, 다음 세상에는 색계초선천에 태어나게 되는데, 이 색계 초선천은 梵衆天범중천, 梵輔天범보천, 大梵天대범천이라고 세 가지 형태의 또 세상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 범중천을 대범천, 색계초선천의 왕이 대범천입니다. 그래서 이 대범천을 시봉하는 왕을 추종하는 색계천인들로 모여 있는 세상이 범중천이고, 범보천은 이 대범천왕을 시중드는 대신이나 제사장들로 이루어진 세상입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대범천은 왕으로 비유를 할 수 있고, 범보천의 존재들은 신하, 대신으로 비유를 하고, 범중천은 일반적인 평민으로 생각을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왜 똑같이 색계 초선정에 들어서 죽었는데, 어떤 사람은 대범천이 되고 어떤 사람은 범중천, 범보천. 이렇게 태어나느냐? 이것은 선정의 깊이에 의해서 차이가 납니다. 선정을 색계초선정을 초급정도로 닦았다면 범중천이라고 해서 색계초선천의 일반 무리들 평민무리들로 태어나게 되고. 중간정도로 닦았다면 범보천에 태어나게 되는데, 이는 대신이나 제사장 역할 정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정을 아주 깊이 닦았다. 그러면 대범천왕으로 태어나서 색계 초선천을 다스리는 왕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선정자체의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다 색계 초선정을 들어서 죽은 것은 같지만, 그 선정의 깊이에 따라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이렇게 세 가지 세상으로 또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