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_강형욱의 소소한Q&A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가 숨겨놓은 물건들, 몰래 꺼내야 하나요?

Buddhastudy 2020. 11. 13. 20:17

 

아유,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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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닥스훈트를 키웁니다.

어디서 찾았는지 이것 저것 물어다가

자기 집에 숨겨놓곤 하는데

강아지가 보는 앞에서 그걸 다시 꺼내면

자기 집을 안전하지 못하거나 비밀스럽지 못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저도 모른 체하고 있다가

강아지가 안 볼 때 꺼내야 할까요?//

 

 

, 이거요, 보호자님

강아지가 안 보는 상태에서 꺼냅니다.

 

숨겨놓고 보관하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 내일 아침에 저거 먹어야지!’

이런 생각은 많이 없나 봐요.

 

그런데 강아지 집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딱 봤을 때

, 좋아하는 거를 숨기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집을 조금 더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 걸

조금 더 주변에 표현하고 싶을 때 이런 행동을 하기도 해요.

 

자기 집에다가 무언가를 축적하고 저장하고 있잖아요.

그거는 강아지가 없을 때 이렇게 치워주셔서

축적하지 못하게 하는 게 나중을 위해서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걸 숨겨놨던 그 장소를 점점 지키게 되고

나중에는 뭐 우리 정수기 코디네이터분이나 집을 수리해주려고 오신 분들이

그 집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면

경계를 하다가 끝내 공격을 하는 것까지 나올 가능성이 커요.

 

이 친구는 어쩌면 점점

환경, 낯선 타 반려견과의 사회성은 점점 떨어지고

내 것, 내 자리, 내 물건 또 내 가족만 조금씩 더 예민하게 지키고

경계하는 강아지가 되어 가고 있을 수 있거든요.

 

강아지가 안 볼 때 살짝씩 치워주시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집의 위치를 바꿔주시든

아니면 집을 바꿔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이 행동을 정말 큰 중심이 되는 문제의 가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해주세요.

그러면 그 친구들하고 놀면서 이야기하면서 사회성을 조금 회복하면서

꼭 이런 것들을 축적하지 않고 저장하지 않고도

내가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이거를 신호로 여기시고

가까운 훈련사님 또 행동 전문가분하고 상담하시면

훨씬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