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통학할 때 만원 버스를 타고 책가방을 여덟 개 열 개를 받고서 제가 푹 파묻혔는데 버스가 휘청하는 바람에 깔렸거든요 그때 좀 무서웠고 답답했었는데 그런 상황 비슷하게 되면 그때 느꼈던 그런 느낌들이 살아나요// MRI 답답한 거는 자기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럴 거요. 그 통 속에 집어넣어 놓으면. 안 그렇다는 게 비정상이죠,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은 MRI 통속에 들어가면 다 답답해요. 그런데 자기 증상이 만약에 그렇다면 심하다고 자기가 느낀다면 그런게 우리가 말하는 트라우마라는 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옛말에 있지 않습니까? 어릴 때 아빠한테 고함지대는 거에 자기가 놀랐다하면 회사 가거나 남편을 만났을 때, 큰 소리 내면 갑자기 두려워진다든지 이런 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