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280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나한테 좋으니까 하는 것

여기 있으면서 여러분들이 또는 자기 직장 생활하면서 불평불만을 가지면 누가 괴로울까? 본인이 괴로워요. 그래서 성인은 항상 ‘주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거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누가 좋다? 내가 좋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똑같은 조건에 같이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괴로운 거예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런 말이 나온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오물이 되기도 거름이 되기도

‘방에 똥이 있다’ 이러면 뭐예요? 갖다 버려야 될 대상이잖아요. 근데 ‘밭에 똥이 있다’ 그러면 뭐예요? 거름이에요. 그러니까 이 똥이라고 하는 것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에요.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오물이 되고 거름이 되거든요. 돌멩이가 밭에 있으면 치워야 할 대상인데 또 축대 쌓으려면 돌멩이 주워 와야 돼요? 안 주어 와야 돼요? 주어와야 돼요. 어떤 이 세상의 존재도 쓸모 없는 존재도 없고, 고귀한 존재도 없는 거예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린 거예요. 그니까 여기 있는 여러분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거예요. 곧 적절한 위치를 찾아야 돼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그런 상대를 내가 이해하기

산책을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더니 막 “스님~”하고 나를 꽉 껴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주인 없다고 아무 데서나 껴안아도 되는 거야?” 그랬더니 “아이고,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러면서 떨어졌어. 그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늘 이렇게 텔레비전, 유튜브에서 보다가 너무 반가워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이럴 때 ‘상대가 그럴 수도 있겠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꼭 그게 좋은 의도가 아니라도 어떤 의도든 ‘그럴 수도 있겠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훨씬 내 마음의 동요가 적어진다는 거예요. 상대 보고 나를 이해하라고 하지 말고 나를 고려할 줄 모르는 그런 상대를 내가 이해하기 그러면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나요?

우리 대부분은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욕을 하고, 화를 내버리거나 안 그러면 이를 악다물고 참거나 둘 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첫째는 알아차리기 화가 날 때 ‘화가 나는구나’하고 알아차리기 두 번째는 가볍게 내어놓기 ‘너 때문에 내가 화가 났다’하면 상대가 기분 나빠해요. 그런데 ‘제가 지금 화가 납니다.’ ‘내가 지금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 이것은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내 마음의 상태를 그냥 드러내는 것이다. ‘너 때문에’가 아니고. “스님이 법문을 그따위로 하니까” 이렇게 시비하는 게 아니고 “스님의 그런 법문을 들으니까 제 마음에서 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면 당신 때문에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내 상태가 이렇다. 내 마음의 상태가 이렇다. 그래서 참지도 말고 그렇다고 화를 내지도 말고 알아차리고 가볍..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나는 그 사람 모르는데 왜 나한테

부부로 같이 살면서 10년 살아놓고, 20년 살아놓고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한테 물어요? 나는 그 사람하고 살아본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데. 그건 뭘 안 했다? 연구를 안했다, 연구! ‘우리 남편은 이런 사람이구나’ ‘우리 남편은 저런 사람이구나’ 연구를 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니 결혼할 때 뭐라고 약속했니?’ 이거 하나만 갖고 10년, 20년 우려 먹는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과거 얘기 해봐야 다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우리는 연구를 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겠느냐. 이렇게 연구해서 ‘그래,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안 사는 게 낫겠다’ 이렇게 해서 헤어진다든지 ‘처음 생각보다는 못 하지마는 그래도 이 ..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왜 실연을 당했다고 생각해요

(저와 헤어지자 하고 다른 여성하고 결혼하면 실연당한 거 아닌가요?) 실현을 당했다 생각하면 자기만 바보지 뭐. 자기만 피해자잖아. 그 사람은 이 사람과 사귀다가 더 좋은 사람 나타나서 자기가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 사람하고 결혼할 수도 있잖아요. 결혼해서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이혼하고 가기도 하는데 결혼한 것도 아닌데 사귀다가 딴 사람 사귈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근데 그게 뭐 실연이에요. 내가 어떤 가게에 물건을 사러 맨날 그 집에 다니다가 새로 생긴 슈퍼마켓에 가니 물건도 좋고 값도 싸다. 그래서 그 가게에 가면 내가 뭐 배신자에요? 그건 소비자의 권리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남자든 여자든 그 사람의 권리에요. 실연을 당했다, 이렇게 생각해서 스스로 자기를 피해자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

[마음공부 #22] 걱정이 아니고 집착이었구나

저는 딸과의 관계가 어려웠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큰딸은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에 다녔습니다. 딸은 고된 회사 일을 하면서도 적은 용돈을 모아 친정 집수리를 하라며 200만 원을 내놓고 시집을 갔습니다. 고맙고 미안해서 결혼한 딸이 집 근처에 살게 되자 딸이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딸 집에 가서 뭐든지 먼저 해 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썼는데도 언제부터인가 딸과의 관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정토경전대학을 수강하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던 중 내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하니 딸은 제가 버거웠던 것입니다. 법사님의 상담 후 딸 집에 가던 것을 딱 끊었습니다. 여전히 걱정하는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들 때면 호흡에 집중하며 수행했습니다..

불교를 배우면 뭐가 좋을까요? - 관념의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붉은색 안경을 끼고 보면 흰 벽도 붉게 보입니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사람이라면 저 벽은 본래 흰색인데 붉은 안경 때문에 자기 눈에만 붉게 보인다는 사실을 압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안경을 벗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벽이 원래 붉은색이라고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파란색 안경을 낀 사람은 당연히 그 벽이 파란색 벽이라고 믿겠지요. 지금 우리는 안경을 하나씩 끼고 있습니다. 그 안경이 이른바 업식, 카르마입니다.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듯이 저마다 자기 업식을 통해 세상을 보고 판단하면서도 자기는 실상을 보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끼고 있던 안경을 딱 한 번만 벗어보면 비로소 실상을 볼 수 있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깨달음으로 모든..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스님, 그 많던 질문자들은 모두 행복해졌을까요?

질문에 대한 스님의 얘기를 들으면 “하아, 맞아, 그렇겠다” 근데 술먹고 들어오는 꼬라지를 탁 보면 이렇게 안 돼요. 이치를 알고 있어도 딱 부딪혔을 때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삶의 방식대로 생각했던 방식대로 마음이 작용했던 방식대로 이 습관 때문에 자동으로 나도 모르게 확! 그냥 그대로 가버려요.(원래대로 행동해요) 그래서 뭐가 필요하냐?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연습을 자꾸 하면 남편이 술 먹고 들어와도 빙긋이 웃을 수 있게 되고 이를 악물고 결심을 안 해도 자꾸 연습을 하다보면 저절로 되는 겁니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즉문즉설에서 질문하면 알게 되는 것

여러분 얘기 들어보면 자기는 남들 앞에 내놓기 엄청나게 어렵지만 유튜브에서 나온 얘기 들어보면 우리 다 겪는 얘기에요? 이상한 얘기에요? 다 겪는 얘기에요. 본인만 그게 문제인 줄 알고 이렇게 갇혀 있지. 사람들 앞에 내놔 보면 아무 얘기도 아니에요. 이게 인생 살아가면서 겪는 얘기에 불과한 거다. 본인이 혼자 두려워하고 혼자 이렇게 안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인생살이에서 그냥 일어나는 이런저런 작은 일에 불과한 거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분들이 항상 문제가 일어날 때 조금 침착하게 대하면 좋겠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뭐 떠나 버려도 괜찮다

여러분들이 계절도 선호를 하면 어때요? 가을이 오면 막 좋고 가을이 가면 막 괴롭고, 이렇게 되는데 뭐 계절이 그냥 늘 반복되잖아, 그렇죠? 가을이 오면 좋지만 가더라도 괜찮고 봄은 꽃 보는 재미가 있고 여름에 수영하는 재미가 있고 가을은 단풍 보는 재미가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듯이 이것은 하나의 현상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면 좋다, 싫다에 집착을 하게 되면 이제 괴로움이 발생하는 거예요. 더 있었으면 좋지만 또 인연이 돼 가는 걸 어떡하겠어요. 탁 놓아버려야 만나기도 쉽고 헤어지기도 쉬운 거예요. 탁 놔둬야 돼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조는 아이를 깨워야 하나?

수업시간에 존다. 아이가 졸면, 수업을 안 들으면 그 아이에게 손해잖아요. 아이를 내버려 두면 선생의 자격이 없는 거고 야단을 치면 일종의 아동학대에 들어가는 거다. 그러니까 아이를 깨워야 한다. 그것이 선생의 본분이다. 어리석은 자를 깨우치듯이 잠든 애를 깨워서 수업을 듣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잔다. 그럼 그냥 둬야 해요. 아이를 때리거나 야단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아무한테도 피해를 안 줬기 때문이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정해놓고 살지마라

‘혼자 살겠다’ 그런 결정하지 마라. ‘혼자 살겠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사람 나타나면 고민이잖아. ‘같이 살겠다’ 그런데 안 나타나면 고민이잖아. 그냥 살다가 있으면 만나고, 없으면 혼자 살고 이렇게 열어놓고 살아야지 왜 자꾸 정해서 자꾸 자기를 괴롭히냐 이거야. ‘90까지는 살아야지’ 이러다가 80에 죽으면 또 억울하잖아. ‘80까지만 살아야지’ 그러면 또 80 넘으면 고민이잖아. ‘왜 안 죽노?’ 이러면서. 그러니까 사는 데까지 그냥 사는 거예요. 그게 몇 살이든. 이렇게 열어놓고 좀 살면 좋겠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깨달음의 출발은 바로

깨달음이라는 것은 자각을 말하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 스스로 ‘내가 고집이 세나?’ ‘내가 좀 내 생각에 빠졌나?’ 스스로 알아차리는 거를 자각이라 그래요. 깨달음은 그런 추상적인 게 아니에요. 이게 깨달음이에요. 그러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집이라고 하는 그 철벽이 자각이 일어나면 금이 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면 남의 얘기도 들리고 조금 좋아지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나에게 트라우마가 있구나

내가 조금 트라우마가 좀 있다. ‘어릴 때 피해를 입어 그렇다’ 그런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상대 탓하지 말고 ‘나에게 그런 병이 좀 있는 걸 감안해서 내가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끔 앞으로 생활하면 된다.

[마음공부 #19] 도와 달라는 말도 하지 못할 때 만난 한줄기 빛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에겐 정토 불교대학을 만난 2018년이 그랬습니다. 직장도 잃고, 사랑도 잃고, 망연자실한 저와 달리 친구와 동료들은 돈도 잘 벌고, 결혼하고, 집도 사는 것이 행복하게만 보였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초라하고 부끄럽게만 여겨졌습니다. 제 자신이 싫어 화가 났고 나를 낳아 기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화와 원망이 가득해서 시비하고 분별하니 정말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 한마디도 나오지 않을만큼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는데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런 스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천일결사에 입재해서 10..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실패는 나의 큰 재산

실패를 자꾸 실패라고 말하지 마세요. 안 됨으로 해서 되는 길을 찾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실패가 좌절인 것은 실패 때문에 오는 게 아니고 욕심 때문에 오는 거다. 실패함으로 해서 우리는 창조를 할 수 있고 실패함으로 해서 우리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일부러 실패할 건 없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했다면 그건 하나도 손해날 일이 없다. 그걸 통해서 우리는 더 큰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런 좀 큰 눈으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어떤 문제도 다 내문제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문제들이 늘 있습니다. 문제가 안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기복 신앙이지 수행이 아닙니다. 수행은 어떤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능히 내 문제로 인지하고 해결해 나가는 게 수행이다. 사실 크게 보면 세상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결혼했다 이혼했다 해도 그게 뭐 문제에요? 지금 결혼 안 한 사람이 볼 때는 아무 문제도 안 돼요. ‘너는 그래도 결혼 한 번 해 봤지 않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문제잖아요. 그런 만큼 크게 보면 세상에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런데 적게 좁혀서 보면 티끌 하나도 엄청난 큰 문제가 된다. 그러니까 돋보기로 보면 티끌도 기둥만 하고 멀리 떨어져서 보면 기둥도 티끌만 하게 보인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약간 한 발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보는 그런 통찰력을 가..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돈 벌고 싶으면 벌어라

스님이 돈 벌지 말라고 언제 가르쳤어요? 스님이 ‘검소하게 살아라’ 그랬지 ‘돈 벌지 마라’ 이렇게 가르친 적은 없어. 검소하게 사는 원칙을 정하면 돈이 없어도 껄떡거리나? 안 껄떡거리나? 안 껄떡거리고 돈이 있음에도 검소하게 살아라, 이 말이야. 그러면 돈이 남을 거 아니야? 그러면 보시할 수도 있고 유용한 데 쓸 수도 있고. 그러니까 검소하게 사는 거는 아무런 해악이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부유하게 살려고 할 때는 부유하면 과시하려고 낭비하게 되고 부유하지 못하면 자기가 실패한 인생이 되고 사는 게 힘들고 괴롭다. 그러니까 욕심을 내지 말라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경험이 배움이 된다

여러분들이 겪는 모든 문제는 다 사실은 공부거리에요. 어떤 걸 실패해도 연애를 실패하든, 부동산을 실패하든, 직장을 그만두든 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고, 점점 더 사회적인 인사가 되어 갈 때 실업을 당하면 어떤 마음이었는지 연애를 하다 실패하면 어떤 마음인지 자녀를 잃으면 어떤 마음인지 비난을 받으면 어떤 마음인지 이런 걸 다 알 수 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에. 여러분들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전부 다 여러분들의 인생에 미래로 보면 큰 자신이 된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기죽지 말아요

부자가 좀 검소하게 살아야 가난한 사람들이 열등의식을 안 느낀다는 거예요. 계속 TV에 부자들만 보여주니 여러분들이 그건 되고 싶고, 될 수는 없고 그러니까 열등의식을 느끼잖아요. 여러분들이 열등의식을 느낄 이유가 뭐가 있어요? 이 좋은 시대에 이 좋은 나라에 태어나서 뭐 때문에 기죽어요? 우리가 지금 그런 것만 쳐다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마치 모자라고, 못나고, 부족하고 이런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여러분들 하나도 부족한 사람 없습니다. 비교를 맨날 거기에만 하니까 열등의식을 갖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자살률은 높아지고 그런 거예요. 여러분들이 다른 나라 어려운 나라에 가서 한번 여행을 해보세요. 대한민국 시민권 하나만 해도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재산이고 내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연애, 결혼이 안되는 이유

여러분들의 욕심 ‘뭐, 하고 싶다’ 이걸 버려라는 게 아니에요. 하고 싶으면 하라는 거예요. 결혼을 할 수 있으면 해. 누가 하지 말라고 그랬어? 근데 욕심을 내서 결혼하려니까 자기 기준은 여기에 있는데 더 나은 사람을 찾으니까 그 사람이 뭐 때문에 더 못한 사람을 찾겠어? 자기는 자기대로 더 좋은 사람을 찾으려고 그러지. 그러니까 레벨이 안 맞는 거야. 내가 이 사람 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 여자는 딴 사람 보고 있어. 그래서 지금 안 맞는 거야. 나처럼 이렇게 ‘장가를 안 가겠다’, ‘결혼을 안하겠다’ 이러면 문제가 없는데 여러분들은 결혼은 하고 싶다, 연애는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데 안 되는 이유는 뭣 때문에 안 된다? 속된 말로 하면 눈까리가 높아서 안 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하자는 대로 안해도 된다

결혼을 해놓고 내 고집대로 산다?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가정이 유지될 수 없어요. 결혼했다고 노예로 산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노예로 살면 되나? 자유인으로 살아야지. 고집하는 거하고 자주적인 인간은 다른 거예요. 자주적인 인간이라는 거는 맞추더라도 자발적으로 맞추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힘에 의해서 어떤 이익 때문에 맞추면 비굴한 거고 내가 기꺼이 맞추는 것은 당당한 거예요. 결혼했는데 나를 고집하면 ‘내 삶을 중요시한다’ 이렇게 착각할 소지가 있다. 완전히 상대가 하자는 대로 살면 ‘아, 이거 정말 맞추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노예 생활이에요. 이것도 모순이에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직원이 사장에게 갑질하는 방법

항상 직원에게 월급을 자기가 원래 주려고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주는 게 좋아요. 그러면 직원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회사를 나갈까? 안 나갈까? 안 나가려고 그러겠죠. 월급을 적게 주면 어떠냐? 직원들이 자꾸 딴 데 한눈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야단만 치면 어떻게 한다? 가버려요, 그냥. ‘그 정도 돈 받는 데는 딴 데도 있다’ 이러면서... 근데 직원은 갑질을 하려면 월급을 좀 적게 받아야 돼요. 그리고 조금만 사장이 뭐라고 그러면 ‘간다’ 이러면 사장이 놀라서 잡는다. 그러니까 노동자라서 항상 종속이 되고 사장이라거 갑질하는 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많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뭐가 된다? 속박을 받는 거예요. 적게 받으면 갑질할 수 있어요, 노동자라도. 이런 원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초조하고 ..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같이 살기 위해 필요한 것

맞춘다 ‘나를 버리고 무조건 상대편대로 하자’ 이 뜻이 아니에요.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한다. 존중이 뭘까? 우리가 상대를 존중하라, 이러죠. 존중하라가 떠 받들라는 뜻이 아니에요.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한다는 거예요. ‘너 틀렸다’가 아니라 ‘서로 다르구나’하고 인정하는 것.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이걸 ‘이해’라 그래요. 사랑은 이해입니다. 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이에요. ‘같이 살려면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 말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걸 한마디로 말하면 ‘맞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것은 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나를 가지고도 상대를 존중하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인생살이는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돼요. 재미만 가지고도 안 되고 유익한 것만 가지고도 안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직장에 다니면 돈이 벌리지요. 근데 유익한데 재미가 없죠. 그건 반쪽 인생이에요. 근데 노는 건 재미는 있는데 유익하지 못해요. 있는 돈 자꾸 써서 ㅎㅎㅎ 그러니까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려면 직장생활을 뭐로 한다? 놀이화 한다. 놀기 삼아 직장을 다녀야 해요. 가게 보는 걸 그냥 재미로 해요. 손님 오면 손님하고 얘기하고 이렇게 말하니 많이 팔리더라 이렇게 말하니 많이 안 팔리더라 이렇게 연구해 가면서 재미로 일을 하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요게 지혜로운 인생이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네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스님에게 어떤 인간관계가 있다면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그죠? 저는 또 저 나름대로 사회에 대한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고 또 종교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죠? 근데 그 모든 것을 다 나에게만 쏟아라 하는 것은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나를 배신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제가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배신자를 대하는 방법

과거에 어떻게 지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현재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지난 12년이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고 (현재 상황을) 굉장히 배신감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지난 12년이 낭비한 인생이 돼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만들거냐 이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스님은 그 사람을 몰라서 그래! 얼마나 나쁜 놈인데” 내가 알고 모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이고 내가 나를 어떻게 만들거냐는 거예요. 내가 과거 12년을 낭비한 인생으로 만들거냐. 내가 12년을 내 인생에서 소중한 12년으로 만들거냐 하는 거는 그 사람이 어떠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결정하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그러면 나처럼 혼자 사는게 낫다

둘이 같이 살려면 자라 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때로는 믿음이 다르고 그런데 자기만 고집한다 그러면 그건 자주성이 아니고 그건 외골수에요. 그럼 같이 안 사는 게 좋다. 나처럼 이렇게 혼자 사는 게 좋다. 남 괜히 애먹이지 말고. 둘 사이에서 난 아이 괜히 갈등 일으키게 하지 말고. ‘같이 산다’, 이 말은 곧 ‘맞춘다’ 이 뜻이야. 궁합이 맞느니 인물 때문에 같이 살고 못 살고가 아니다. 맞추면 같이 살 수 있고 안 맞추면 같이 못 산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돼요. 그러니까 음식 맛이 서로 다르면 상대에게 맞춰 간을 맞추든지 아니면 상대가 짜게 먹는 걸 원하면 소금이나 간장을 반드시 식탁에 올려 주든지 ‘당신 너무 짜게 먹는다’ 이런 소리 하면 안 돼. (상대에게) ..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집중과 집착의 차이

여자친구 또는 남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마음이 떠나버렸어. 내가 싫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더 좋던지. 그래서 내가 이 사람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한다 해도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 이 말이에요. 거기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면 [집착]이다. 근데 나는 이 사람이 좋은데 이 사람은 나한테 관심 별로 없어. 관심을 갖도록 좀 만들고 싶어.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서 연구를 해. 뭘 좋아하지? 운동을 좋아하나? 취미는 뭐고, 뭐에 관심 있지? 이런 거를 연구해서 그걸 자꾸 함께 나눠서 관심사를 같이 갖기 위해서 내가 여러 가지 연구를 하면 그건 [집중]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마치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거기에 묶여 있으면 다 [집착]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