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43회 남편의 실직

Buddhastudy 2012. 9. 28. 21:20

  방송 보기: BTN

 

남편이 직장 다니다 직장을 그만뒀는데 그걸 왜 자식한테 속여요? 뭐 잘못했다고? 죄지었어요? 남을 때려죽였어요? 남을 때렸어요?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뺏었어요? 누가 성추행을 했어요? 거짓말을 했어요? 뭐 잘못했다고 그걸 속여요? 사춘기하고 무슨 관계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스스로 직장 안 다니는 남편을 열등한 존재로 보니까 애들한테 숨기지. 무슨 도둑질한 것처럼 무슨 죄인처럼 생각하니까.

 

그러면 엄마가 아빠를 그런 식으로 보면 애들한테 나쁘지. 큰 죄지. 그거야말로. 인생사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거요. 뭘 도대체 남편을 뭐로 보는 거요? 사람을 봐야지. 돈벌이 수단이에요? 기계에요? 그게 사람이? 애 아빠가 원하든 말든 그 애들한테 그걸 속일 일이에요? 오늘 아빠 얘기해가지고 ~ 아빠가 실직했다. 그러니까 아빠가 집안일 이렇게 하고 생활 할 테니까 우리 전에 아빠가 돈을 벌 때는 그랬는데 못 버니까 우리 조금 용돈 아껴 쓰자.” 이렇게 해서 같이 나눠야지.

 

인생사는 태도가 틀렸어요. 야단맞아야 돼. 지금. 왜 사람을 인생을 이렇게 살아요? 실직한 게 무슨 죄에요? 왜 실직한다고 기를 못 펴고 살아요? 실직을 하면 실직을 했지. 그럼 가족 회의해서 아빠가 지금까지 열심히 했는데 실직을 하게 됐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실직을 했다든지, 회사가 부도가 났으면 이렇게 이렇게 해서 부도가 났다든지, 상황이 이렇게 됐으면 이렇게 됐다고. 그건 다섯 살짜리라도 일곱 살짜리라도 얘기를 해야지.

 

그러니까 그렇지마는 몇 년 살 거는 있으니까 너희들 정상적으로 생활해라.”든지, 안 그러면 우리 수입이 좀 줄어드니까 너희들이 이렇게 용돈을 만 원 줬으면 오천 원씩 줄여서 쓰자.” 이렇게 하든지. “옷을 새 옷을 일 년에 두벌 사줬다면은 한 벌로 고치고 살자. 그래서 아빠가 직장 구하면 그때 가서 다시 조절하자.” 이렇게 해서 그 집안 상황을 아이들하고 같이 나눠야 그게 공동체고 가족이지. 그렇게 애들 키우면 애들이 형편없이 되는 거요. 잘못된 삶이오.

 

왜 스님을 흥분시켜요.^^ 진짜 사는 방식 잘못된 거요. 오늘 당장 가서 그런 식으로 살면 안 돼. 삶을. 직장 그 뭐라고. 그 직장 갖고 그렇게 숨기고 그래요. 가족들한테도 얘기해야지. 이게 무슨 죄도 아닌데.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이사를 가도 그러면 집이 망해도 이사 안가고 그래 살 거요? 상황이 이래 돼서 이래 됐다.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걸 다 알고 살아야지. 그렇게 애 키우면 애가 다 불효자식 된다. 나중에

 

제가 상담한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어요. 딸이 이화여대 다니는데 술을 폭음을 해요. 그래 정신을 잃어버려요. 그리고 자해를 해. 칼을 갖고 동맥을 자르고. 그러니까 엄마아빠가 죽을 지경이오. 그래서 이 아이를 어떻게 하느냐? 데리고 절에 왔어요. 요즘 얘기가 아니라. 20년 된 거 같아. 그런데 엄마아빠 직업이 뭐냐? 남편은 시내버스 기사고 그래요. 그래서 살아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엄마 아빠가 다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어.

 

그래서 시골에 있다 서울로 온 거요. 그래서 서울 변두리에서 살았어. 그래 둘이가 만나 결혼을 했는데 애를 낳았으니까 둘이가 이렇게 결심을 한 거요. 우리가 못 배워가지고 이렇게 세상 살기 어려우니까, 우리는 애를 하나만 낳아가지고, 딸이든 아들이든 구별하지 말고 하나만 낳아가지고, 진짜 애한테만 한 번 잘 키워줘 보자. 둘이서 이렇게 결심을 했어. 그렇게 해서 정릉에 어디 셋방을 살면서 딸을 키워가지고 어디 보냈느냐 하면 아버지는 어떻게 어떻게 해가지고 시내버스 기사자리를 얻었는데, 그런데 딸이 초등학교를 리라초등학교 있죠? 거기를 보낸 거요.

 

자기들은 안 먹고 안 입고 오직 아이만을 위해서. 그래서 애가 초등학교 들어간 거요.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거기 학교 나온 애들은 뭐요? 전부 변호사 집 아들, 의사 집 딸, 무슨 정부 관리 아들, 뭐 사장님 아들 이런 애들 아니오. 그러니까 이게 느그 아버지 뭐하니? 하니까 얘가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거짓말을 해야 되는 거요. 우리 아버지 운수업 사장이다. 이렇게. 운수업 한다. 사장이다. 그러면 친구 따라 남의 집에 가보는 거요. 가보면 집이 다 삐까번쩍 한 거요.

 

그런데 자기는 친구가 집에 가자 그러면 절대로 자기 집에 못 데려오는 거요. ? 그 셋방을 보여 줄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자기를 카버하기 위해서 자꾸 더 옷도 더 예쁘게 입고, 더 이렇게 거기에 하나도 뒤지지 않고 이렇게 살아서 거기 초등학교 나오고, 이화여고 나오고, 이래가지고 이화여대를 들어갔어. 그런데 이제 대학에 다니면서 연애를 하게 되고, 남자친구는 한해 선배인 서울대 다니는 오빠를 사귀게 돼요.

 

이런 과정에서 이 아이의 마음속에 제일 힘든 게, 나중에 아이하고 상담을 해보니, 도저히 사람들한테 자기를 드러내놓을 수가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연애를 해도 지금은 이렇게 막 웃으면서 오빠가 날 좋아하고 나도 오빠 좋아하고 이러지마는, 이 오빠가 우리 집안 형편을 알면 어때요? 자기 안 좋아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늘 과잉으로 대하는 거요. 그러니까 이게 심리가 계속 불안하니까 어떻게 했느냐하면, 술을 먹게 되면 과음을 하는 거요. 그래서 정신을 잃는 거요.

 

그런데 어느 날 술을 먹고 눈을 떠보니까 자기 집에 떡 와있는 거요. 자기가. 친구하고 술집에서 분명히 술을 먹었는데. 그래서 엄마한테 어떻게 내 집에 왔니? 하니까. 친구들이 너 데려다 줬다. 이랬어요. 그때 애가 머리가 팽~ 돌아버렸어. 지금까지 십몇 년을 숨기고 왔는데 이게 뭐요? 다 들통이 나버린 거요. 그래 정신이 팽~ 돌아버렸어. 그래서 자해, 칼로 갖고 자기를 자르고 그렇게 술만 먹으면 돌아버리고 이러는 거요. 애한테 물어봤어요.

 

나중에 부모 보내고 애하고 얘기를 해보니, 자기를 어떻게 할 수가 없대요. 지금. 죽는 길 빼고. 이걸 어떻게 드러내느냐는 거요. 이제 다 알아버렸고. 그런데 자기가 제일 고민하는 거는 딴 건 괜찮다는 거야. 가난한 거 이건 자기가 나중에 돈 벌면 되고, 집도 큰 거사면 되고. 다 괜찮은데. 이름 대면 누구라고 하는 유명한 정치인이고 또 연예인이고 교수출신이고 이런 분인데 그 집에 가봤는데 엄마아빠가 너무 교양 있고 멋있더라는 거요.

 

그런데 자기 부모는 자기가 봐도 너무 막돼먹었다는 거요. 그러니까 이건 바꿀 수가 없다는 거요.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러니까 이 태생에 대한 좌절감. 이렇게 해서 자해하는 거요. 그럼 이 아이를 누가 이렇게 만들었어요? 부모가 이렇게 만들었죠. 부모가 애를 업고 식당에 가서 일을 하면 같이 식당에 가서 일하는 걸 보고, 김밥집을 하면 김밥을 보고, 이렇게 자라가지고 아이가 부모 고생하는 걸 알아야 될 거 아니오.

 

그런데 부모는 자식을 위한다고 키웠는데 자식은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거요. 이게 정상이에요. 자식이 뭐 어긋난 게 아니고, 이런 꼴 나고 싶어요? 그래서 자식이 제 아버지를 열등하게 생각하고, 저런 아버지 둔거를 부끄럽게 생각하도록 그렇게 만들라 그래요? 인생관이 잘못됐어요. 이렇게 엉터리로 사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오늘 당장 집에 가서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남편하고 의논해가지고, 딱 밝히고 가족들한테도 얘기하고.

 

그러고 거기서 가족회의를 해서 아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가족회를 해서 초등학생 괜찮고, 중학생 괜찮고, 고등학생 괜찮고, 사춘기라면 자기 인생을 책임져 가야 되니까 가족회의를 해서 상황이 이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공유해서 이렇게 하자. 역할도 이렇게 나누자. 이렇게 해서 생활을 받아들여야지.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고 있는 사람이 한 300명 되는데, 여기 촌에서 농사짓다가 올라온 사람 있을까? 없을까? 없죠. 그다음에 일용직 노동자 매일 생활하던 사람 거기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그럼 그 사람들이 더 가난한데 왜 그 사람들이 거기 없을까? 이 사람들 대부분 작은 중소기업하다 망한 사람. 회사의 과정 부장 하다가 직장 떨어진 사람. 지금 얘기하는 저런 사람의 남편. 이런 사람들이 출근해서 와서 갈 데가 없으니까 공원 의자에 앉아있고 그러다가 술 먹다가 알코올 중독자 되고, 그래서 거기 노숙자가 되고, 남편도 망치고 애들도 망치고 자기도 망치고. 그러니까 딱 정신 차려야 돼요.

 

남편한테 아침에 일어나서 절하면서 108배 남편을 향해서 보는 앞에서 하라는 게 아니라 남편을 향해서 절하면서 여보, 그동안에 직장 다니고 생활한다고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이제 좀 쉬십시오. 제가 노력해서 우리가 없지마는, 잘 살아가겠습니다.’ 이렇게 남편이 직장을 서둘러 구하는데 아이고, 여보 그동안에 많이 일했는데 좀 쉬면서 천천히 하세요.’ 이렇게 격려해주고 이래서 부부간에도 정이 가야지. 뭐 부부가 뭐요? 이런 보면 진짜. 사랑이오? 그게?

 

돈벌이, 남자 그저 돈벌이 수단. 얼마 못 벌면 그냥 발로 차 내버려야 되는 존재의 수준이지. 정말 잘못 사는 거요. 오늘 질문을 해서 스님 목소리가 크도록 만들었어.^^ 알았어요?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이거는 공개하고 아이들하고 회의하고 엄마가 이렇게 인상 쓰고 속이고 이래 살면 안 돼. 항상 밝게 마음을 가지고 애가 실직하든 남편이 죽어도 아무 관계가 없어. 엄마만 밝으면 애들은 다 밝아. 그것 때문에 애들이 기죽고 그럴 일이 뭐가 있어요.

 

그래서 옛날부터 아들을 낳아가지고 남의 집 머슴살이를 시키면 다 효자가 되고, ? 부모 고생한 거 자기가 고생해보면서 부모 고생하는 거 아니까 효자가 되고. 논 팔아가지고 일 손끝도 얄랑 안 하게 일도 안 시키고 대학 보내 놓으면 전부 불효자가 되고. 진리요. 그러니까 그렇게 자식한테 투여하는 건 옳지 않아요. 그건 잘못된 교육입니다. 항상 부모가 어떻게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자식이 자기를 위해서 부모가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그런 부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돼.

 

오늘부터 벌로 300배 절하세요. 남편한테. 알았어요? 아이고 안 할식이다. 안 할식. 지금 대답하는 게. 100일 동안 남편한테 아이고, 여보 내가 정말 당신한테 잘못했소. 내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300배 절을 해보세요.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