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어떤 게 좋은 배우자 같아요? 자기 맘에 드는 게 제일 좋은 배우자지. 뭐. 좋은 배우자가 따로 있나? 자기가 좋아하면 되지. 그런데 좋아하는 게 주로 욕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면 쥐약을 먹을 확률이 높지. 그러니까 미끼에 안 걸리려면 내가 너무 내 분수에 넘쳐서 사람을 찾지 않아야 돼. 분수에 넘쳐서 사람을 찾으면 미끼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여러분들 사기꾼, ‘내가 사기당해 봤다.’ 할 때 사기꾼 첫째 인물 잘났어요? 못났어요? 말 잘해요? 못 해요? 친절해요? 안 해요? 옷 잘 입어요? 못 입어요? 차 좋은 거 타요? 나쁜 거 타요? 사무실 삐까번쩍하게 꾸며 놨어요? 안 꾸며 놨어요?
요런 정도를 갖추면 안 좋아할 여자가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래서 낚싯밥에 물리는 거요. 낚시를 딱 던질 때는 여러분들 다 갈치를 낚으려면 갈치 좋아하는 미끼를 달고, 돔을 낚으려면 돔 좋은 미끼를 꼽고 이러지. 싫어하는 미끼를 꼽아요? 좋은 걸 꼽아요? 좋은 걸 꼽아. 그래서 여러분 살다가 “야, 이거 웬 떡이고?” 하면 낚싯밥일 확률이 대부분이에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쥐가 쥐약을 안 먹으려면 접시에 차려놓은 것만 안 먹으면 돼요.
쓰레기장만 뒤지면 쥐는 절대로 쥐약 먹을 확률이 없는데, 늘 쓰레기장을 뒤지던 쥐가 접시에 담긴 음식을 “아이고, 웬 떡인가?” 하면 그건 쥐약일 확률이 높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남자든 여자든 결혼 상대자를 구할 때 “야~ 이런 여자가 있었네.” 이렇게 생각하거나, “이런 남자가 있었네,” 하면 쥐약일 확률이 거의 90%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상황이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판사나 검사부인 되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혹시 그런 될 가능성의 꿈을 꾸면 사법연수생 사기꾼을 만나게 되는 거요.
그래서 몸 주고 돈 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사기꾼이야. 그러면 여자들이 대부분, “아닌데. 아닌데.” 경찰이 사기꾼이라고 그래도 계속 본인이 뭐라고 한다? “아닌데.” 왜? 아니라야 자기 꿈이 이루어지니까. 그러니까 이 분수를 너무 높이면 안 돼요. 첫눈에 반한다.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요. 그러니까 제일 쉽게 구하는 건 이거에요. 여자한테 물어보면 돼요. 남자 중에서 남자들 중에서는 “에이 자식. 저게 인간이 더러운 놈.” 남자 친구 중에서 별로 인정을 못 받는데, 여자한테는 엄청나게 인기 있는 남자가 있다는 거 알아요?
여자들 친구 중에는 별 볼 일 없는데, 남자한테는 엄청나게 인기 좋은 여자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대부분 안 좋아요. 그러니까 제일 안전한 거는 여자들끼리 봤을 때 ‘괜찮은 여자다,’하는 추천을 받아 결혼하면 괜찮아요. 아시겠어요? 내 눈에 쏙 드는 건 쥐약일 확률이 높아. 하하하. 여자들끼리 친구들끼리. 여러분들도 여자 친구들끼리 같이 있어보면 괜찮은 애 있어요? 없어요? 괜찮죠.
스님이 비교적 사람을 잘 보는 이유는 스님은 결혼하려는 것도 아니고 이해관계도 없기 때문에 학벌도 안 보고 집안도 안 보고 인물도 안보잖아. 그냥 사람이 괜찮나? 안 괜찮나? 이것만 보잖아. 그죠? 그러니까 비교적 정확하죠. 그런데 여러분들은 일단은 눈에 들어와야 되니까. 인물이 괜찮아야 된다. 뭐가 어이해야 된다. 이렇게 보니까 같이 살 때, 그 사람의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미리 알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 얘기요. 그래서 누굴 소개를 받으면 그 친구, 여자 친구들에게 어떤지 물어보면 제일 정확하지. 굳이 얘기한다면.
그런데 사람이 다 취향이 같아요? 달라요? 틀리기 때문에 “나는 하루를 살다 그만둬도 얼굴 예쁜 여자가 좋다.” 이런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그래서 보편적으로 얘기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자기가 선택할 수밖에 없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어요. 그러고 인간의 요구가 가지각색입니다. 남자는 어떤 걸 요구합니까? 여자한테? 첫째 얼굴이 예뻐서 어디 같이 이렇게 부인 동반해서 가면 아이고 장가갔다는 소리 듣고 싶어요? 안 듣고 싶어요? 듣고 싶지?
집에 있을 때는 살림을 착실히 살아주기를 원해요? 안 원해요? 원하지. 밤에는 기생같이 꾸며서 덤비기를 원해요? 안 원해요? 원하지. 또 내가 힘들 때는 엄마같이 감싸줄 여자를 원해요. 또 애한테 잘해줄 엄마를 원해요. 또 집안일 반찬도 잘하고 밥도 잘하고 또 하인 같은 여자를 또 원해요. 이런 여러 가지를 원하기 때문에 이거 다 맞춰줄 여자는 없어요. 여자도 마찬가지요. 남자가 친구 될 때는 사근사근 친구같이 얘기해 줄 남자를 원하고, 또 아버지처럼 듬직하기를 원하고, 스님처럼 또 존경받기를 존경할만한 남자여야 되요.
그러고 또 힘깨나 써서 일도 잘해야 돼요. 포터처럼. 그러고 또 밤에는 야성적이라야 돼. 그러니까네, 이런 걸 다 사람이 요구한단 말이오.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이 이렇게 천 가지 화신을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 그래서 어떤 사람도 결혼해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왜? 요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이 엄마 요구가 안 들어지면 엄마 같은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존경할 만한 남자가 없으면 친구는 좋은데 존경할 면이 없으면 교회 가서 신부를 존경하든지 절에 가서 중을 존경하든, 존경할 거 자기가 하나 찾아야 되요.
이렇게 다 대리만족하고 사는 거요. 이게 인간이에요. 으음. 왜? 아닌 거 같아요? 내가 너무 속을 꼬집어 얘기해서 미안합니다. 그래서 삶이 복잡한 거요. 그런 게 그게 다 맞아떨어지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같이 살 때 제일 좋은 거는 룸메이트로서 같이 사는 데 제일 적당한 사람이 제일 좋아요. 그거 갖고 조금 부족하면 애인을 하나 따로 두는 건 되고. 존경할만한 거는 절에 가서 스님 중의 하나 찾으면 되고. 여자들도 다 그렇게. 이게 역할을 분담할 수밖에 없어요. 그거 다 만족시키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이오.
Q2.
둘이서 알아서 결정하지. 누가? 왜 부부 관계를 안 가져요? 둘이서 동성애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애기를 가지려면 어떡해? 입양하면 좋지. 인공수정을 하는 거 보다. 인공수정을 하면 남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나중에 질투합니다. 인공수정을 해도. 심리가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입양하면 좋지. 입양을 신청해서 하세요. 입양이 안 되는 경우가? 안되면 할 수 없지 뭐. 어떻게 해. 하하하. 네.
인간의 심리라는 건 참 묘해요. 그래서 내 길게 설명 안 하지마는, 인공수정을 해서 애기를 낳으면 나중에 관계가 깨어질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그건 다 들을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까 입양을 하자고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입양을 노력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우리나라 아이를 외국에 입양시켜요? 안 시켜요? 시키죠. 그러니까 신청을 해서 입양을 하면 돼요. 그런데 가능하면 입양을 했을 때는 마음이 어떡해? 입양했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한 살짜리. 이하짜리를 데려오고.
두 번째는 입양했다는 생각을 데려오는 날, 내가 버려야 됩니다. 그래야 아이가 행복해져요. 입양했다는 생각을 하면, 이건 남의 아이가 되거든요. 입양했다는 생각을 딱 접어버려야 돼. 기른 가 뭐다? 엄마에요. 낳은 자가 엄마가 아니라 기른 가 엄마예요. 기를 때 이미 엄마로서 완전히 돌아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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