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49. 성향이 다른 동료와 융합이 어렵습니다

Buddhastudy 2023. 10. 5. 19:42

 

 

저는 직관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료들 성향이 나와 많이 다릅니다.

가까이서 일하는 몇몇 동료가 너무 힘들게 합니다.

분노나 적대감 같기도 하는 패악질을 합니다.

이렇게 많이 다른 성향이 융합될 수 있는 요령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자기 병원에 한번 가본 적 있어요?

신경정신과 같은 데 가서 자기 체크를 한번 해보세요.

내가 볼 때는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옆에서 누가 욕하는 사람도 있고, 술 먹는 사람도 있고, 뭐 이런 일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다 살거든요.

한 번씩 뭐 욕을 하고 싸우더라도, 이튿날도 괜찮고 이러거든요.

 

근데 자기는 지금 벌써 첫 서두에

자기는 직관적이고 논리적이고이러는 거 보니까

자기가 지금 자기 생각에 굉장히 빠져 있어요.

 

그래서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옆에 사람이 문제가 있다

지금 이런 관점을 가질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 체크를 먼저 해보고

자기가 정말 건강하다면 뭐 그런 거 크게 문제 안 돼요.

이 세상에 살면 늘 온갖 일이 벌어지잖아요.

날씨도 추웠다 더웠다가 온갖 일이 벌어지는데

더워서 못 살겠다’ ‘추워서 못 살겠다’ ‘날씨가 왜 이 변덕 있냐

이러면 그 사람의 문제지 날씨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 세상은 늘 이렇게 온갖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예요.

근데 그걸 자기가 문제 삼고, 시비하고 ,그 사람 문제다 할 때

그런 거 딱 보면 벌써 저는 , 니가 문제다이런 걸 금방 체크가 돼요.

그래서 자기를 한번 체크해 보는 게 첫째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근데 사람은 자기를 체크하려고 안 하거든요.

자기를 체크해야 문제가 있으면 가장 빨리 자기를 고치지

내가 나도 못 고치는데 어떻게 남을 고치겠어요.

근데 이 세상 사람은 자기를 못 고치면서 계속 남을 고치려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안 되니까 좌절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이러거든요.

 

나를 딱 관점에서 나를 고치는 관점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 별 문제가 안 돼요.

온갖 사람이 사는데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는 거지.

그중에 아주 사회적으로 범죄를 일으킬 만한 인간

그런 거는 이제 사회에서 격리를 시키잖아요, 법적으로

법적으로 그렇게 제재를 가해야 될 인간이 아닌 인간은

우리가 문제 삼으면 안 돼요.

 

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은

사상의 이념 행동의 자유가 있어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때리거나, 성추행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뭐 사기를 치거나

이런 거는 법으로 제재하고

그렇지 않는 거는 더 이상 문제 삼으면 안 돼요.

그게 문제가 된다 그러면 다 법으로 정해야지.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하고 남편하고

남편이 술 좀 먹는다고 못 견딘다 그러면

술 먹는 걸 시비하는 내가 문제지.

세상에는 술 먹는 사람도 있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있고

성질이 급한 사람도 있고, 느긋한 사람도 있고

깔끔을 떠는 사람도 있고, 지저분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런 거는 법으로 규제를 못 하잖아요.

 

그럼 이건 다 개인의 특성이에요.

생활 태도 생활 습관 삶의 자세.

누구를 기준으로, 뭘 기준으로 해서 문제라고 볼 수 있느냐 하는 거예요.

뭘 기준으로.

 

그러니까 둘이가 같이 가도

한 사람 앞에 가고 한 사람 뒤에 가면

앞에 간 사람 뭐라고 그러는지 알아요?

뒤로 돌아보고 뭘 그렇게 꾸물 거리나 빨리 좀 오지이래요.

뛰어가는 사람 뭐라 그러냐?

뭐 그리 급하노? 그렇게 막 내달리나이렇게 말한다는 거예요.

다 틀려요.

 

부부가 나가면 외출하자 그러면

남편은 벌써 대문간에 나가서

왜 빨리 안 나오냐고 고함을 지대잖아요.

아내는 늘 늦다이러잖아요.

 

근데 남편은 가자하면 그냥 몸만 나가면 돼요.

근데 아내는 창문도 닫아야지, 뭐 뭐도 해야지, 뭐도 해놓고 가야 하니까

일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이게 서로 다르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남편은 늦게 온다고 불만이고

아내는 지 혼자 그냥 내뺀다 그래.

이 상담을 해봐요.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옛날부터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사는데

그걸 못 견딘다 하면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 이런 얘기.

 

제가 볼 때 자기는 조금 심한 것 같아.

딱 체크를 해서 내가 문제가 없으면

이런 걸 문제 삼지 않는 훈련을 해야 되고

내가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요.

 

어느 직장을 가도 똑같아요.

이런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어.

 

스님이 되면 안 그럴 것 같아요?

더해요.

뭐 출가해서 스님이 되거나 신부 수녀가 되거나 이러면

그런 고부 갈등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모양만 바뀌지 늘 자기 까르마가

이래도 거기 가고 저래도 거기 가고 그래요.

아시겠습니까?

 

스님들 중에도 보면 학교 다닐 때

자기는다 세상 귀찮고, 그냥 혼자서 딱 조그마한 토굴이나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은

진짜 출가해서 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살고

정치력 있고 이런 사람은 출가해도 종단에 가서 늘 정치합니다.

지위가 올라가고 이런 거 하고

늘 어릴 때부터 돈을 밝히는 사람은

중이 돼도 늘 돈 밝히고

 

이 습관이라는 거는 잘 안 버려져요.

그런 다양한 속에서 살아간단 말이에요, 인간이라는 거는.

 

그러니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는

자기 점검을 먼저 해보시라.

내가 볼 때는 자기 지금 굉장히 민감한 상태에 있고

약간의 과대망상 같은 것까지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자기 점검을 해보고 이상이 없다면 좋은 일이에요.

 

이상이 없으면

아이고 다행이다이러고

이상이 있으면

치료를 잠깐 받고 이렇게 하면 되는 거고요.

 

두 번째 이상이 없다 하면

또 물을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또 물으면 되는데

선생님 갔더니 이상이 없다더라 이러면

내가 다시 답해 주겠지만

또 묻기가 어려우면

이상이 없다 그러면 자기가

 

화단은 여러 가지 꽃들이 모여 피어 있는 게 화단이잖아요.

모양도 다르고, 빛깔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종류도 다르고

그래서 어울려서 화단이 되는 거예요.

 

세상 사람이 다양할수록 오히려 좋은 거예요.

다른 게 많을수록 다양성이라 그래.

그것은 풍요로움을 뜻하는 거예요.

그래야 역할이 서로 맞아요.

전부 똑같으면 역할 분담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우리 세포도

하나가 딱 나와서 벌어지면서 나중에 갈수록

눈 역할하고, 귀 역할하고, 코 역할하고, 손 역할하고, 다 갈라지는데

출발은 딱 한 개에요.

이렇게 달라진단 말이에요.

이렇게 달라야 조화를 이룬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나하고 똑같은 거 찾으면 안 돼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관계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좋겠다, 싶습니다.ㅎㅎ

 

...

 

네네 그게 인간이에요. 인간이 그래요.

다 자기 생각하기 때문에.

다 그래서 부부도 싸우고, 부모 자식도 싸우고, 그런 거 아니에요.

여야당 싸우고

요즘 노동자하고 지금 하는 거 한번 봐요.

뭐 거의 전쟁하다시피 하잖아요.

누구도 양보 안 하잖아요.

남북 간에도 그렇잖아요.

 

이게 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요.

자기 다 억울하다고 생각해요. 아시겠습니까?

 

이 세상에 감옥 가면

우리는 보면 감옥에 있는 거 죄 지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감옥 가서 한번 살아봤거든요.

12명 방에 한번 살아봤는데

12명 중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다 억울했어요.

 

그래서 저는 큰 교훈을 얻었거든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억울하구나.”

 

그래서 전에는 교도소 법회를 가면

여러분들이 잘못했지만, 참회를 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면

새 인생을 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본문을 했거든.

근데 그게 귀에 들어가겠어요?

자기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요즘은 만약에 갈 기회가 있으면

그런 소리 일체 안 합니다.

여러분들 다 억울하시죠?” 이렇게 하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억울하죠, 물어주면.

다 억울한 거예요.

세상이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그래서 자기가 자기 생각이 좀 강한 것 같아.

앞에 서두에 딱 나갈 때

나는 합리적이고 아주 이치를..”

뭐 논리적이라는 게 그게 합리적이지 논리적이고

 

직관적이라는 게 그게 진짜 위험한 거예요.

딱 보고 안다.’ 이거보다 더 위험한 게 어디 있어요.

딱 보니 이 도둑놈이구나.’

이거보다 더 위험한 놈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조금 여유 있게

사람은 좀 꾸준히 지켜보고

너무 단정적으로 하면 안 돼요.

 

...

 

자기도 잘못한 거 아니에요.

자기도 자기 관점에서 보는 거고

그 사람은 그 사람 관점에서 보는 거예요.

그래 서로 다르다.

그래 그래 니는 그렇구나.” 이렇게

 

그 사람 따라가라는 게 아니에요.

니는 그렇고 나는 이렇다. 그러니까 서로 다르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미움이 없어집니다.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네이렇게.ㅎㅎ

 

...

 

서로 다를 뿐입니다. 서로 다르다.

감성적이든 이성적이든 누가 나은 게 아니라

누구나 다 이성과 감성이 다 있는데

이성이 조금 강한 사람이 있고, 조금 약한 사람이 있고

개하고 비교해 보면 다 똑같아요.

 

그런데 이제 사람끼리 비교해 보면

조금 차이가 있어서 이게 심리 분석할 때 보면

크게 이성적인 사람, 감성적인 사람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있는 거니까

그걸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