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안정적인 거를 추구해서
항상 정규직을 노려왔는데
첫 직장도 계약직이고
계속 도전을 했지만 정규직은 떨어지고
정규직에 대한 너무 큰 집착으로
언젠가 나를 또 망치지 않을까
먹고사는 불안감과 내가 내 일상을 지키지 못하고
집착으로 일상을 망치는 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들이 있습니다//
네 질문자는
지금 정규직하고 계약직의 관계 때문에 고뇌가 생긴다고 보죠?
저는 근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데.
돈 때문에.
자기는 정규직으로 매달 100만 원 직장, 정규직 해주면 그거다닐까?
계약직으로 300만 원 해주는 거 다닐까?
계약이 1년이라도.
그럴까 정말?
정말 100만 원만 받고 정규직 해달라면
많이 있을까? 없을까?
천지요.
전부 다 붙여줄 거예요.
근데 이거는 결국은 재정 액수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갈수록 정규직이 많아질까? 계약직이 많아질까?
그리고 또 계약직이 꼭 나쁜 거 아니에요.
온라인이 되면
사람이 한 회사만 다닐까? 2개 3개 다닐까?
그러니까 제가 지난번에 병원에 정기 진찰 때문에 갔는데
제가 검사한 결과가
검사하고 보름 만에 갔는데도
의사 선생님이
“아이고 죄송합니다. 아직 결과를 못 받았습니다.” 이래요.
그래서 내가
“아니 검사하고 내일 온 것도 아니고
보름이나 2주나 있다 왔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아 요즘 좀 문제가 있습니다.”
“무슨 문제냐?”
저는 이제 이 의료 파업하고 이게 문제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이 엑스레이를 찍든 무슨 검사를 하든 이러면
이제 의사 중에
그 검사 결과를 읽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이걸 컴퓨터를 보고 읽어서 이 진단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제가 간 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수한 5개 안에 들어가는 그런 종합병원인데도 불구하고
그 의사가 그 회사에 병원에 정규직으로 안 있겠다고 합니다.
밖에 가서 자기 병원 하나 따로 차려서 조그마한 거 하나 차려서
이 병원 것도 받고 저 병원 것도 받고 해서
그걸 보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병원의 입장에서는 위탁하는 거죠.
근데 보통 조그마한 병원은
자기 병원 안에 그걸 다 못 두니까
위탁해서 서로...
5개의 작은 병원이 모여서 1개의 시설을 놔놓고
거기에 위탁해서 하는 이런 거는 있는데
큰 병원인데 사람을 못 구해서 위탁하는 거예요.
이렇게 바뀌는 거예요.
뭐 구글이니 아마존이니 이런 미국 회사가
코로나 시기에 전부 온라인으로 재택 근무하다가
이제 전부 오프로 돌아오라...
한 20%가 안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강제로 돌아오라고 하면
다 사표 내겠다는 거야.
그 20%는.
왜?
그렇게 매일 출근해서 눈도장 찍고
위에 잔소리 듣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라는 거예요, 요즘 젊은이들은.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직장을 안 가는 거예요.
300만 원 준다 해도 거기 가서 아침에 가서 찍고, 지시받고
그 인간 조직하에 있는 걸 싫어한다는 거예요.
그럼 뭐 부모님 집 있겠다
그냥 아침에 좀 늦게 한 10시쯤 일어나서
그냥 파트타임으로 가서 한 3시간 4시간 일해서
용돈 몇십만 원 벌어서 그거 갖고 뭐 한다?
자기 용돈만 쓰는 거에요.
왜?
생활을 안 해도 되잖아요.
생활은 누가 하니까?
밥도 엄마가 해주고, 옷도 엄마가 빨아주고, 방도 집에서 살고
아무 불편이 없는 거예요.
근데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떠냐?
엄마 아빠 집에서 사는 것보다 공간이 커질까? 작아질까?
작아져요.
밥을 해 먹어야 돼. 빨래도 자기가 해야 돼. 청소도 자기가 해야 돼.
생활 수준이 떨어지는 거예요.
결혼 안 한 이유는 그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꼭 아파트를 당장 못 구해서가 아니라
생활 수준이 결혼하면 떨어지는 거예요.
옛날에 우리는 결혼하면
한 방에 여섯 일곱명 살다가
결혼하면 그래도 적어도 몇 명 산다?
두 명 살잖아.
생활 조건이 좋아지는데
생활 수준이 떨어지는 거예요.
안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전부 혼자서 키워서 자랐기 때문에
엄마 아빠한테는 지기 원하는 대로만 해달라고 땡깡피워도 되는데
그런 애들이 남자 여자 둘이 모아가 살면서 서로 땡깡 피우면
그게 살아지겠어? 안 살아지겠어?
밥도 네가 해라, 내가 한다
내가 청소하니 너는 밥 해라, 이렇게 되니까
어떤 성적인 이런 문제 때문에 결혼을 했다가도
1년~ 2년 만에 대부분 다 이혼합니다.
그러니까 결혼 안 하고 그냥 친구
여자친구 남자친구 해가 지내고
살기는 자기 부모 집에 살고
집도 살 필요가 없어요.
부모 죽으면 그 계승하면 되니까.
우리는 아직 그 수준까지 안 갔는데
일본은 그렇게 돼 있어요.
일본은 왜 빈집이 많으냐? 동경 시내도.
부모님 집도 있고, 장인 장모 집도 있잖아.
그러니까 한 집에 집이 몇 개 들어온다?
두 개 들어오니까
한 개를 못 쓰는 거예요.
이게 광범위한 하나의 사회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얘기가 길어졌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앞으로 미래사회는
정규직은 퍼센테이지가 점점 적어지고
대부분 다 뭘로 산다?
그냥 파트타임으로, 투잡 쓰리잡 뛰고, 계약직으로
필요할 때 자기가 그쪽하고 계약해서
1년이든 3년이든 계약해서 하고
그쪽에서 더 요구하면 하든지
내가 원하면 더 하든지
아니면 또 그거 하는 동안에 딴 데서 또 좋은 데 있으면
또 그쪽을 계약해서 다음에는 그리로 가고.
그래서 훨씬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에 가서 살고 싶으면
독일 회사 계약해서 한 3년 살다가
거기서 이리저리 알아서...
그 뭐랍니까?
그 사업상으로 연결하는 회사 있잖아요, 고객 회사가.
그쪽하고 어떻게 눈 맞아서
다음에는 미국 회사 가서 3년 근무하다가
호주 가서 한번 살아볼까?
그럼 호주 계약하고 회사 가서 좀 살다가
이렇게 다니는 거예요.
자기는 약간 구시대 사고방식...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정규직으로 해라 하면 정규직으로 하면 되고.
그러니까 일부러 안 되는 정규직으로 하라고 권해할 필요가 없고
일부러 정규직 안 하려고 고려할 필요도 없고
그냥 대세가 계약직이니까
뭐 계약직을 보편으로 받아들이고
정규직 하라면 계산해 보고
“그것도 괜찮겠네” 하면 정규직하고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겠다.
...
그러니까 우리가 농사만 짓고 사는 농경사회에서
근대화가 되면서 산업사회로 바뀌었잖아.
그러면 이 농토가 있는 집 아이들이
산업사회가 됐을 때 돈을 벌어 부자가 됐을까?
농토가 없어서 시골에 살고 싶어도 못 살아서 도회지에 와서
남은 집 가게에 가서 점원 노릇하거나
어디 공장에 가서 뭐 심부름 하거나
이런 사람이 오히려 사업을 해서 돈 벌었을까?
후자예요.
부모로부터 유산이 있는 사람은
그 미끼 때문에 농촌을 못 떠나고 거기에 묶여 있는데
그게 없는 사람은
거기서 나올 때는 엄청나게 손실이었죠.
근데 나와서 사회가 점점점점 농경은 농사는 몰락하고
농촌은 몰락하고 사회가 성장하니까
그러니까 어릴 때 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보다
농토가 있어서 부모가 물려준 농토에서 농사짓는 사람보다
없어서 도시로 나아가 식당을 차렸든지
현대조선이나 현대자동차 가서 용접을 했든지 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더 잘 사는 예도 있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게 유벌인지는 모른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자기 일을 꼭 불리하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라.
근데 다만 문제는 이거는 문제예요.
같은 교대를 나와 시험에 걸려서 정규 교사가 되고
나는 시험에 떨어져서 기간제 교사가 됐다.
그럼 같은 선생을 하는데
월급 차이가 절반이 난다.
이거는 기분이 좀 안 좋죠. 기분이 나쁘죠.
이런 케이스는 저는 개선이 돼야 된다.
이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 동시간 일을 하면서
임금 차이가 배로 나는 이거는
기업과 노조의 어떤 기득권의 타협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건 개선돼야 되지만은
그냥 비정규직이라든지, 시간제라든지, 계약직이라든지
이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예요.
훨씬 더 어쩌면 삶이 자유롭고
이동도 가능하고, 경험도 많이 할 수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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