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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화내는 방법 - 화나고 속상할 때 내 감정을 표현하는 세 가지 원칙

Buddhastudy 2022. 2. 17. 19:19

 

 

 

신신당부했는데 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보통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야 빨리 좀 와라"

 

너무 늦거나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면 치밀어 오른 화가 담깁니다.

"넌 어떻게 시간관념이 없냐?"

"너 때문에 시간만 낭비했잖아!"

 

더 심하면 "너처럼 책임감 없는 얘랑은 다시는 안 만난다"는 말이

자기도 모르게 나와 버리기도 합니다.

 

아차! 좀 심했나'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하지만 잘못은 친구한테 있으니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잘못은 친구에게 있고, 화낼 사람은 나인데

친구가 화를 내며 공격해 옵니다.

 

이젠 제가 억울해서 다시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화나고 속상할 때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쏟아내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거나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져 마음고생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감정을 표현할 때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이런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1. 가감 없이 사실만 이야기하라

2. 다른 사람은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라

3. 도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의 느낀 바를 이야기하라

 

이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우리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침착하게 화를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친구의 지각에 대해

"30분 지각했어"라며 사실만 말합니다.

"걱정했잖아"라며 친구에 대한 평가나 인신공격이 아닌 내 생각만 전합니다.

 

이때 도리나 이치를 따지며

당연한 일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식의 표현은 담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최대한 문장의 주어를 ''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은 상대를 주어로 할 경우

상대가 비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상대가 이렇게 판단할 경우

자신의 잘못을 살피기보다는 방어나 공격을 통해

변호에 나서 막다른 골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작 피해자인 여러분의 감정은

고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듯 상대를 주어로 하면 화를 내도 해소는 커녕

더 화나는 일을 불러와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이점을 참고해

'행사에 온다고 약속해놓고 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책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라고 질책하는 대신

"참석 가능하실 것 같아서 초청했었는데 그날 보이지 않으시더군요.

그 시간대가 좀 어려우셨나 봅니다."라고 말합니다.

 

잘못한 사실을 적절하게 전달하며

서로의 감정도 상하지 않도록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에 대해 억울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잘못했는데도 참으라는 소린가?

잘못은 정확히 지적해주는 것이 좋지 않나?”

라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반문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야기한 다른 관점을 읽고 나니

저의 감정과 생각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관점은 근본적으로 화를 조절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책은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관점을 밝힙니다.

친구가 30분 지각했다는 사실은 하나지만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라면

친구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내게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며 마음 넓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책은 같은 상황이더라도 기분 좋을 때와 나쁠 때처럼

확연히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처음에 사례로 든 친구의 지각에 대한

좋은 표현을 소개해드리며 마칠까 합니다.

 

책이 소개한 정말 말을 잘할 줄 아는 사람의 표현은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 괜찮은 거지?"입니다.

 

깊은 깨달음과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전달됩니다.

접시를 깨트린 종업원에게

왜 접시를 깼느냐는 질책보다

다치지 않았냐?”며 묻는 것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이것이 잘못을 고치면서

사람도 잃지 않는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