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야정견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3-1.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

Buddhastudy 2024. 10. 23. 19:36

 

 

3장 나 자신을 똑바로 보자.

3_1)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

 

 

월트 디즈니사가 만든 요리에 관련한 만화 영화로서

<라따뚜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이 영화를 보았는데

제게 제일로 감명에 남는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으로부터

자기가 아니라 쥐가 요리한다는 고백을 듣고는

이 남자가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하며

그를 밀치고 식당을 그만두고 뛰쳐나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히 자기 식당의 죽은 창업주가 있었던

책 제목 광고물을

교차로에서 다시 한 번 올려다보게 됩니다.

거기엔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말의 뜻을 다시 한 번 깨닫고는

자기가 어떻게 쥐가 요리할 수 있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음을 자각하고 반성하면서

용기를 내어 식당으로 주인공 청년을 향해 되돌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그녀에게는 하나의 깨달음입니다.

그녀에게 이런 자각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주인공 청년과 결혼하여

자기가 꿈꾸던 그 식당의 주인이 되는

해피엔딩에 도달하지 못했겠죠.

 

저는 가벼운 소재인 이 영화에서도

역시 우리 삶 속에 깨달음과 거듭남이 없다면

우리에게 감동과 진실, 그리고 행복과의 만남은

없다는 진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러나 당신도 역시 지금 속으로는

어떻게 감히 보잘것없는 우리가 깨달을 수가 있어?” 하고

반감을 품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말씀드리건데

바로 그 생각이 우리가 영원한 진리와 행복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가장 흔적이고 장애물인 것입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한계 짓고 가두는 마음

내가 나를 스스로 죄인으로 만들고 진리를 밖으로부터 구걸하는 마음

이런 마음들이 우리를 영원히 진짜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앞에서 여러 번 깨달음, 그것은 본전 찾기에 불과하고

그 이후엔 거듭남이 또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이 사람이 깨달을 필요가 아예 없다라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인가 하고

오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아닙니다.

깨닫는 것은 기본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남들은 수십 년

그렇게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쉽게, 단박에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깨달음 공부를 하는 기본 방법과 정신자세에 있습니다.

방법을 살펴보면

여태까지 우리들은 이리저리 해야 한다라든가

이렇게 하는 공부법만이 유일하다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공부법들은

번뇌망상이 적고, 보고 듣는 게 별로 없는

옛날 사람들에게는 어울리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매일같이 보고, 듣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런 방법들은 더 이상 어울리는 방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방법들은

나중에 이 책의 <물컵이론>에서 따로 설명해 드리겠지만

마음이란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신자세에서도 문제였습니다.

흔히들 돈에 대해 말하는 얘기 가운데

돈을 쫓아가면 돈이 안 벌리고 도망가는데

오히려 자기가 자기 일 열심히 하며 한 우물을 파면

돈이 절로 찾아온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이 깨달음 공부에도 꼭 들어맞는 말입니다.

깨달음을 쫓아가면 갈수록 깨달음은 저 멀리 도망가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스스로 변하고 거듭나면

깨달음은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내가 욕심을 가지고 무엇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그 욕심을 비우고

내가 변화해야 비로소 깨달음이 내 안에 깃들고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수행방법과 수행하는 정신자세만 바로 잡는다면

웬만하면 다 터집니다.

누구나 다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원래 자기가 그것인데 안 될 까닭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그것을 학문과 종교 안에 가두고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수행 문화를 만들어 놓은

현실이 바로 문제일 따름입니다.

 

우리 삶에서 그것을 분리하여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말로 바꾸어 놓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것을 독점하는 문화를 만들었기에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진정한 깨달음과 거듭남의 과정을

우리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매일 같이 느끼고 있는

작은 감정들이나 느낌들로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큰 자각에 이르는 방식을 빌어

구체적이고 독창적으로 생동감 있게 설명할 것입니다.

그 자세한 얘기는

다음 장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