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3_3. 등을 다는 의미가 무엇이지 설명해주세요.

Buddhastudy 2018. 1. 3. 20:20


가족등이 좋으냐? 개인등이 좋으냐? 이런 질문이신 거 같구요,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선을 했을 때 어떤 부분이 효과적일 거냐? 라는 점과 등을 다는 의미는 뭐냐? 이런 것이 많이 궁금하신 것 같아요. 초파일 때만 되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이야기 중에 우리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뭐냐하면 바로 빈녀일등 같은, 또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시기 전에도 이미 인도라고 하는 나라에는 등을 다는 풍습이 있었습니다마는, 부처님이 오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등을 달았던 풍습도 있었다고 그래요.

 

그리고 인도를 통일했던 어떤 그런 아쇼카대왕 같은 분도 역시 등을 달아서 그 가피를 입어서 본인의 업장을 녹일 수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발전을 하면서 과거의 우리들의 삶은 개인이라는 게 별로 없었지 않습니까. 과거의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나,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살 때보면 대가족이 한 가족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농경사회였었죠.

 

그냥 농사가 잘 되면 배부르게 먹는 거고, 농사가 안 되면 다 허리띠 졸라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공동의 운명으로 살 수 밖에 없었죠. 그때는 가족을 중심으로 살았기 때문에 가족등이라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냥 농사라고 하는 한 패턴을 통해 살았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려 사는 것이 단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요즘 세상은 가족도 있지만 각자 각자가 목표하는 욕구가 무척 강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공무원을 원하는 사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아니면 학생이거나, 사업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다양한 직업으로 세분화 되어 가면서 행동반경이 달라지다보니까, 가족이라고 하는 공동체외에 개인적 목표의식이 무척 강하게 작용을 하다보니까 개인등이라고 하는 것도 만들어지기 시작을 한 거죠.

 

그래서 저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이라면 가족등을 중심으로 등을 켜고, 또 목표가 우리 아이가 대학을 꼭 가고 싶다. 우리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그 사업이 꼭 정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지는 우리 아들이 고시공부를 하는데,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을 때는 아들만을 위한 특별한 등을 밝혀 발원을 한다면 희망 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 있겠죠.

 

등은 뭘 이야기 하냐하면 희망을 이야기 하는 거죠. 봄볕에 올해는 일기기 별로 안 좋다더라고 하더라도 밭은 갈아야 되고, 씨앗은 넣어야 가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 올해는 일기가 별로 안 좋을 거 같아서 농사를 아예 짓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어요.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등을 밝힌다는 것은

바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부처님께 가피를 발원하고,

그 등이라는 가피를 통해서

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잠재의식을 일깨워내고,

그 일깨워내는 잠재의식이

원하는 가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등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열심히 등 밝히시고, 열심히 기도하셔서

원하는 모든 소구소원을 이루어

이고득락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