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제가 <완전학습 바이블>이란 책을 한 권 내드렸죠.
책 보고 차분하게 경건한 마음으로
천천히 학습에 대해 학부모가 배워보시라는 목적으로 내드렸어요.
그런데 이것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닌데
일부 학부모들은 이걸 되게 만만하게 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세상이 그리 우습지 않잖아요.
아이가 공부 잘하게 되는 것이 우스운 일입니까?
그것이 쉽게 발생하는 일이에요?
아니잖아요.
그것이 왜 아닌지를 제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풀어드렸어요.
아이 공부에 관여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게 아니란 거죠.
그래서 제가 항상 강조드리는 점이
부모가 양육과 학습에 대해 배워라.
특히 학습과 관련해선 본인이 초등학교 과정을
매일 30분이라도 1년 이상 완전학습 기반으로 공부해 봐라.
이 말을 계속 드렸던 겁니다.
이것을 해내실 수 있으면
아이 공부 가이드가 어떻게 보면 되게 쉬운데
그전까지는 애매하고 모호하단 말이에요.
제가 아무리 설명을 잘한다 한들
완전학습이란 복잡한 정신 과정을
부모님들이 단박에 단시간 내에 이해하기 불가능해요.
그리고 또 이 반대편엔
아이 공부 관련해서
걱정과 근심이 한가득 하신 부모님들이 훨씬 많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아이는 점점 커가고 공부를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학교에 입학하는데 혹은 이제 3학년이 다 되어가는데 어떡하나?
이런 마음을 가진 부모님들도 많다는 거죠.
아이 공부를 우습게 보는 것도 문제지만
아이 공부에 대해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근거 없는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끔 되는 그 원리는
결코 단순한 일은 아닌 복잡한 일이지만
이것이 무슨 최점단 기술 개발하는 일도 아니거든요.
양육과 완전학습에 대한 지식을 온전히 잘 배우면
일반적으로 어떤 부모님이라도 아이가 공부 못하게 되는 건 막을 수 있다
공부정서가 망가지는 일 막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런 지식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걱정이 되는 것이니
이론의 힘을 믿고 부모가 꾸준히 공부하시면 됩니다.
특히 아이가 취학 전 부모님들,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님들은
제 말을 주의 깊이 들으셔야 합니다.
부모의 걱정엔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의 걱정이 비합리적이라는 거예요.
이론적으로 틀린 걱정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걱정을 할 때도 있지만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이런 걱정은 안 하잖아요.
이런 건 기우라고 하지 않습니까.
비합리적인 걱정은
아이 공부 관련해서 부모님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 공부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보인다 싶으면
아이를 키우며 옆에서 관찰한 부모님이 분석해 주시면 돼요.
어떤 엄마 한 분이 질문하시는 거예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공부하는 걸 싫어한대요.
공부 정서가 중요한 건 알겠지만
아이가 벌써부터 싫어하는데 어떡하냐는 거예요.
아이에게서 이런 패턴을 발견하시면
‘아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부모님이 분석하시고 원인을 밝혀내실 수 있어요.
아이를 가장 많이 관찰 한 건 부모님이잖아요.
그러면 양육과 학습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원인을 진단할 수 있고
원인 진단이 명확해지면 해결책도 명확해진다고요.
아이가 1학년 밖에 안 되었는데
왜 벌써부터 공부를 안 좋아하게 되었습니까?
아이가 어떤 학습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공부정서가 안 좋아진거죠.
그럼 2020년에 1학년 아이들이 무슨 경험을 했습니까?
학교도 못가고 온라인 수업했잖아요.
온라인 수업은 불친절한 수업이에요.
세상에 태어난 지 이제 고작 7년 밖에 안 되는 아이들이 소화하기엔
버거운 학습의 형태란 말이에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게 좀 타격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이 코로나 시대가
아이들 공부정서 측면에선 해로웠다는 거예요.
그럼 부모님이 이 정도가 분석까지 되셨다면
보완책도 딱딱 세우실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온라인 수업은 힘들었으니까
아이가 어떻게 공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 전략을 세우셔야죠.
그리고 이 전략을 세울 수 있는냐의 여부는
양육과 학습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부모님이 얼마만큼 숙지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핀포인트로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의 공부를 어떤 부면에서 방학 기간에 신경써 주어야 하는지를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방학 잘 보내기 전략
앞서 설명되었던 부분을 일단 요약 해보고 시작해볼까요?
여러분은 무엇을 깨달으셨습니까?
아이 공부 관련해서 특히 신경 써 주어야 하는
시기는 학교 안 갈 때라고 그랬죠.
학력 격차가 거기서 발생한다고 했으니까.
학교에서 수업 안 할 때 신경을 더 써줘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오는 겨울방학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이 학교 많이 못가는 거.
이런 시기에 특히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방학 때 챙겨야 할 2가지 목표
그래서 2가지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첫 번째가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번째는 공부정서가 나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로 분류했지만
이것이 두 마리 토끼는 아니라고 했어요.
학습결손이 안 생기게 하면 공부정서 나빠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해당 학년까지의 학력 충족하기
따라서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지금 아이 학년에 해당하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하는 공부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이를 위한 이론적 토대는 완전학습 이론이고요.
제가 어떻게 이것을 하는지 이미 다 디테일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완전학습에 대해 배우셔야죠.
물론 강요드리는 건 전혀 아니고요.
저는 소개만 해드릴 뿐
그리고 부모님이 배우셨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할 뿐
부모님이 만약 잘하게 되면
아이 공부에 큰 이득이 있을 거라고 말씀만 드릴 뿐
믿음과 선택은 결국 부모님의 몫이잖아요.
따라서 방학 때 무슨 특강이라든가 선행학습이라든가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이라든가
이런 것이 짬뽕으로 섞인 학원에 간다든가
이런 걸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건 낭비가 될 뿐만 아니라
아이 학업에 있어 큰 손해로 작용합니다.
부모님이 아이 공부와 관련하여 취하는 모든 행동
결정 하나하나에는
분명한 이론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 공부가지고 실험해서는 안 되는 거니까.
아이 공부와 관련해서 취해야 하는 궁극적인 방향은
아이가 지식을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시는 겁니다.
지식을 온전히 이해하는 경험을 아이가 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성취감을 얻고
지식을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끔 만드는 겁니다.
초등학생들이 이번 코로나 시대로 인한 비대면 교육 때문에
공부가 많이 싫어졌습니다.
왜 싫어졌어요?
온라인 수업의 불친절한 특성 때문에 학습 내용이 이해가 안 되니까.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모니터 앞에 앉아 집중해서 공부하는 거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예전 같으면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이 하나하나 봐주시면서 챙겨주시고 하는데
이런 도움이 없이 온라인 수업을 하려니
아이가 공부가 싫어지는 거죠.
--교과서 위주의 공부
아이들이 공부가 가뜩이나 좀 싫어졌는데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게끔 하면
이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거예요.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지식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거예요.
연산 문제 풀이, 사고력수학 같은 걸로 아이를 돌리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학습도구 측면으로 아이 공부를 바라보자면
문제집들이 아니라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는 거예요.
교과서 안에 들어 있는 학습 내용들을 온전히 익숙하게 이해해서
아이가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하자는 목표로 공부하는 거예요.
--복습과 후행학습 기반
진도 스타일로 보자면 앞서 배우는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행 학습 위주로,
아이가 이해가 좀 늦게되는 스타일이다 싶으면
반복해서 후행학습 위주로, 복습 위주로 공부하는 겁니다.
과목으로 보자면
일단 영어 과목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는 건 아닌 거예요.
고등 영어에서의 관건은 독해력입니다.
독해력을 키우려면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이 결국 관건이지
말하기에 신경쓰는 생활 영어에 투자하는 거 별 영양가 없어요.
영어 학원 같은 거 보내는 것도 별로입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키워드를 생각해 보셔야 돼요.
제가 계속 학습역량을 강조하잖아요.
국어나 영어나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고
이건 대체로 학원에서는 키울 수 없는 능력이에요.
--문해력과 개념원리 학습에 집중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가 초등 시절에 갖추어야 할 학습 역량은
개념원리에 대한 이해력이에요.
좀 더 디테일하게 보자면
문해력과 수학 개념원리 이해력이에요.
그래서 과목으로 봤을 때엔
국어와 수학에 집중하는 것이 학습역량을 키우는 것에 가까운 겁니다.
영어가 아니라.
영어에 너무 힘빼지 않는 겁니다.
특히 과목으로 콕 집는다면
수학을 제일 신경써야 합니다.
변별력은 수학에서 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방학 때 부모님이 신경쓰셔야 하는 일은
지금까지 다루었던 모든 것들을 고려하여
아이가 지금 학년에 해당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
온전히 이해하게끔 해주시면 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거만 하시면 되는 거예요.
지난 코로나 시대 1년 동안
아이들이 학습을 온전히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많이 가지 못하는 것 때문에
학습적으로 타격이 큰 거라고 이미 말씀드렸죠.
그러면 이걸 방학 기간 동안 보충해야 하는 거예요.
교과서를 다시 꺼내서 아이 수준에 맞춰 다시 공부하는 겁니다.
공부하는 방식은 완전학습 전략으로
학습 내용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그것이 무엇인지, 왜 그러한지를 명확하게 이해해서
기억이 될 때까지 공부하는 거예요
수학 과목에서 원을 배운다고 하면
원이 무엇인지, 원의 중심이 무엇인지, 지름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돼요. 이것을 개념학습이라고 했습니다.
또 53 x 29 라는 곱셈을 어떻게 하는지
아이가 설명할 수 있어야 돼요.
이 연산을 어떻게 하는지 언어로 설명하는 것을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산 문제 풀이를 기계적으로 오래 한 아이들은
원리를 설명하라고 해보면 절대 설명을 못합니다.
기계적으로 연산 문제 풀이한 아이들은
수포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 내용들을
아이가 능숙하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공부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단기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인 학습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이가 제대로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선생님 놀이같은 활동을 통해
한번 확인해주시는 과정을 해주시면 되겠죠.
그래서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지금 학년까지의 모든 학습 내용들을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기억할 정도로 공부하면 되는 거예요.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학 때의 목표는 명확하고 분명해요.
학습 결손이 일어나지 않게 점검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과정에 배웠던 학습 내용들을 다시 복습하는 거예요.
이것만 되면 돼요.
그러면 선행학습이라든가 문제풀이 라든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주위에서 무슨 학원을 다닌다는 등, 과외를 한다는 등, 영재원에 간다는 등
전혀 신경쓸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론에 맞춰 해야할 것들을 한 거니까.
결손만 일어나지 않게 하자.
그겁니다.
방학 동안 해야 할 공부 과제들을 확인하고
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공부가 잘 수행되었을 경우
죄책감 없는 휴식을 취하면 되겠죠.
간단한 겁니다.
방학 때는 복습하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후행학습을 해도 되고요.
현재 학년의 아이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지식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
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추는 것.
이거예요.
제가 이제 4학년에 올라갈 아이에게
“원을 어떻게 그리는 거지?” 하고 물어 보면
“원은 이렇게 그리는 겁니다” 하고 그걸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예요.
수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걸 아이가 만약 못하면 결손이 있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거구요.
학교에서 공식적인 평가 과정이 없으니
평가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부모님이 해주실 필요가 있는 거예요.
아이가 자기가 안다는 것을 알게 하고
모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거예요.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했죠.
이제 코로나 시대가 끝나
아이들이 학교로 온전히 복귀하게 되면
학습 결손 문제가 어마어마할 거예요.
당연한 거예요.
아이들이 2년 가까이 학교에 많이 가질 못했는 걸요.
그러니 부모님은 제가 지금까지 제공해 드렸던 학습 자원들을 잘 활용하셔서
희망컨대 이번 겨울방학이 코로나 시대의 마지막 겨울방학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잘 가이드 해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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