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전 영상들 중에
시뮬레이션 다중우주론에 관련된 영상에는
항상 이러한 댓글들이 등장합니다.
...
사실 이 댓글에서는
시뮬레이션 우주인 것보다
현실인 게 더 공포라는 개그를 넣은 것인데
애초에 시뮬레이션 우주론이
단순히 이 세상이 컴퓨터 게임이라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넓은 관점에서
어떠한 연산과정으로 동작하는 메커니즘을 가졌다고 보는 가설이며
이러한 가설의 특성상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는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가 있는 건
우리가 통 속의 뇌가 아니라는 가정은
틀렸을 확률이 매우 높으며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아니 이 세상이 시뮬레이션인지 아닌지를 모르는데
내가 통 속의 뇌라는 건 어떻게 확신을 하는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 영상을 집중해서 보시면
이게 어떤 얘기인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이 세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오감이라고 불리는
5가지 정보에 의해서 세상을 이해합니다.
만약에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이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입장에서 우주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죠.
하지만 과연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리얼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얻는 모든 정보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우리 머리 통속의 뇌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정보들입니다.
정확히는
실제 세상과는 상관없이
뇌가 가공한 정보들을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이죠.
만약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만 보고 느낄 수가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환각이나 환청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신질환들과 꿈 같은 것들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꿈은 우리가 보는 세상이
실제 세상과는 무관하게
머리 통속의 뇌가
우리의 오감을 만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결국에 우리는 제각기 다른 머리 통속의 뇌가
오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제가 보는 세상과 여러분들이 보는 세상은 각자 다릅니다.
여기까지 듣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서로 다르다는 말을
제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제 과학적인 증거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기에 화려한 색상을 지닌 한 장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색맹이 아니라면
여기서 이 색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빨간색
이 색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는
파란색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두고
모두가 같은 이미지를
똑같이 인식하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이미지가
어떤 사람 눈에는 이렇게 보이고
또 다른 사람 눈에는 이러한 색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해도
우리가 이걸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아니 똑같은 색을 말했으면
똑같은 이미지를 보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
애초에 우리가 이 색을 빨간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이나 그 가정에서
“이건 빨간색이야” 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색이
이렇게 보이는 사람 또한 똑같이
“이거는 빨간색이야” 라고 배웠을 것이고
서로 보이는 색이 실제로는 달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우리는 같은 색으로 말하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 이 사진은 포토샵으로 색조만 바꾼 사진이고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이지만
각각의 색을 구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누군가에게는 세상이 이렇게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보인다고 해도
우리는 실제로 그 사람이 보는 세상을 볼 수가 없죠.
결국 “이것도 증명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최신 뇌과학이 발견한 내용은 조금 더 충격적입니다.
우리가 CCTV를 통해서 컴퓨터로 영상을 받아보기 위해서는
광학 정보를 수집하는 카메라와
그 정보를 컴퓨터로 전송하는 통신선
그리고 우리가 볼 수가 있는 형태로
이 정보를 가공을 해주는 컴퓨터 3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하나라도 고장이 나게 되면
CCTV가 수집하는 정보를 우리가 받아볼 수가 없겠죠.
우리의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광학 정보를 수집하는 눈과
-이 정보를 뇌로 전송해 주는 시신경 및 신경다발
-그리고 이를 처리해 주는 뇌가
모두 다 문제가 없어야지
사물을 볼 수가 있고
이 중에 어느 하나라도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게 됩니다.
특히나 눈, 시신경, 뇌 중에서
그나마 현재 치료가 가능한 부분은
눈에 있는 각막 이식 정도이며
만약에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원인이
뇌 때문이거나 시신경 때문이라면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유명한 시각장애를 가진 유튜버인
원샷한솔 님의 경우
레버 시신경병증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크게 잃게 되셨는데
이 경우에는 시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물론 이러한 시신경의 문제로 시력이 저하된 분들을 위해서
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인데
대부분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시신경을 다시 살리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이 부분을 깊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겠지만
엔지니어로서 좀 흥미로웠던 것은
이러한 시신경의 치료를 위해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 중에
BMI라고 불리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연구였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결국에 물체를 보는 것은
엔지니어링적인 관점으로 설명하면
각막으로 들어온 정보를
시신경이 전기 신호로 변환을 해서
뇌로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이므로
이 광수용체와 뇌가
어떠한 전기적인 신호로 통신하는지를 알아낼 수가 있다면
시신경 대신에 그 일을 대신해 주는 기계를 만들게 되면
치료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연구였고
믿기지 않겠지만
거의 전맹이 된 사람이
빛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연구가 성공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볼 수가 있는 세상은
흑백으로 된 빛의 유무만 구분할 수가 있는 세상인 데다가
물체조차 구분하기가 힘든 화질이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화질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3원색을 넘어서
16비트 이상의 색을 뇌로 전송할 때
어떠한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지를 연구하려던 연구팀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로 사람마다 이 신호 전달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A라는 사람은 이 색을 22mV로 전달하는 패턴을 가졌다고 친다면
B라는 사람은 26mV로 전달한다는 것이죠.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각막으로 들어온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통신 규격이
완전히 같지가 않다는 의미이며
이 이야기는 A라는 사람의 기준에 맞춰서
시신경을 대체하는 BMI를 만들게 될 경우
다른 사람들은 기존에 알던 색과는
다른 색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인간이라고 해도
인간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모르지만
결국 이게 의미하는 바는
모든 사람이 각자 보는 세상은
분명히 색조나 체도 등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보며 살아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인 것입니다.
결국에 우리가 보는 세상은
실제 세상이 아니라
머리 통속의 뇌가 재가공한 세상인 것이죠.
제가 지금 시각적인 부분에서만 설명했지만
결국에는 모든 오감이 마찬가지입니다.
청각 또한
고막의 진동을 전기적인 신호로 뇌로 전달하기 때문에
우리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며
이 또한 모두가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고
촉각, 미각, 후각 모두 마찬가지겠죠.
결국에 이러한 얘기는
세상의 사물들, 원자들이
실제로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
이러한 모습이라고 해도
우리 머리 통속의 뇌에게
여기는 어떻게 보여야 할지
어떻게 만져지게 할지
어떤 소리가 나게 할지
정보만 전달해 주는 형태라고 해도
결국에 우리가 인지하는 모든 것들은
머리 통속의 뇌가 알려주는 정보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도 볼 수가 있죠.
사람들이 이제 시뮬레이션 우주에 대해서
이렇게 크고 복잡한 우주를 다 계산하려면
대체 얼마나 큰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가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미 우리의 작은 뇌가 전부 다 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현실에 가까운 생생한 꿈을 꾸었을 때
고작 이 작은 뇌가 창작한 정보만으로
우리는 현실에 가까운 가상 현실을 이미 느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통속의 뇌가 아니고
실시간으로 인생을 조지고 있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인지하는 이 세상이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머리 통속의 뇌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부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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