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피로 물들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앞으로 약 10개월 밖에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려 사망자만 6500명 이상이라는 현재 상황,
무슨 일일까요?
역대 최초로 11월에 열리는 대회 카타르 월드컵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온도가 높은 중동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섭씨 40도가 넘어가는 여름은 피하겠다는 계획이죠.
그런데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잊혀진 내용이 있습니다.
10년 전 월드컵 유치권을 획득한 뒤 카타르는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노동자를 고용해 경기장, 공항, 도로 등을 건설했는데
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발생한 사망자만 6500명이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어요.
2010년부터 10년간 매주 평균 12명이 사망했다는 건데요.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측이 보고한 내용에는 5927명이 사망했고
파키스탄 사망자 824명을 더해 총 675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5개 국가 외 사망자와 2020년 12월 이후 사망자는 집계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숫자일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 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망률은 인구의 규모와 인구통계에서 예상되는 범위 내에 있다.
모든 인명 손실은 비극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돌연사에 대한 조사 없이 자연사로 처리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어요.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더위로 인한 열사병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카타르는 여름 밤에도 습도가 90%를 넘는 일이 많은데
여기에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해요.
말 그대로 숨쉬기도 어려운 더위가 찾아오는 거죠.
월드컵이 열리는 11월의 평균 기온도 27도 부근이라 에어컨이 필수라고 합니다.
한 인권 변호사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피묻은 월드컵이다. 모두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그를 위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주장했어요.
독일과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이 ‘인권’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축구장에 나선 이유를, 아시겠나요?
이러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FIFA 측은 느슨한 대책으로 비판받았습니다.
FIFA는 지난 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2014년 공사가 시작된 이래로 발생한 사망자는 업무상 3명, 비업무상 35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파 측 주장은
카타르 월드컵의 공사 현장이 정상이라는 내용이죠.
이주 노동자의 일당은 하루 약 8.3파운드
한국돈으로 약 1만 3500원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카타르에서는 2010년부터 7개의 경기장, 새로운 공항, 수십 개의 호텔이 지어졌어요.
엄청난 노동력이 투입된 겁니다.
심지어 개최지 선정 때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도시 ‘루사일’이
결승전을 위한 도시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12월 18일 카타르의 국경일
이곳에서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에요.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하나같았습니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가?”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국민 55%가 월드컵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월드컵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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