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저는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며 깨어났습니다.
그 새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떤 이는 창밖에, 혹은 마당이라고 답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내 의식’과 ‘마음 안’에 그 새가 있었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 새뿐만이 아닙니다.
그의 지저귀는 소리도 내 의식 안 소식입니다.
일체는 다 내 의식이 있어 인식되며 그렇게 일어나기에
결국은 다 내 의식과 그 활동인 마음 세계 안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잠시 한 번 깊이 명상해 보세요.
“일체가 다 내 안에 있다.”
이것은 결코 수행에서 얻는 경지가 아닙니다.
이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을
깊이 정견한 것뿐입니다.
아침에 몸의 감각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을 때 듣는다면
당신도 분명히 공감하실 것입니다.
“새와 그 울음소리는 내 의식과 마음 안에 있었다고.”
몸의 감각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정상화되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의식이
몸 중심으로 제한되고 재편되었다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는 이렇게 모든 일상을
몸 중심으로 생각하는
미혹 속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거꾸로
의식과 마음 중심으로 한번 바꿔보세요.
그러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모든 게 다 내 의식과 마음 활동 안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도 생겨나온 것입니다.
이런 체험에 집중하시고
자주 역발상적으로 느껴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턴
몸도 내 의식과 마음의 인식장인
살아있는 공(0)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시면
마침내는 온 세상이
다 내 의식과 마음 한 소식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은 이처럼 무한 담백하지만
또한 신령한 것입니다.
이것은 수행을 통해 자각 발견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매일같이 정견하기만 하면
점점 더 밝아지고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수행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3분열 속에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이것은 그냥 계속 일체가
다 내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것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하지 마시고
정견만 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내 의식과 마음이 벌이는
마술 같은 환상쇼입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는 게 아니라
제가 보고 싶은 것이나
보고 싶은 방향으로만 골라서 보고
현실을 각색합니다.
그래서 꿈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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