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삶이 힘들고 괴로워서
도피하고, 마음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힘들고 괴로운 그곳이
바로 수행처이고, 마음학교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한 곳이면
그곳은 휴식처이지 공부처는 아니겠지요.
미움과 무관심 없이
어떻게 사랑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분노 없이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알 수가 있겠습니까?
신의 부재감 없이
어떻게 신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분리감 없이
어떻게 일체가 하나임을 깨닫겠습니까?
에고 없이
어떻게 참나의 자리가 있음을 깨닫겠습니까?
무명과 미혹 없이
어떻게 열반과 해탈의 자리를 깨닫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원성은 우리의 교실이며
삶은 우리의 선생님입니다.
상대성과 이원성의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나의 절대적 진리를 찾습니다.
너무나 찾기 힘든 술래잡기 놀이 같지만
사실은 찾는 술래가 바로 나랍니다.
찾는 자가
바로 찾는 대상이라는
이 기막힌 신비의 일치성
바로 여기에 상대와 절대가 만나고
분리가 하나 되는
비밀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진리의 운동장이며, 실습장입니다.
다만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이 아닌
역발상의 관점만이 필요합니다.
내가 진리를 찾는 게 아니라
찾는 나를 쉬어버림으로써
그 자리에 진리가 드러나게 하고
그 진리가 본래의 나를 재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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