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Buddhastudy 2021. 7. 8. 19:15

 

 

 

옛날 어떤 왕이 장님들을 모아놓고 코끼리를 만져보게 한 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일 먼저 다리를 만진 이가 말했습니다.

폐하, 코끼리는 나무와 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꼬리를 만진 이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폐하, 코끼리는 밧줄과 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다음으로 코끼리 등을 만진 이는 평상같이 생겼다고 우겼으며

모두 직접 만져봤으니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하며

서로 시끄럽게 다툰 것입니다.

 

이에 왕은 그들을 모두 물러가게 하고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코끼리는 하나이거늘

저 장님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을 주장하며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진리를 아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니라.”

 

...

 

영구 생물학계의 대석학인 데니스 노불 교수는 어느 날

원효대사의 저서 금강삼매경론을 보던 중 책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과학연구가 불교 사상과 맞닿아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불가의 사상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한국의 대표 스님들을 만나러 떠납니다.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저 멀리 숭산의 소림사에서 한 제자가 육조 혜능대사를 찾아왔습니다.

제자가 인사를 올리자 혜능대사가 묻습니다.

그대는 어디서 오는고?”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숭산에서 왔습니다.”

다시 혜능대사가 물었습니다.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그 물음을 듣자마자 제자는 순간 말문이 콱 막혀버렸습니다.

어떤 물건이 왔는데, 이건 도대체 무엇이지?

나라고 하는 이건, 도대체 무엇이지?”

혜능대사의 그 물음에 제자는 진짜로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제자는 그 길로 돌아가서 무려 6년간 오로지 그 물음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6년을 보내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2. 두 번째 화살

고통스러운 일은 예고 없이 들이닥칩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화살로 비유합니다.

경전에 보면 깨달음을 얻는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왜 첫 번째 화살이 아니고 두 번째 화살일까요?

 

첫 번째 화살은 누구나 다 맞기 때문입니다.

부처님도 결코 예외가 아니었죠.

하지만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그 이후에 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첫 번째 화살만 맞지만,

깨닫지 못한 사람은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연이어 맞게 됩니다.

 

예컨대 여기 아주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 나쁜 놈

부처님은 이것까지는 가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기서 더 나아갑니다.

 

저 나쁜 놈하면서 곧바로 분노, 증오,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게 두 번째 화살입니다.

 

이렇게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맞으면서

우리의 고통은 점점 더 불어납니다.

 

3. 자기 성찰과 대화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불가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죽기 살기로 애쓰는 사람을 이와 같이 표현합니다.

이미 소를 타고 있는데, 그 사실을 모르니 계속 소를 찾는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내가 소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면 미욱하고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소를 잘 찾을 수 있을까요?

내가 소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성찰과 대화에 답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자기 성찰을 진지하게 하면

, 내가 소를 타고 있었네.”

이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 데만 쳐다보지 말고, 자기 자신을 직접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나를 가까이 살펴보면 내가 타고 있는 소가 보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다들 가까운 곳을 보지 않고 멀리 보니

소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대화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내가 지금 소를 찾고 있는데, 혹시 소 못봤어?”라고요.

그럼 이렇게 대답하겠죠.

바보야, 지금 네가 타고 있잖아.”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나면

내가 소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4. 물을 마셔라.

목이 마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너무 쉬운 질문에 당황하실지 모르겠습니다.

, 맞습니다.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사실을 가르치는 게 불교 철학의 기본입니다.

목마르면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목이 말라서 입이 바짝 타들어 가고

혓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있는데

책을 읽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해결될까요?

아니면 평소에 돈을 많이 벌어다가 침대 밑에 쌓아두면 해결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목말라서 생기는 고통은 오로지 물을 마셔야만 해결되는 겁니다.

 

5. 명상하라.

영국의 생물학자인 데니스 노블은 말합니다.

저는 15년 이상 아내의 긴 투병 생활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아내도 힘들었겠지만, 저 역시 절망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으며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면 좌절했습니다.”

 

그는 아내의 오랜 투병 기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절망감을 극복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했습니다.

고심 끝에 이 모든 걸 진정시키는 기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불교의 명상법이었습니다.

 

명상은 당시 저를 구해주었지요.

옥스퍼드 대학교에 계시던 태국스님과 매일 한두 시간씩 명상하는 것만으로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어요.

명상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걱정과 우를 떨치게 도와주었습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 매달렸다고 느끼거나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닥쳤다면

꼭 명상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