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2회] 권위적이고 험한 말 하는 남편

Buddhastudy 2021. 8. 19. 19:00

 

 

 

남편이 저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저를 평등하게 대해주지 않고 권위적으로 대합니다

진짜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자기가 알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가 음식을 먹으면서

이게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먹고 있는 자기가 아나? 내가 아나?

 

그럼 그런 생각 안 하면 되지.

남편이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막말을 하는데?

 

화가 나면 누구든지 나쁜 단어를 써.

화가 나면 미친 증상이기 때문에. 화가 났다는 거는 미친 증상이기 때문에.

 

그럼 그건 욕하는 거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하라는 거야.

그래도 자기 혼자 나를 사랑하니까 차마 욕은 못 하고 분을 못 삭혀

자기 혼자 방에 들어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

 

진짜 현실이 뭔데?

누가 그래?

나는 그걸 원해.

화가 나더라도 부부라면 자기 속에 있는 얘기를 하는게 좋은 거다 라는 건 내 생각인데.

자기 남편은 그 정도 수준이 안되는 거요.

화가 나면 분을 못 참아서 입에서 욕이 나오든지

욕을 안 하려고 하다 보니, 보면 욕이 나올 거 같으니까, 주먹이 날아갈 것 같으니까

빨리 어디로 간다?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가놓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이오.

수준이 그거밖에 안 되어서 그래.

 

예를 들면

내가 술을 가득 먹고도 태연하게 대화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술을 먹고 나니 정신도 못 차리고 토하고 이래야 되나?

조용히 옆방에 가서 자야 하나?

조용히 옆방에 가서 자야 하잖아.

자기 체력이 그걸 못 이기면.

 

그러듯이 남편은 그걸 계속 얘기를 하면 욕이 나올 거 같고

물건을 집어 던질 것 같고 그러니까

얼른 옆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가놓고 있는 거요.

 

그런데 왜 하필, 그런 남자를 골랐어?

성질은 그렇지만 또 딴 건 좋은 게 있을 게 아니오.

 

행복하다, 그거는 안 되는 소리야.

딴 게 좋은게 있으니 내가 살겠지, 그거야 말 안 해도 알지.

자기가 다 나쁘면 살겠어?

그래.

욕은 좀 문제가 있지만, 딴 것도 좋은 거 있으니 사는 건데

나쁜 게 더 많으면 자기가 나한테 묻지도 않고 헤어지겠지.

그런데 아직 좋은 게 많으니까 사는 거요.

 

그런데, 이왕지 살 바에야 편하게 사는 게 안 좋으나?

그래. 편하게 사는 게

, 분을 못 이겨서 방에 들어갔구나

내가 바라는 것은 같이 대화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욕하는 거 보다는 낫다.”

이렇게 받아들여.

 

이거는 나 좋으라고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이게 진실이라는 거야.

이게 사실이다, 이 말이야.

 

나는 계속 얘기하는 게 좋은데

남편은 그 수준이 안된다, 이 말이야.

안 되니까 그 사람은 계속 얘기하자고 하면 그다음부터 뭐가 나온다?

 

입에 욕설이 튀어 나오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위가 나오니까

자기가 생각할 때, 그렇게 하면 가정이 깨질 위험이 있잖아.

그러니까 자기는 어디로 들어간다?

얼른 방에 들어가서 문 걸어 잠가놓고, 가라앉을 때까지 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걸 내가

남편은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이렇게 생각하면 돼.

내가 아니잖아. 상대는.

 

그게 잘했다도 아니고

이게 현실이라는 거야.

 

이럴 때 내가 어떡하겠냐?

좀 기다리자.” 이런 얘기가 되기도 하고,

, 이럴 때는 오히려 내가 사과를 해주자.

그러면 저게 좀 빨리 가라앉겠다.”

그럼 자기가 사과를 해주는 거고.

그다음에 , 가라앉을 때까지 좀 기다리자.” 그러면 한 2~3일 그냥 기다리면 되고.

이건 내 선택이란 말이오.

 

욕 얻어먹고

물건 깨질 각오를 하면

방문을 따고 들어가서 한번 하면 되고.

그러면 욕 좀 얻어먹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깨지고 그러겠지.

 

그 셋 중에 어쨌든 최 하수는 일단 면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