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1회] 제가 협심증이 왔는데 하던 일을 그만둬야 할까요?

Buddhastudy 2021. 8. 16. 20:29

 

 

 

 

제가 작년부터 협심증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했어요

20여 년 하던 일이 지금 저에게는 부담스럽고 벅차서

안 하기에는 생활이 곤란하고 많이 갈등이 됩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야지, 그걸 여기 와서 물으면 어떻게 해?

나도 지금 심장이 안 좋아서 병원에 다니는데...

그건 병원에 가서 물어야지..

아니 뭐, 법륜스님한테 물으면 뭐든지 다 된다니까 내가 뭐 의사인 줄 아나?

 

나도 지금 산에 오르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

그래도 뭐, 원래 그런가보다 이랬는데

어떤 일로 혈액검사를 하다 보니까

심장전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 그래.

그래도 무시했어.

그러다가 날짜를 걱정하는 분이 잡아놔서 갔더니

심장에 동맥이 3개가 있는데 한 개가 막혔대요.

그래서 여기 관을 넣어서 뚫어야 한 대요.

관을 넣어서 뚫는 거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거요.

그건 수술도 아니고 시술이라고 그러더만은.

 

그런데 내가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은

부처님께서 화장했을 때 나온 사리는 전부 돌 사리에요.

그런데 이러면 무슨 사리가 나온다?

쇠사리가 나오는 거요.

이러면 되나? 안 되나? 안 되잖아.

어떻게 내가 부처님의 제자가 부처님도 안 나온 쇠사리를 내면 되겠어요?

내가 안 하겠다. 그랬어.

왜 안 하시려고 그러냐?

그래서 내가 이 얘기를 했더니 의사가 웃어 죽는다고.

어떤 위생의 선택을 재미있게 해야 하는 거요.

 

그래서 우선 약을 먹어 보고, 도저히 안 되면 그때 가서 하겠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있는데, 비상약을 줘요.

만약에 산행을 하거나 뭘 과로하다가 심장이 갑자기 경직이 일어나고 이러면 약을 혀 밑에 넣어서 풀어라.

그것도 안 되면 어떻게 해라?

119에 무조건 연락해서 급송, 싣고 와야 한다.

 

그러면 나도 이걸 어디 가서 물어본다?

병원에 가서 내가 물어보고 있는데, 자긴 나보다 더 한 거를 나한테 물어.

병원에 가서 물어보면 돼.

 

그런데 스님은 이래도 일을 해요? 안 해요? 일을 다~~~.

그렇다고 눈곱만큼도 일을 줄이거나 그러지는 않아.

다만 전하고 달라진 것은

산을 천 미터를 올라간다 하면 가슴이 따갑다면 말이오.

옛날 같으면 따가워도 그냥 갔는데, 지금은 따가우면 어떻게 한다?

잠시 쉬었다 간다.

요 차이밖에 없어.

 

전에는 2시간 만에 올라갔다 하면 지금은 2시간 반 만에 올라간다.

30분 늘렸다.

이것 빼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

 

자기도 하는 일에 신경 쓸 거 없어.

그러다가 심장 딱 멎으면 죽으면 되지 뭐 걱정이오, 그거?

뭐가 그렇게 큰 걱정인데?

 

나이 몇이오?

그래, 살 만큼 살았네. 내년까지만 살면 60이잖아.

60까지만 살면 됐어.

뒤에는 살아도 좋고, 죽으면 뭐 할 수 없고, 살면 덤으로 좋고, 이렇게 생각하고

하던 일 그냥 하세요.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으면 안하면 좋고.

 

스님은 안해도 먹고 산다는 지장 없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바닥에 앉아서 듣겠다는데

내가 길거리에 가서

내 말 좀 들어 보세요하면 내 말 듣겠어? 안 듣겠어? 안 듣겠지.

2만 원씩 줄테니까 들으세요.” 이래도 잘 안 와.

 

그런데 돈도 안 줬는데 이렇게 하니까

오늘 여기 1000명 왔다 그러면 2만 원이지.

내간 2천만 원을 줘야 모을 수 있는데 공짜란 말이야.

여러분들은 스님 강의가 공짜이지만 나는 청중이 공짜라 이 말이야.

그래서 서로 좋게 생각해야 한다.

 

하는 일을 멈출 필요는 없어.

그런데 그게 몸에 너무 무리가 간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 하는 일이 살려고 하나? 죽으려고 하나? 살려고 하는 일이니까

죽으면 바보잖아. 그죠?

죽을 때 죽더라도 자기가 먹고살 만하거든 그만둬도 되고

안 그러면 그냥 일해도 돼.

 

대신에 전에 100을 일했다 그러면 일을 조금 한 80으로 줄이면 돼.

그만둘 필요는 없어.

 

그거는 의사가 못 해주는 말이야.

그건 내가 해줄 수 있어.

 

치료는 누구한테 가서 해야 한다고? 의사한테.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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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 위로하려고 한 말이지, 스님 병 얘기하려고 한 말 아니오.

그런데 이 얘기 듣고

아이고 우리 스님 어쩌노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

이렇게 나한테 이런 말 하면 내가 뭐라고 한다?

니 걱정이나 해라?” ㅎㅎ

나는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알았죠.

 

여러분들 걱정하는게 법륜스님을 걱정을 위해서 걱정하는 거 같지?

아이고 법륜스님 오래 사셔서 법문 많이 해주세요

법륜스님 걱정해요? 법문 더 들으려고 걱정해요? ㅎㅎ

 

그러니까 남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 걱정하는 게 그게 사실 알고 보면 다 누구 걱정이다?

자기 걱정이다, 이 말이오.

 

내가 너무 솔직해서 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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