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다른 사람의 인정에 매달리기 싫어요

Buddhastudy 2021. 8. 13. 18:59

 

 

 

 

108배를 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누가 칭찬하지 않으면

내가 잘하고 있지 않은 건가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현재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데

제 작업을 하면서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정작 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인정에 매달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제 마음을 돌아봐야 할까요?//

 

 

남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고

이런 게 누구나 다 그래요, 누구나 다.

그런데 그게 조금 지나치면 병이라고 그래, .

무슨 병일까? 고파병이요, 사랑고파병.

 

관심 받고 싶은 병, 관심병이에요, 관심병.

두 가지에요.

환자거나 고파병 환자거나 아니면 아직 어린애거나.

몸은 컸는데 어른이 됐는데

마음은 아직 7살짜리 아직 엄마가 돌보는 게 필요한 어린애 같은 생각 속에 살고 있다.

이 둘 중의 하나에요.

 

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

고쳐야 될 거고.

어린애 같다 그러면 자기가 지금 어린애가 아니니까 어린애라면 귀엽기라도 하지

다 큰게 그러니까 징그럽잖아, 그죠?

 

자기가 어린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아직도 엄마가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보살펴주는 어린애라 하는

그런 어린애 같은 짓을 하고 있다 그러면

절을 하면서 뭐라고 해야 한다?

나는 성인입니다. ”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요. 아시겠어요?

나는 어린애가 아니고 뭐라고? 성인이다.

나는 어른입니다. 나는 어른입니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고 어른입니다.”

 

성인이 되면, 20살이 넘으면 성인이 돼요.

성인이 되면 먹고 입고 자고 하는 생활을 독립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 자기가 어린애라는 것은 그 생활을 어때요?

부모가 지원해주는 속에서 살고 있죠?

유학 생활을 자기가 벌어서 살아요?

그러니까 어린애지 뭐.

 

부모가 보내주는 돈을 갖고 살고 있으니까 부모한테 잘보여야 될 거 아니오.

부모 뜻에 어긋나거나 잘못 보이면 돈 끊어버리면 살기가 어려울 거 아니오.

눈치 보고 살아야지.

첫째, 자립이 안 되어서 생긴 문제다.

 

자립이 안 되었으면 고마운 줄은 알아야 하는 거요.

어린애는 고마운 줄을 몰라요.

당연히 그렇게 해준다.

 

그런데 자기는 성인이기 때문에 부모가 해줄 의무가 없습니다.

이건 다 빚이에요. .

나중에 다 갚아야 할 빚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걸 못 갚는다, 그러면 신용불량이 되는 거요.

신용불량이라는 게 뭐냐?

사회에서 자기를 어른으로 취급 안 해줘. 어린애 취급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을만한 사람이 못 된다, 이거야.

어디 가면 귀엽기는 하지만, 어린애 취급을 당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나는 어른입니다. 나는 어른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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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이게 병이다 하면 어떨까?

치료를 해야 하겠지.

병인 건 왜 병이 걸렸을까?

 

어릴 때 부모들이 충분히 아이에게 만족할만하게 사랑을 못 주고

아이가 늘 그 엄마의 관심을 끌고자, 이런 병이 걸리기 쉬운 게

처음에 두세 살 때까지 엄마의 사랑을 받다가 동생이 태어나서

엄마는 아무 생각 없지만, 동생 돌본다고 이렇게 되면

언니가 엄마의 관심을 빼앗겼다, 동생한테.

이렇게 해서 그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이상한 짓을 자꾸 하는 거요.

그러면 엄마는 어때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야단을 치는 거요.

이렇게 하면서 상처가 되는 이런 경우도 있고.

 

또 엄마가 직장생활이나 이런 거 한다고 바빠서

충분하게 자기가 관심을 못 받았다

이런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부부간의 갈등이나 엄마가 어쨌든 성격이 그렇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가 충분하게 엄마로부터 관심을 못 받았다.

 

이렇게 될 때 그걸 자꾸 갈구하는 거요.

그 관심을.

이런 상처가 남아 있으면

커서 그 엄마에서 아빠로 갔다가 아빠에 대한 게 다른 사람, 다른 남자, 선생님에게로 갔다가

절에 오시는 분들 보면 그런 고파병이 걸린 사람이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커서는 남편으로부터

남편도 그런 충분히 관심을 안 가져주면 어때요?

절에 와서 스님한테 와서 도와주고 좋아하고 이러는데

가만히 보면, 고파병이 걸려서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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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건 치유를 해야 돼요.

어릴 때 내가 어리석어서, 엄마가 사랑을 안 해줘서가 아니라

내가 어리석어서, 내 원하는 대로 안된 데서 오는 오해.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는 그런 심리적인 상처를 입은 거란 말이오.

그래서 치유를 해야 해요.

 

그 치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엄마가 내가 그때 어려서 엄마는 충분히 나를 엄마 힘닿는 대로 보살폈지만

나는 어려서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됐기 때문에 엄마를 원망했다.

그래서 이거는 부모님께 감사기도를 해야 해.

이 고파병을 해결하려면.

 

저를 낳고 키운다고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감사합니다.”

 

부모한테는 감사합니다하고

그런데 내가 약간 원망을 하거나 고파병이 있는 거는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어려서 몰라서 그랬다.”이렇게 참회,

감사기도 하고 참회하고

 

그다음에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한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고 뭐다? 어른이다.

나는 어른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기도를 해야 돼요.

 

하나는 뭘 하라고?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감사합니다하는 감사기도를 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뭐다?

나는 어른이다.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해요.

 

어린애는 어린애다. 내 우는 거 보니 ㅎㅎ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해요, 알았죠?

마음의 상처는 치유하고, 어른이 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