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0회] 학창 시절에 겪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우울증에

Buddhastudy 2021. 8. 12. 19:35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상경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심한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조차 힘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얘기 중에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되겠다.

즐겁게 살아야 되겠다.

그런 것 자체도 다 욕심이야./

 

토끼가 나는 편안하게 살아야 되겠다.

나는 즐겁게 살아야 되겠다.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이러고 살까?

어떻게 생각해?

 

소가 풀을 뜯으면서

나는 빨리 뜯어먹어야 되겠다.

천천히 뜯어 먹어야 되겠다.

뜯으려고 노력해야 되겠다.

꾸준히 뜯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 할까? 안 할까? 안 해.

 

다람쥐가 도토리를 주우면서

많이 주워야 되겠다, 적게 주워야 되겠다, 부지런히 주워야 되겠다,

열심히 주워야 되겠다,

이런 거 생각하고 주을까? 그냥 주을까?

그냥 줏지.

많으면 많은 대로 줍고, 적으면 적은대로 줍고

하나밖에 못 주우면 먹어버리고, 여러 개 주웠으면 보관해 놓고.

 

그런 것처럼 자꾸 뭐 해야 되겠다, 뭐 해야 되겠다.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 즐거워지는 거지.

즐겁게 살아야 되겠다

그런다고 즐거워지는 게 아니야.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되겠다

이런다고 행복지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럼. 욕심이지.

우리가 길을 가야 하나? 빨리 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

가야지.

빨리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발을 빨리 옮겨야지.

앉아서 아침에 일어날 때, 벨이 딱 울려서 5시에 일어나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따르릉 울리면 벌떡 일어나야 하나?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이렇게 결심해야 하나?

벌떡 일어나야지.

 

결심, 그건 다 하기 싫다는 얘기야.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기 싫다, 이런 얘기야.

지금 여러분들이 다른 거야.

 

이불 밑에 누워서 계속 노력만 하는 거야.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 하는데, 만 번 하면 뭐해?

인생을 지금 그렇게 사니까 피곤한 거야.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각오 결심만 하는 거야.

 

담배를 끊어야지, 끊어야지 끊어야지 해야 하나 안 피워야 하나?

안 피워야지.

어떻게 안 피우는데?

피우고 싶어도 안 피우고, 안 피우고 싶어도 안 피우고, 줘도 안 피우고

그러면 되지.

 

주는데 그걸 어떻게 안 피워요?”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거야.

안 피우기로 했으면 그냥 안 피우면 되는 거지.

아침에 몸이 피곤한데 어떻게 일어나요?

어떻게 일어나기는, 벌떡 일어나면 되지.

 

벌떡 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지라는 결심이 필요하나 안 하나?

안 해.

그거 다 하기 전에 얘기야.

그래서 지금 피곤한 거야. 인생이.

 

자기 몸이 아픈데 옆에서 폭탄 떨어지면

, 내 지금 우울증이 와서 몸이 안 좋은데이럴까?

벌떡 일어나서 나가지.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우울증이라는 건 다 그런 데서 생기는 거야.

벌떡 일어나버리면 돼.

하기 싫으면 그냥 자버려도 되고.

 

/좋고 싫고가 중심이 아니라는 거야./

하고 싶어도 하면 손해다, 이러면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안 해야지

하고 싶은 걸 어떻게 안해요?”‘ 이래.

 

저 여학생 종아리 만지고 싶다나보고 이래.

만지고 싶으면 만져라

그래서 감옥에 성추행을 2년 살면 되잖아.”

2년 살면, 살면서

아이고 그래도 한번 만져봤다.” 그렇게 생각되면 만져도 괜찮아.

그거 약간 만져보고 2년 살라면 후회될까 안 될까? 되겠지.

그러니까 그럴 때는 만져보고 싶어도 만져야 하나? 안 만져야 하나?

안 만져야 되는 거야.

그 여자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

 

하기 싫더라도 그거 하면 도움이 된다,

자전거 배우려면 힘들지만 배워놓으면 편리하다. 운전 배워두면 편리하다.

그러면 힘들어도 해야 되나 안 해야 하나? 해야 해.

그걸 힘들어서 죽겠다 그래.

그럼 안하면 되지.

도움이 되면 하는 거야.

 

그러니까 계속 좋다 싫다 좋다 싫다 이것만 붙들고 있지 말고

좋아도 손실이 나면 딱 멈춰야 하고, 싫어도 이익이 되면 과감하게 해버려야 해.

관점을 그렇게 딱 잡으면, 우울증 걸릴 일이 별로 없어.

 

/늘 생각을 너무해서 그런 거야./

 

그리고 우울증은 반드시 그런 것만 아니라

어떤 과거의 트라우마, 상처, 또 약간 물질적인 호르몬의 분비, 여러 요인이 있어.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먼저 검진을 해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면 받는 게 낫나? 안 받는 게 낫나?

받는 게 낫지.

 

스님이 여기 어디 통증이 있다.

그러면 진통제 먹으면 나으면, 진통제 먹지 뭣 때문에 명상하면서

통증을 그대로 알아차려라이렇게 할 필요가 뭐가 있어?

그냥 약 먹는 게 낫지.

 

그러니까 치료를 먼저 받고,

치료에서 부족한 부분은 수행으로 해야 되는 거요.

 

그럴 때는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안 그러겠어?

자꾸 현실이 그런데 우울증 없는 사람처럼 되기를 바라니까 그게 안 돼.

그러면 더 우울해지는 거요.

 

그 정도는 감수해야 될까? 안 해야 될까?

치료 중이니까.

.

 

뭐 그 정도는 뭐,

, 이 정도는 다행이다.”

그래서 항상 스님이 다행이다, 기도를 하잖아.

그래도 치료받고 회사도 경영하면서 가끔 우울한 정도는 뭐, 양호한 편이가? 아니가?

그래.

이정도는 괜찮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