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4. 저는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연을 끊고 싶어요.

Buddhastudy 2022. 7. 12. 19:41

 

 

 

저는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연을 끊고 싶어요.

가끔씩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는데 매일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불안함을 떨쳐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기 몇 살이에요? 이렇게 물어서 죄송합니다만..

30대 후반.

20살이 넘으면 성인이다.

성인이면 어떤 결정을 해도 그것이 법률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게 아니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안 만나도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이다.

 

대신에 자기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아버지로부터 어떤 경제적 지원이나 정신적 지원을 받을 생각도 멈춰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원을 받으면서 예를 들면 다른 건 안 하겠다,

이런 거는 안 맞다는 거예요, 이치에.

 

지금 자기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어 있고

일체 부모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거나 이런 건 없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 20살 이후에 얼마나 지원을 받았어요?

20살 이후로 일체 지원을 안 받았나? 몇 살까지 지원을 받았어요?

(대학까지만)

 

대학을 다니는데 경비가 총 얼마 정도 들었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생활한 경비 다 해서.

ㅎㅎ

저러니까 문제인 거예요.

자기 지금 20살 넘어서 대학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에

집에서 먹었죠? 잠잤죠? 그거 다 계산해야 할 거 아니오.

그런데 1천만 원 갖고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다 돼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다 갚았습니까?

 

갚고 독립을 하세요.

20살 이전 거는 안 갚아도 돼요, 그것은 부모의 의무이니까.

20살 이후 거는 다 성인과 성인의 관계에서 자기가 지원을 받았으니까

지원을 안 갚으려고 그러면 자기가 좀 잔소리를 듣거나 인사를 가거나 이런 거로 해서 평생 갚아야 해요.

 

그런데 아버지가 왜 싫어요?

어릴 때?

아버지에 대해서 트라우마이지.

그래도 아버지가 낳아주고, 길러주고, 밥 주고, 옷 주고, 대학까지 보내주기는 줬네?

그래.

 

법륜스님은 자기한테 화도 안내고, 고함도 안 지르고 그런데 해주지는 안 했잖아.

그런데 아버지는 고함치고 화는 냈지만 그래도 자기가 오늘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이니까

화낸 거는 내가 원하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키워주고 대학 보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해야 안 될까?

 

내가 원하는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나하고 대화도 하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렇게 안 되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낫다, 이게 관점이 안 잡혀서 생긴 문제에요.

내가 원하는 아버지는 아니다.

그러나 길가는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길가는 사람보다는 낫다. ?

길 가는 사람이 나를 먹여주고 키워주고 학교보내줄 일은 만무하잖아요.

 

그러니까 길가는 사람을 내가 미워하지 않는 것처럼

아버지는 적어도 길가는 사람보다는 나은 사람이다.

이걸 자기가 가져야 해요.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게 100이라면 100은 안 된다.

그러나 길가는 사람이 0이라면 0보다는 낫다, 50은 된다.

그러면 50에 대해서는 감사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자기의 과거가 일부러 감사하다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살펴봤을 때, 아버지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아버님은 아니지만

그러나 남과 비교해서는 나한테 많은 혜택을 주신 분이다.

그것은 감사하다.

이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기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고함치고, 야단치고 화내고 한 것에

이 관점을 가져야 치유가 된다는 거예요.

어려서는 내 원하는 것이 안 되었기 때문에 원망하고 했는데

나이들어 나도 어른이 되어 보니

고함치고 화내고는 했지만, 그래도 나를 도와주신 분이다. 고마운 분이다.

이렇게 해야 자기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나는 관계를 아버지하고 맺고 싶지 않다.

과거는 치유를 하고, 맺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안 맺어도 돼요.

 

자기 지금 아버지 전화 오거나 찾아오는 게 한 달에 한 번쯤 되요? 1년에 몇 번쯤 되요?

한 달에 한 번쯤 되면 아버님 연세가 얼마세요?

60세 넘었으면 남자들 보통 만 80까지 산다고 보면 한 20년 남았잖아, 그죠?

20년이면 몇 개월이에요?

240개월.

그러면 자기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혜택을 만약에 2400만 원이다.

내가 보니 더 계산해야 하는데 한번 만날 때마다 10만 원 친단 말이에요.

2400만 원을 한 번에 갚는 게 낫겠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주는 거로 10만 원씩 때운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계산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거는 트라우마, 옛날 상처를 치유 못 해서 그런 거고

지금 내가 이야기한 대로

그래, 아버지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지금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나를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다.

이 관점을 바꾸면 과거의 상처가 치유가 된다.

 

과거 상처가 치유가 되면 그 전화 받는 거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네네, 아버지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이러고 끊으면 되잖아요. 그러면 10만 원 버는데.

너무 돈으로 계산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부모하고 관계 완전히 끊고 연결 안하고 사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셨다, 병으로 돌아가셨다면 자기 후회 안 될까?

(후회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상처를 많이 입었네.

, 후회할 거 같지 않다면 끊으세요.

이사를 가고 연락을 끊고 사세요.

그런데 어머니하고는 연력을 해야하지 않나?

그럼 자기 보러 왔는지 어머니 보러 왔는지 모르잖아.

자기 핑계로 어머니 보러 온 지 모르잖아.

 

어릴 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습니까?

이건 트라우마라 그러거든요.

지금 위협이 되는 건 아닌데, 옛날에 입은 상처로 인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이런 말 있잖아요.

이게 요즘 말로 하면 트라우마거든요, 마음의 상처.

그걸 치유를 해야 해요.

 

그걸 이유를 하려면

그래도 아버지는 남보다는 고마운 사람이다.”

이렇게 자기가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한 100일만 해보세요.

뭐라고?

아버지는 내 마음에 드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남보다는 고마운 사람이다.”

 

이건 사실이잖아요.

내 마음에 드는 분은 아니지만

남보다는 고마운 사람이다.”

 

아버지가 엄마하고 이혼하고 새어머니하고 결혼한 거에 대해서 불만이에요?

그건 본인 권리이니까.

 

왜 원하신대요?

아버지한테 얘기를 분명히 하시면 되지.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릴 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버지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아버님 당분간 저를 위해서 안 보도록 배려해주세요라고 얘기해 보지.

 

거기에 대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요?

그러면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있으니까

아버지한테 말씀을 더 드리세요, 계속.

오면 따뜻하게 대하되,

어버님, 그동안 저를 보살펴 준 건 감사드립니다

항상 인사를 먼저 해야 해요. 그냥 반대하지 말고.

 

그런데 제가 어릴 때 입은 상처가 너무 커서

아버님 보면 제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저를 위해서 당분간 좀 관계를 멈춰주십시오.

제가 상처가 치유되면 그때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한 10번쯤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그렇게 할 때, 내가 편안하게 그렇게 해야 하는데

자기가 지금 긴장되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루에 108배 절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만큼의 아버지는 아니다.

그러나 남보다는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이렇게 자꾸 절을 해보세요.

 

그래서 자기 속에 있는 아버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버님이 찾아와도 편안하고, 돌아가셨다 해도 편안하고 후회가 안고 그래요.

아버지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마음은 치유하면서 말은 계속 아버지에게 그렇게 얘기하세요.

안 들을 걸 알아도 말을 계속하라고. 그렇게.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어릴 때 상처가 너무 커서 만나면 아직도 계속 후유증이 있습니다.

치유되면 찾아뵙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말씀을 드리세요.

 

한번 한다고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만날 때마다 되든 안되는 관계없이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정하면 좋아요.

 

.

, 이 문제에 대해서 자기 견해가 있으신 분 한번 얘기해 보세요.

...

 

 

아마 절하다가 염주를 벽에 집어 던지고

내가 이 나쁜 놈한테 내가 왜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이렇게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쳐서 어느 한 고비를 넘어가면

아버지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고,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는 이런 게 오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면 누구 상처가 치유된다?

아버지가 좋아지는 게 아니고 내 상처가 치유가 된다.

이런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