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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노력에서 찾게 하라 - 귀인이론 2편

Buddhastudy 2023. 3. 9. 18:02

 

 

 

이제 세 번째 요인으로 과제난이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제난이도가 적당하게 어려워야 동기부여가 됩니다.

과제가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으니 할 마음이 안 나고

과제가 너무 어려워도 과제에 도전할 엄두가 안 나겠죠?

 

그런데 아이가 만약

시험이 쉬웠기 때문에 내가 성공할 수 있었어혹은

시험이 어려웠기 때문에 시험을 망쳤어라는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이런 사고방식은 아이의 동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이런 맥락에서의 과제난이도는 아이의 동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 아이는 시험이 쉽다고 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시험이 어렵다고 해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과제난이도 때문에 아이들이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또 과제난이도라는 요인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똑같은 시험을 보잖아요?

이 시험이 내게 어려우면 남들에게도 어려운 거고

이 시험이 내게 쉬웠다면 남들에게도 쉬운 거 아니겠어요?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에선 상대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과제난이도가 별로 의미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과제가 쉬우면 내가 성공할 수 있고

어려우면 또 실패하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상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사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잘하면

우리 사회에선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그래서 성공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거예요.

 

예전에 전 대학생이었을 때

어떤 과목에서 평균 40점대를 맞고 A+를 받은 적이 있어요.

반 평균 점수가 20점대여서 평균 40점대를 맞고도 가볍게 A+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반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 중에 20점대라는 것은

이 과목이 실패한 수업이었다는 반증 아니겠습니까?

40점대 점수로 A+를 받았다는 것은

저도 그 과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도 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점수가 잘 나왔을 뿐이었어요.

 

그래서 전 A+를 받아 기분이 좋긴 했지만

그런 성적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것이 상대평가가 주를 이루는 한국 교육의 씁쓸한 현실입니다.

 

이런 예에서처럼

과제난이도가 낮다고 해서 동기가 생기는 게 아니고

또 과제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동기가 꺾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 한국에서의 교육평가 맥락에선

과제난이도와 동기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또 부연하자면

11 과외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공교육 수업 맥락에선

아이들 개개인을 위해 학습의 난이도를 개별적으로 맞추어 주는 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학습진도가 좀 늦어서

지금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수업은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듣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학생을 위해 진도를 맞추어주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운이라는 요인이 있습니다.

내가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이 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운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 최악입니다.

이건 로또 같은 거잖아요?

이건 운이 좋아야 성공하고 운이 나쁘면 실패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만큼 사람을 노력하지 않게 만드는 게 있을까요?

성공이 운에 달려 있다고 하면 누가 노력하겠습니까?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자신들의 성공과 실패가

운에 달려있지 않음을 꼭 이해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성적이 운에 달려있다고 하면 어떤 아이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성공과 실패가 운에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면

우선 평가가 운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이나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공무원 한국사 시험에 아래와 같은 문제가 나왔어요.

아직도 한국에서 이렇게 저급한 문제가 나온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문제는 역사서들이 편찬된 연도를

시험 응시자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역사서가 편찬된 연도를 외우는 거랑 공무원이 되는 거랑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역사서가 편찬된 연도를 외우고 있는 것이 더 좋은 공무원이 되게 하나요?

그래서 이건 정말 한심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나오는 각각의 역사서들이 편찬된 연도가 각각 3년차거든요.

역사서들의 편찬 연도가 시간적으로 차이가 별로 없는 거예요.

이런 문제를 수험생들이 어떻게 맞춥니까?

 

그래서 이걸 맞추는 사람은 진짜 운빨이라는 겁니다.

운이 좋으면 맞추는 거고 아니면 틀리는 거예요.

 

시험이 이렇게 나온다고 하면 누가 공부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면 학습동기가 확 꺾이는 거죠.

 

그래서 귀인이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노력에 집중하라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성공의 원인을 노력으로 돌리게 되면 동기가 생긴다는 것이죠.

이 점은 이미 칭찬에 대한 연구에서도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능보단 아이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라고 했었어요.

따라서 여러분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실 필요가 있고

또 자녀의 노력에 대해 칭찬해주셔서 자녀의 동기를 북돋아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올바른 방향으로 자녀의 동기가 고양되었을 때

여러분의 자녀는 어려운 문제에도 도전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아이들에게 노력에 대한 칭찬을 했을 때

아이들이 높은 난이도의 문제들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 또한 확인했었습니다.

 

그러나 노력을 강조하는 교육방식엔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하고 노력만을 아이에게 강조할 때

아이가 노력은 하지만

실제로 성취해서 성장하질 못하기 때문에

동기가 점점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실제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