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9회 부모님과의 관계개선/화를 다스리는 법

Buddhastudy 2013. 1. 2. 22:31

출처: BTN

 

지금 집에서 몇 명 같이 살아요? 자긴 독립해서 살아요? 자기가 무슨 걱정이오? 이제 독립했는데. 그건 옛날 얘기고. 이미 독립해버렸으니까 아무 걱정 없잖아. 안가면 되잖아. 그러면. 그거 뭐 걱정이오. 결혼한 부부는 안 헤질 수가 없으니까 문제고. 내가 독립을 안 했을 때는 집에 가서 잠을 자야 되고 밥을 먹어야 되니까 집에 안 갈 수가 없어서 문제다. 이건 이해가 되는데. 자기야 싫으며 안가면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아버지가 자기 보자마자 짜증 내나? 뭐라고 하는데 자기가 말대꾸해서 짜증 내나? 뭐라고 해요? 대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고함부터 지대요? ? 아니 그러니까 조금 더 자세하게 한번 얘기해봐요. 내가 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야단해서 내가 아버지를 싫어했다.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주말에 집에 들어가자마자 대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가 고함을 지대면서 당장 나가라 이렇게 말합니까? 집에 오지 말라는 거요? 핵심은? 그럼 안가면 되잖아. 그게 뭐 어려운 일이오?

 

자기 나이 20살 넘었어요? 안 넘었어요? 그래. 20살 넘었으면 각자 내가 사는 건 내 집이고, 아버지가 사는 건 아버지 집이지 그건 내 집 아니에요. 20살 이전에는 그게 내 집이지마는, 20살 넘었으면 그건 부모 집이지 내 집이 아니란 말이오. 아버지가 오지 마라면 안가면 되요. 안갈 수가 없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돼. 그건 생각 잘못하는 거요. 아버지가 집에 오는 걸 싫어하면 집에 안 가면 되요. 집에 공연히 가서 그렇게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잖아.

 

그거는 무슨 해결책이 없느냐? 따질 필요가 없고 오지 말라는 건 안가면 된다. 이 말이오. 오지 마라는데 왜 굳이 가야 돼? 그걸 가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 안가면 돼. 오지 마라 그러면 안 가면 된다. 안가면 문제가 안 생기잖아. 내가 미국에 들어가려는데 미국에서 나보고 입국허가 비자를 안 줘. 그럼 해결 방법은 뭐요? 안가면 돼. 가려면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지문 찍고 뭐하는 걸 고분고분 들어야 되요? 안 들어야 되요? 들어야 돼. 길은 딱 두 가지밖에 없어. 싫으면 뭐하면 되고? 안가면 되고. 가려면 상대편 요구를 들어줘야 돼.

 

그러니까 내가 집에 가려면 아버지의 요구를 들어주면 되고, 내가 그 요구가 듣기 싫으면 안 가면 되는 거요. 내가 볼 때는 지금은 안가면 돼. 그냥. 그러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문제야? 그럼 엄마가 내 집으로 오면 되지. 그거 간단한 문젠데 그거 묻고 그래? 아버지가 오지 마라 그러며 . 알겠습니다. 아버님.” 이러고 안가면 되지. 아니 집에 안 가는 거 하고 아버지하고 딸 관계 유지하는 건 아무 관계 없다니까. 집에는 가지 말고. 그냥 선물 같은 거 딸로서 아버지한테 선물을 사 드리면 되잖아. 관계는 아버지가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아버지한테 어떻게 할 거냐? 문제 아니야.

 

선물이 필요하면 선물 사드리면 되고, 인사가 필요하면 인사하고 오면 되지. 그냥. 그러니까 설에 같은데 가서 절하고 바로 나오는 거요. 그러면 어디 가니?” 하면 . 집에 갑니다.” 하면 왜 그리 빨리 가니?” 하면 아이고, 아버지께서 싫어하시잖아요. 그래서 빨리 가겠습니다.” “괜찮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가라.” 그러면 조금 있다가 오면 되고. 그럼 바로 오면 되고. 자기가 관계를 자기가 맺기 나름이야. 아버지한테 뭘 요구하지 말고. 아버지와 딸의, 그러니까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위해서 아버지가 어떻게 노력하라고 그러지 말고, 내가 아버지한테 맞추면 관계는 된다. 이 말이야.

 

싫어하면 안 가면 되고, 오라 그러면 가면 되고, 인사만 하고 바로 오면 되고. 있다 가라 그러면 있다 가면 되고. 선물을 원하시면 선물을 사드리면 되고. 내가 아버지한테 요구가 없으면 아버지하고 나하고의 관계에서 하나도 나빠질 게 없다. 이 말이야. 자기가 아버지한테 뭔가 요구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갈등이 심한 거요. 해결이 됐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절을 하셔야 되요.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면서 100일 동안 이렇게 얘기하세요.

 

아버님 감사합니다. 그동안에 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은혜 갚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절을 자꾸 해요. 어떻게?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은혜를 갚겠다.’ 요렇게 절을 하면 내 마음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 아버지에 대한 이런 나쁜 이미지가 자꾸 없어져요. 그러면 나는 아버지를 봤을 때 언제든지 기뻐요. 그러니까 오지 마라 그래도 섭섭 안 하고. 있어라. 그래도 답답 안 하고. 그러니까 아버님께 맞춰요. 아버지에게.

 

그러니까 오지 마라.” 그러면 알겠어요. 아버님.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있다 가면 돼요. 전화와 니 요즘 왜 안 오니?” 그러면 아이고 아버님께서 보기 싫어하시잖아.” “내가 언제?” 그러면 보고 싶어요?” “그래.” 그러면 가서 인사하면 되고. 그 금방 나오면 돼요. “어디 가니?” 하면 집에요.” “?” “아버지 얼굴만 보면 되지 오래 있으면 싫어하실 거 아니오.” 그러면 아니다.” 그러면 조금 있다 가라.” 조금 있다가 오면 되고. 이렇게 아버지의 뜻에 맞추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자기 뜻에 아버지를 맞추려니까 아버지가 마음에 안 드는 거요. 그럼 아버지가 자꾸 내 뜻에 맞추려면 아버지가 내 마음에 안 드니까 자꾸 아버지를 미워하니까 관계가 더 나빠진다. 이 말이오. 나를 어디다 맞춘다? 아버지에다 맞춘다. 보기 싫다면 안가면 되고, 보고 싶다면 가주면 되고. 딸의 도리를 다할 뿐이지 아버지의 도리를 다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딸의 도리로서는 키워준 거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틈나는 대로 은혜 갚겠다고 생각하면 돼. .

 

 

 

Q2

뭣 때문에 화가 나는데요? 그러면 남편이 집에서도 나한테도 못하고, 밖에 사람들이 볼 때도 아이고 저 인간 마누라한테 잘못한다.” 이런 소리 듣는데 낫나? 집에서는 못하더라도 밖에서라도 칭찬 듣는 게 낫나? 그래.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 인간이 못하는 걸 어떡하나? 지 능력이 안 되는걸. 어떻게 세상에 내 입맛대로 되나? 오늘 아침에 날씨 약간 쌀쌀했죠. 오늘 따뜻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쌀쌀한 걸 어떻게 하나? 신경질 팍 내면 이놈의 날씨가 뭐 이런 게 다 있노? 이런 거 하고 똑같은 거지.

 

그건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좋지마는, 세상은 내가 원하는 데로 안 되는 게 세상이야. 그럼 자기가 짜증 내면 남편이 돌아올까? 그러면 남편은 왜 그럴까? 이 말이오. 자기한테 집중을 못한다면 남편이 딴 데 신경 뺏기는 데가 있을 거 아니야. 그거 왜 그런지 자기가 이해해야지. ~ 우리 남편이 저 일 때문에 바빠서 그렇구나. 저런 일 때문에 그렇구나. 저런 일 때문에 요즘 신경을 못 쓰구나. 이렇게 자기가 이해하면 되지. 뭣 때문에 그런 거 같애? 남편이?

 

일에 대한 권태기가 왔다는 건 요새 수입이 적나? 아니 자기가 만족 할 만큼 수입이 안 된다. 이 말이야. 그럼 뭣 때문에 권태기가 왔다는 게 무슨 얘기야? 안 되는데 마누라가 그래 짜증 낸다고 잘 되나? 자기 저기 도움을 줄 수가 없지. 각자의 인생인데 어떻게 도움을 줘? 자긴 자기 인생만 잘 살면 되지. 남편이 짜증 낼 때 한번 웃어주고, 남편 짜증 낼 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같이 짜증 내는 게 도와주는 게 아니고, 남편이 짜증 내는데 내가 웃어주면 남편한테 도움이 되지. 애기가 몇 살이오?

 

그런데 애기가 아직 어린데 부인이 엄마가 맨날 짜증이나 내고, 성질이나 부리고, 그러면 애들 좋을까? 안 좋은 짓을 왜 하는데? 자기는? 자기도 자기 자식한테 안 좋은 짓을 하잖아. 그런데 그게 자기 컨트롤이 안 되듯이 남편도 자기 컨트롤이 지금 안 되는 중이에요. 기다려주는 게 아니라 신경 꺼주는 게 좋지. 기다린다는 건 무슨 얘기요? 돌아오란 얘기 아니야. 돌아올 수 있는지 없는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럼 자기 인생을 살듯이.

 

그러니까 절을 하면서 아이고 남편이 힘드는 데 제가 당신 마음 이해 못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 일하기 얼마나 힘드십니까? 아이고 제가 뒷바라지 잘 못 해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참회기도를 해야 돼요.’ 그러면 누가 편할까? . 그렇게 해서 자기부터 먼저 정신을 차려야 돼. 애기 엄마가 그런 식으로 늘 우울하고 화내고 짜증 내고 그러면 아이들한테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지. 그러고 남편한테도 하나도 도움이 안 되지.

 

자기도 지금 자기 일 못해 힘들어죽겠는데 마누라까지 옆에 붙어가지고 또 짜증 내니까 힘들지. 마누라라도 짐을 남편한테 지어드리지 말아야 된다. 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살아줘야 된다. 그래야 내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산다는 건 남편한테 무거운 짐을 안 지어준다. 이런 얘기요. 그러면 자기 짐을 자기가 홀가분하게 벗고 나올 수가 있지. 그러니까 아이고, 여보 죄송합니다. 제가 당신 마음 다 이해 못 하고 당신한테 도움이 못돼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자기가 해야 돼.

 

그런 거는 기교적인 문제인데, 화가 이미 일어나버렸는데 화를 갖다가 내고 안 내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화가 난다는 것은 내가 잘했다고 생각할 때 화가 나요? 내가 못했다 할 때 화가 나요? 자기가 화가 날 때 내가 잘했다. 그럴 때 화가 나잖아. 그죠? 이미 화가 나버렸는데 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 이런 건 하수예요. 하수. 상수가 아니고 아랫수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하면 화 자체가 일어날 일이 없지.

 

일어나는 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머리를 두지 말고, 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근본을 뽑아야지 이미 잡초가 다 무성하게 자랐는데 잡초를 어떻게 뽑을 거냐?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잡초가 일어나기 전에 잡초가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부족합니다.” 하면 화날 일이 없어지고, “내가 잘했다.” 하면 화가 이미 나버리고, 화나버린 걸 가지고 어떻게 억누르고 어떻게 다스리고 할 거냐 하는 건 하수다. 이 말이오. 화를 다스리는 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아이고, 제가 몰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면 화가 안 일어나고. 화가 일어날 때는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아이고, 내가 또 나를 고집하네.” 이러고 얼른 엎드리면 화가 사라진다. 이 말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