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26회 소개팅 하면 먼저 고백해서 항상 말아먹어요

Buddhastudy 2013. 1. 1. 04:31

출처 YouTube

 

. 결론부터 먼저 말씀대로 드릴게요. 생긴 대로 노세요. 옛날에 남녀 차별이 있고 여성이 소극적일 때는 늘 여자는 얌전을 좀 빼고 속에 말이 있더라도 좀 참고, 남자가 먼저 대시하면 약간 못이기는 척하고 가고, 옛날 버전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시대가 달라졌잖아. 그죠? 우리가 남녀가 평등한 이런 좋은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아직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프로그램상, 까르마라 그러는데, 이 소위 말해서 남성은 적극적이고 여성은 소극적이라고 하는 그런 전통적인 여성의 미덕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의식 속에 마음속에 무의식 속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은 그렇게 안 배웠다 하더라도 여러분 어머니가 그런 유산을 가지고 있고 어머니 위에 할머니가 그런 유산을 가지고 있고. 할머니 세대는 완전히 그랬잖아요. 그것의 일부가 어머니에 남아있고 어머니의 의식의 일부가 여러분 속에 또 남아있기 때문에. 생각은 학교에서 배우고 하는 이 생각은 평등한데, 마음 저기 무의식의 세계는 그 아직도 옛날에 그 버전이 밑받침에 깔려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지금 여러분들이 항상 방황하게 되는 그런 문제인데. 그러기 때문에 옛날 버전대로 하지 말고, 그냥 자기 성격도 있으니까. 성격 그거 뭐, 그 정도 성격 고쳐서 뭐하겠어요? 그러니까 성격대로 하면 쉽죠. 두 번째 요즘 버전대로 하면 성격대로 하는 게 더 맞아요. 성격대로 해도 되고. 그다음에 또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사랑을 너무 계산하면 그거는 장사지 사랑이 아니에요.

 

그 니가 먼저 연락해라 내가 먼저 연락한다. 내가 두 번 했는데 니 한 번밖에 연락 안 했느냐? 이렇게 자꾸 계산하지 말고 내가 기다리면 연락 올 텐데 내가 먼저 연락하면 내가 꿀리지 않느냐? 이런 잔 계산 하지 마라. 잔머리 굴리지 마라. 그냥 좋으면 좋다. 이렇게 표현하고 내가 급하면 그냥 이튿날 또 연락하고. 그렇게 이런 건 해도 괜찮아요. 큰 손해 날 일 없잖아. 그런데 이제 내가 그래 적극적으로 얘기하니까 남자가 내 적극성에 놀래가지고 도망가는 남자가 있겠죠.

 

그런 남자는 어차피 떨어질 거는 미리 떨어지는 게 좋다. 공연히 시간 투자해서 나중에 어차피 내 성질 알 텐데 시간 많이 투자해서 어느덧 술 먹거나 어느 장소에서 내 성격 드러나는 거 보고 놀라서 도망가면 시간 낭비하니까 괜찮아요. 그러니까 전처럼 생긴 대로 그냥 그런 건 해도 괜찮다. 그러고 사랑은 너무 계산하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러고 또 계산 안 하고 했다가 헤어진다고 사랑이 실패라고 생각하세요? 안 헤어지고 계속 가면 성공이고 헤어지면 실패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건 마치 오래 살면 성공이고 빨리 죽으면 실패다.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요.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설파하시고 3년 만에 돌아가셨죠. 그래도 성공했어요? 안 했어요? 성공한 인생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산 100살 넘어 산 사람 중에서도 인생 실패한 사람도 많아요. 사랑을 어디까지 지속해야 성공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좋으면 성공이에요.

 

그런데 사랑이 실패하는 건 대부분 다 내가 좋아한 만큼 너도 나를 좋아하라는 장삿속으로 대가를 구하기 때문에 그게 안 됐다고 배신했다. 어쨌다. 이렇게 계산해서 실패가 따르지. 사랑에는 실패가 없어요. 어떤 사랑도 사랑은 성공만 있어. 계산은 사랑이 아니잖아요. 그죠? 계산하면 실패가 따른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