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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정서지능의 본질 - 감정관리능력 2편

Buddhastudy 2023. 6. 22. 19:25

 

 

 

넷째로, 상대방의 감정을 인지하는 일입니다.

, 공감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자기감정을 잘 이해해야만 상대방 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감이란 것은

내 감정이 이랬던 경험이 나한테 있으니

상대방도 이렇게 느낄 거라고 추상적으로 상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코파이 광고 중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노래가 나온 적이 있었죠.

이것이 바로 공감이 무엇인지를 나타내주는 전형적인 표현 아니겠습니까?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눈치도 빠릅니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잘 읽기 때문에

대인관계적으로 더 바람직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인간관계에서 눈치가 없다는 건

사회적 맥락을 읽지 못하고

사람들의 감정에 둔감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눈치가 없는 사람을 우리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사람은 우리를 감정적으로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우리는 감정적으로 멍청하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지적으로 똑똑하면 뭐합니까?

감정적으로 멍청하면 친구가 없는 걸요.

 

그래서 정서지능을 구성하는 마지막 다섯 번째는

위의 4가지 영역을 토대로

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일 입니다.

 

대인관계의 가장 큰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또 특히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힘들어할 때 공감해주고

정서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선

먼저 내 감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결 과제거든요.

 

내 감정을 먼저 잘 관리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의 감정도 관리해줄 수 있는 거예요.

 

비행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좌석 위에서 산소호흡기가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아이와 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면

이때 정석적인 원칙은

여러분 자신이 먼저 호흡기를 제대로 장착하고 나서

아이가 호흡기를 장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호흡기를 장착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데

자녀를 도와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에 앞서 먼저 호흡기를 장착하는 것이

절대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거예요.

 

이후 강의에서 골먼이 이와 비슷하게 제시하는 정서지능의 다섯 가지 영역들 또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지만

이렇게 정서지능을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는 것은

정서지능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잘 설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어떤 성질 사나운 사무라이 하나가 어떤 선사에게

천국과 지옥의 개념을 설명해달라고 도전적으로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도전적인 태도로 이 질문을 한 사무라이에게 선사가 말하길

너 같은 막돼먹은 놈이랑 같이 있는 건 진짜 시간 낭비라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원래 성격이 불같은 이 사무라이는 이 말을 듣고 뚜껑이 열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검집에서 검을 빼면서 분노로 소리를 칩니다.

사무라이는

"나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죽인다"고 말합니다.

 

불같이 화가 난 사무라이를 보고 선사가 다시금 차분하게 말하길

지금 당신이 느끼는 게 지옥입니다하고 말해줍니다.

 

선사의 말을 들은 사무라이는

자신이 지금 분노에 휩싸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점을 자각하게 되자

사무라이는 분노했던 감정이 누그러들면서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무라이는 검을 다시 자신의 검집에 집어넣으면서

선사의 지혜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선사가 다시 응답하길

지금 당신이 느끼는 게 천국입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사무라이가 자신이 분노에 휩싸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바로 정서지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영역 중에서 첫 번째인

자기감정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 자기감정을 인식하는 것이죠.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인식하는 능력은

정서지능의 가장 기본적 출발점이 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엔

이것이 잘 안되는 분들과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격해지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혹은

'내가 지금 슬프구나'와 같이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인지적으로 의식할 수 있어야

우리의 이성이 감정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성이 감정 상태에 대해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면

감정을 이성이 제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감정이 폭주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마치 감정이라는 문제 학생이

선생님이 보지 않는 곳에서 사고를 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 빤히 보고 있는 가운데 학생이 사고를 치진 않잖아요?

이런 감정에 대한 인식에 해당하는 개념을

심리학자들은 메타인지(Meta-Cognition)라고 표현하고

가트맨이라는 심리학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메타감정이란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골먼은 이것을 자기인식이라고 표현했는데

본인은 이 용어를 더 선호한다고 직접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용어들은 본질적으로 서로 같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중지능이론에서의 자기이해지능이

바로 이 능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자기의 감정을 알고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고

이것이 자기이해지능을 이루는 첫 번째 심리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인식은 한자 용어로 自覺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자기자신의 내면 상태에 대해 계속 인식한다는 뜻입니다.

감정 뿐만이 아니라 이를 포함해 내면 상태에 대해서도 인식을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마치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자기인식은 격앙된 감정을 느끼면서도

이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이 능력이 자기이해지능을 구성하는

핵심 능력인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입니다.

 

자기이해라는 것은 나를 이해한다는 뜻이고

나를 이해한다는 것 중엔

나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예컨대 자기인식이란

난 지금 매우 화가 났어라는 표현을

속으로든 겉으로든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람이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이성 뇌인 신피질이 감정 뇌인 변연계를 제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쉽게 말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는 것은

이성이 감정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 폭주하는 것을 이성이 막을 수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일과 같이

사람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현재 느끼는 감정 정보를

이성 뇌인 신피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감정에 대한 통제권을 이성이 얻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편도체에 의해

뇌가 하이재킹이 안 되도록 할 수 있어서

감정이 폭주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자기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이성이 감정을 통제하질 못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이성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폭주하는 폭군과 같은 감정이

뇌를 하이재킹하는 것을 그냥 방치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화가 점점 나고 있다는 걸 인식하질 못하기 때문에

감정 때문에 후회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이성이 취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건 마치 조선시대에 연산군이 폭주했을 때

신하들이 아무 조치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감정조절을 할 수 있으려면

먼저 감정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이자

감정조절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이 폭주되는 것을 막으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