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8. 텅 빈 상태로 가는 두 가지 길

Buddhastudy 2023. 7. 17. 19:11

 

 

 

뇌는 성취 지향적이지만 가끔은 텅 빈 상태를 원하기도 한다.

텅 빈 상태를 통해 뇌는 과열을 방지하고

사람은 재충전의 good feeling을 느낀다.

 

텅 빈 상태는 뇌과학적으로는 느린 뇌파 및 시상과 관련이 있다.

이런 효과는 고요와 침묵 속에서뿐만 아니라

, 운동, 섹스 등 열광적인 행동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명상의 장점은

다른 방법들과는 달리

건강하게 텅 빈 상태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오늘은 뇌와 마음 여덟 번째

텅 빈 상태로 가는 두 가지 길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텅 빈 상태다이렇게 되면은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사람들이 가끔 원하죠.

 

너무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을 때

또는 아주 고요한 곳에 가서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고 혼자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정이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이 텅 빈 상태를 경험하고 나면

생리적으로 기력이 충만해지고

심리적으로 좋은 느낌, 굿 필링을 받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끔 인위적으로라도 텅 빈 상태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이죠.

 

뇌는 일반적으로 생산성, 성취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기관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것을 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텅 빈 상태라고 이름했지만

이것으로 가는 길이 골짜기 길도 있고 능선길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길이 있어서

텅 빈 상태에 대한 논의를 또 더 복잡하게 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게

텅 빈 상태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니까

고요와 침묵의 길이라고도 할 수 있죠, 길이라기보다는 상태죠.

 

그러니까 우리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떡 잠을 자고 있을 때

또는 기절했을 때 또는 혼수상태일 때

그다음에 우리가 수술 같은 거 전신 마취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의식이 나가지 않습니까?

 

이런 의식 없는 상태에서 뇌파를 보니까 뇌파가 매우 느려지더라, 이런 거죠.

그래서 그것이 마치

파도가 하나도 없는 잔잔한 바다인 것 같더라, 이런 거죠.

 

그러면 그게 뭔가 텅 빈, 작용이 없는 텅 빈 상태와 비슷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또 다른 방식으로도 사람은 텅 빈 상태에 이를 수 있는데

간질 뇌전증 발작의 경우에도 풍긴 상태로 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그 광란이 춤을 추면서 황홀경에 빠진다든지

아니면 섹스를 통해서 오르가즘을 느낀다든지

심지어는 축구장에서 파도타기 응원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 아주 격렬하고 아주 아주 액티브한 상황에서

마음은 텅 빈 상태로 흘러 들어갈 수가 있다.

 

그걸 우리는 무아지경으로 뭔가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무아지경의 뇌파를 보면

리듬을 타고 있고, 그 리듬이 일치되고, 그 리듬은 서로 협력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협력해서 거대한 하나된 리듬이 흐르더라 이거죠.

그래서 그때도 리듬이 느려진다.

 

그러니까 깊은 숙면 상태에 있는 델타파 4Hz미만의 그런 것들이

이런 액티브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뇌파가 그렇게 흘러가더라.

그러니까 텅 빈 상태를

델타파 이하의 상태로 아주 느린 뇌파의 상태로 인식하면 정의하면

그건 고요와 침묵으로도 갈 수 있지만

굉장히 격렬하고 광적인 행동을 통해서도 갈 수 있다.

뇌파만 느려질 수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도대체 텅 빈 상태일 때 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 좀 들여다봤더니

뇌는 뇌세포 뉴런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한 한 1천억 개 정도 되는데

그게 축삭돌기를 해서 수상돌기와 이렇게 연결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근데 축삭돌기와 다음 뉴런의 수상 돌기는 서로 맞붙는 것이 아니라

거기 시냅스라고 하는 곳에서 화학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천억 개도 안 되는 뉴런보다는 이 시냅스가 많다.

그러니까 연결점이 많다는 것이죠.

이 연결점이 천조 견이 무한하다, 이렇게 거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뉴런 하나가 굉장히 굉장히 많은 다른 뉴론들과 연결을 가진다, 접촉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물질로 보면은

글루탐산이라든지 도파민 같은 것들은 연결을 좀 흥분시키고 좀 촉진시키는 그런 것이고

가바나 세로토닌 같은 거는 좀 진정시키고

그만하면 됐다, 만족시키고 이런 것이 있긴 한데

 

어쨌든 이런 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을 하고서

이 연결된 시냅스들의 상호작용의 정도를 조절하게 돼 있는 게 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 뇌의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뇌의 신경세포 뉴런은

오직 발화만 하게 돼 있습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뇌의 신경세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연결을 계속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시냅스와 시냅스가 만나서

정기적으로 화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우리는 발화라고 하는데

오직 발화만 하게 돼 있습니다.

정지를 스스로 못합니다.

 

그러니까 가만히 놔두면 과열되겠죠.

과열되어서 뉴런이 번아웃 될 수도 있습니다.

뉴런이 번아웃 되면은 뇌가 붕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냉각 장치가 필요하고

따라서 뉴런의 발화를 제어하는 영역 혹은 장치가 따로 있습니다.

이게 뇌에서 시상이 하는 일입니다.

 

[시상]이라고 하는 것은

자의 책상, 탁자, 자거든요.

그러니까 시상이 리포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필드 리포트를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이거 이거 이거를 레포트를 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뉴런들이 서로 시냅스를 연결하면서 의논을 하는 것이

뇌가 움직여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시상이 어떻게 보면

우리 집으로 치면 두꺼비 집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시상을 내려버리면 뉴론들이 작업할 내용 자체가 없어지는 거니까

강제 휴식이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시상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그러니까

사고작용을 하는 대뇌피질로 정보가 들어가는 하나의 문이라고 할 수 있고

아까 필드리포트를 하는 곳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시상을 통해서 대뇌피질로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뇌가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명상하고도 연결되는 점이 나오는데

명상이란 무엇인가?

보통 우리가 명상 이렇게 하면

잡생각을 안 한다, 무념무상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의 관문이 시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시상을 수입로라고도 합니다.

받아들이고 들어가는 길, 수입로라고도 하는데

명상을 하게 되면 수입로가 차단 닫힌다는 것이죠.

시상의 문이 닫힌다는 것이죠.

 

그러면 뉴런들은 생각할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텅 빈 상태로 나아간다.

이것을 우리는 삼매에 들어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거의 24시간 삼매 수준에 있는 게 고양이도 그렇습니다.

고양이가 시간의 대부분을 졸린 듯이 보내는 것은

시상이 웬만한 건 다 걸러내 버리기 때문에 뉴런이 작동을 안 하는 것이죠.

 

하지만 쥐를 본다든지 이러면

삽시간에 사냥꾼의 모습을 되찾지 않습니까?

시상이 다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그래서 텅 빈 마음으로 텅 빈 상태로 가는 것을 사람은 원하는데

이유는 재충전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정적인 방법과 동적인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 두 가지의 관건은

시상이라고 하는 기관에서

수입로, 즉 정보를 얼마만큼 차단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명상을 통해서 뭘 얻을 수 있느냐

첫 번째는 느린 뇌파, 뇌파가 점점점점 느려지면서 무아지경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고

뇌과학적으로 보면 시상이 점점점점 닫혀서 생각의 꺼리 자체가 줄어든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점점점점 더 텅 빈 상태로 가고

이 텅 빈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우리는 굉장한 재충전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명상(冥想)의 명()이 생각 어두울 명.

그러니까 생각 어두운 것은 이런 식으로

뇌파가 느려지고 시상이 닫혀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방하착, 내려놓는 것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호흡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어쨌든, 명상이라고 하는 것은 시상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겠습니다.

 

굉장히 액티브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텅 빈 상태 무아지경으로 갈 수 있지만

그것은 여러 가지 대가를 좀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명상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텅 빈 상태, 긍정적인 텅 빈 상태로, 치유적인 텅 빈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