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문제가 생기면 마음을 들여다보라

Buddhastudy 2023. 10. 9. 18:47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세상과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모든 것이 나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면으로 눈을 돌리면

모든 문제와 그에 대한 감정의 무상함과 허구에 눈을 뜨게 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연습할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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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가 수행자인가?’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행한다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마음공부 한다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근데 이게 무슨 다리 꼬고 앉아 갖고

명상하고,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마음공부에 관심을 가지는 현실적인 이유는

괴로움 때문이죠.

 

이 괴롭다고 하는 것은

현대적인 용어로 말하면 스트레스잖아요.

그런데 스트레스는 그냥 마음이 괴로운 게 아니죠.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압이 올라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고, 신경계가 교란이 되고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마음은 불안하고, 그다음에 또 불쾌하고

이런 것들이 오래 해결이 안 되면

결국은 우울하고 슬퍼지는 거죠.

슬퍼지고 우울해서 사는 의미조차 잃어버리는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현실적으로도 평정심이 깨어져서 집중도 못하고

집중을 못하다 보니까 일의 성과도 안 나고

그러면 또 내 인생이 정말 가라앉는구나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죠.

 

그래서 우리가 흔히 느끼는, 또는 부딪히는 어려운 현실들이 있고

인간관계나 일이나, 돈 문제나 많은 게 있죠.

거기서 경험하는 불안과 불쾌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중에서도 우리의 마음 상태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서 좀 해결해 보려고 하는 것

이게 마음공부한다, 혹은 수행한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라고 하는 것은

보통 사람하고 어떻게 다를까?를 보면 되겠네요.

 

보통 사람들은 마음에 안 드는 상황에 부딪히거나

어떤 인간관계에서 긴장과 불편함을 느낄 때

보통은 자기가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공격을 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기 때문에 방어를 하든가

아니면 원점을 타격해서 아예 공격자를 제거하든가 제압하든가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과 환경을 기본적으로 적대시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좋을 때는 괜찮지만

상황이 안 좋을 때는 그런 적대시를 아니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근데 해보면 보통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문제가 더 꼬이기도 하죠.

또 그 문제는 해결했는데 다음번 문제가 또 오는 거예요.

그럼, 그때 또 적대시하고, 투자하고, 싸워야 되고

또 잘 된다는 보상도 없고

이렇게 되는 게 보통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방식이죠.

 

그래서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 세상이 나에게 테클을 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마음공부 쪽으로 마음을 낸 사람, 수행자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그 사람에게도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더 많이 생기겠죠.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이유를 밖에서 찾는 게 아니고

내 내면에서 찾는 거죠, 그죠?

 

내 마음속에서 어떤 것이 이걸 문제로 보고 있는가?

무엇 때문에 난 이토록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이토록 불안하고 불쾌한가?라고 하는 것을

내 마음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좀 찾아내는

방향이 180도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문제가 생겼을 때는

연습 문제가 주어지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 문제를 풀 때, 기본적인 방향이

밖이 아니라 안으로 눈을 돌려서 보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수행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안으로 눈을 돌려서 자기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는 걸 관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좀 현실적인 그런 효용도 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

환경과 남을 탓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유는요

그거는 우리가 갖고 있는

생명 에너지의 어떤 사용 방향하고 관련이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에너지를 밖을 향하여 쓰게 되면

항상 모자라요, 부족하고 역부족일 경우가 많죠.

그래서 남을 원망하거나 또는 이 상황을 공격적으로 대응하다 보면은

에너지를 금방 소모해 버리고

그다음에 또 그게 또 잘 안 될 때는

그 에너지를 내면으로 돌리는데, 나쁘게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쁘게 돌리는 경우는 뭐냐 하면

자기 비하, “내가 뭐 그렇지 나는 이것밖에 안 돼이렇게

또는 자기 처벌, “너는 행복할 자격이 없어. 그러므로 너는 불행에 푹 빠져봐라.”

이렇게 자기 처벌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슬픔과 우울도 그 한쪽의 종류의 극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뭡니까?

스스로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결국은 우리의 귀한 생명 에너지를

투쟁에 쓸 것인가? 아니면 자기 비하와 자기 처벌했을 것인가?

 

둘 다 바람직하지 않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그것은 삶을 투쟁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래서 눈을 내면으로 돌리는 것이

시작이고 끝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눈을 내면으로 돌리면

사실은 인격을 도야하는 게 아니라

마음공부하는 건 인격도야하고 인격을 닦는 것과 다릅니다.

 

인격을 닦는 것은

to be 이미지, 바람직한 이렇게 해야 돼라고 하는 규범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자기를 갖다 붙이고 몰아붙이는 거잖아요.

 

그게 아니고

자기 마음을 관찰하면, 내면으로 눈을 돌리면

자기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실은 사물의 진상이,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진짜 모습이 뭐냐?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계속 나온 얘기인데

세상의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내 마음속에 요동치는 이 불쾌감까지도

세상의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생기지 않고 생길만해서 생긴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조건들이 만나서 무르익었을 때 드러난다.

이렇게 파악이 되는 것이죠.

 

조건이 만나면 그 상황이 생기고

조건이 흩어지면 그 상황도 사라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것은 영원하지도 않고

또 실제로는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허구인데

나는 그것과 지금 싸우고 있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싸우려는 마음 투쟁심, 불쾌감 이런 것들이

슬그머니 내려놓아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가

모든 것은 조건이 만나서 일어나는 일이다.

조건이 흩어지면은 사라지기 때문에

무상한 것이고 영원하지 않고 그러므로 허구다.

이렇게 허구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게 하나고

 

두 번째는 그러므로 나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구나.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가가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이지

이 상황 자체가 내 삶을 결정할 수는 없구나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거를 문자를 써서 일체유심조이런 표현을 꼭 쓸 필요는 없는 것이죠.

결국은 모든 것은 나의 생각이 지어낸 것이다라고 하는

그 관찰의 결과에 이르게 되면

어떤 생각이 확 들잖아요.

 

동창을 봤는데 너무 잘 돼 있어, 너무 잘 나가고 있어.

그런데 내 마음이 불편해.

이유가 뭐냐 하면

나하고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그리고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에는 내보다 별로 그렇게 공부도 잘 못했던 것 같은데

뭔가 운이 좋거나

하여튼 이래서 크게 성공을 했다.

그럼, 마음이 불편하잖아요.

 

근데 사실 그것은 뭐겠습니까?

뭐 질투심 아닙니까?

근데 왜 질투가 나는가 하면

내가 만약에 자신 있으면

나도 곧 잘 될 거야.” 그러면 질투심이 나지는 않겠죠.

 

그러니까 내가 저만큼 잘 되기는 어려울 거야라고 하는

마음의 속삭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는 것이죠.

그런 것들을 이렇게 보면 좀 아름답지 않죠.

그런 마음의 실상들을 이렇게 보면서

내 마음이 다 지어낸 생각이고

그러면 나는 이 생각을 돌멩이처럼 갖다 버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 생각이 나를 뒤흔들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모든 것은 조건부다.

모든 것은 내 생각이다.

그러면 조건부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말자.

그다음에 내 생각을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자.

이 두 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도인이

도사, 도인 깨달은 자, 이런 여러 가지 표현하지만

도인이 어떤 사람인가 하면

보통 사람도 아니고, 수행자도 아니고, 도인은

모든 것이 조건부이고, 무상하고, 실체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충분히 체득을 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나든, 세속적인 기준으로

좋은 일이 일어나든, 별로 나쁜 일이 일어나든,

Don't care, 뭐 있다가 가라.

이렇게 let it be, let it go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죠.

마음속에는.

 

감기 걸리면 앓아눕겠지만

그게 나의 평정심을 흔들지는 않는

내 마음속에는 별일 없는

그런 상태가 도인의 상태다.

 

그러니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쁜 일은 안 생기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 구조

그것이 불러온 것이 괴로움이다라고 하는 것들을 깨달아 버리면

그런 프레임을 갖지 않게 되겠죠.

 

 

오늘은 누가 수행하는 사람인가?

누가 마음공부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