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4회 1. 복 닦기만 하면 되지 도 닦기까지 할 필요가 있나?

Buddhastudy 2013. 5. 20. 22:13

출처: 불교TV

  

. 아주 듣던 중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역시 도 닦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 이런 질문이 나온 거 같아요. 사실 제가 바라는 질문은 이런 질문이에요. 뭐 가정사, 뭐 이런 것도 우리가 필요하지만, 그러나 사람은 다 자기 수준에서 사는 거에요. 그 사람의 질문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정신적 수준이 드러납니다. ~ 이 말 들으면 질문하기 어려워지것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 수순에서 질문이 나오는 거에요.

 

왜냐하면 초등학생 때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초등학생 때 나름대로의 궁금증이나 질문이 있었죠? 중고등학교에 가보니까 사실 그 별거 아닌데 내가 고민했어. 나중에 대학가보니까 또 아~ 내가 중고등학교 때 아무것도 아닌 거 가지고 괜히 고민했구나. 또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다보니까 ~ 내가 학창시절에 별거 아닌 거 가지고 내가 너무 고민했구나.” 다 알게 되죠. 바로 그거에요.

 

세상에 고민이나 질문이라는 것은 다 자기 차원에서 하는 거지, 차원이 바뀌면 그게 별게 아닌 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기 차원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되요. 그게 정말 중요한거에요. 그래서 차원이 업그레이드되면 초등 학교 때 가졌던 의문은 그냥 눈 녹듯이 사라져버려요. “별거 아닌 거 그거 그거가지고 내가 그랬구나.” . 지금 말씀하신 복 닦기만 하면 되지, 재가자 뭐 도 닦기 까지 하려고 그러냐? 적당히 해라. 그런데 그 적당히라는 게 참 애매하죠. 어디까지가 적당이야.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복 닦기는 좋은 꿈꾸려고 하는 거에요. 좋은 꿈꾸려고. 도 닦기는 꿈에서 깨어나는 겁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여러분 좋은 꿈만 꿔요? 평생? 아니죠. 으음. 좋은 꿈도 꿨다가 나쁜 꿈도 꿨다가. 인생사가 오르락내리락 하게 되어 있어요. 좋은 일만 생기세요. 좋은 꿈꾸세요. 우리가 얘기하지만, 사실은 좋은 꿈만 꿀 수가 없는 거에요. . 그러고 뭐 맑은 날씨가 좋은 날씨라고 하지만, 비 안 오고 만날 맑기만 하고 거기가 뭐가 되요? 사막이 되요.

 

비가 막 흐리고 비가 막 내리고 이래야 식물도 자라고 이러지. 나는 맑은 날씨가 좋아. 그러니까 만날 365일 맑았으면, 그럼 거기가 뭐가 돼? 사막이 되요. 식물이 하나도 못 자라요. 나중에는. 그래서 맑은 것만 있는 게 좋은 거 아닙니다. 좋은 일만 있는 게 좋은 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일반적인 심리는 그렇지 않죠. . ~ 이거 뭐~ 복 닦기 해서 좋은 일이 만날 생기고, 부귀영화 누렸으면 하지만, 그러나 항상 흑암녀와 공덕처는 함께 다닌다.

 

공덕처는 뭐냐? 보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부귀영화 재물을 가져다주는 여인이에요. 흑암녀는 그와 반대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져. 그리고 재물이 나가. 손재수가 있어. 그럼 공덕처만 왔으면 좋겠는데. 물어보니까 자기네는 쌍둥이형제라서 꼭 붙어 다녀야 된데. 그러니까 좋은 꿈이 있으면 나쁜 꿈도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게 마련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결국은 일어남 사라짐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윤회에서. 그게 바로 꿈속에서 헤매는 거고, 정말 그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꿈에서 깨어나야 되는 거에요.

 

꿈에서 깨어나려면 도 닦기를 해야 되는 거에요. 필수과목이 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해야 되요. 여러분도 다 해야 되요. 저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이제 그 시절인연에 따라서 적당히 하면 되는데, 적당히 라는 것은 이제 본인이 정해야 되요. 어디까지가 적당한건지. 본인이 이제 사회생활 이렇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하고 틈나는 데로 공부하면 됩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여러분이 관찰자 학습. 몰랐을 때는 공부하려면 특별히 시간을 내서 어디 수행하는 데 찾아가서 했어야 되요.

 

그러나 이제 방법을 알았죠?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 고민 안 해도 되요. 재가자로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몸을 관찰하고 마음을 관찰할 수가 있는 거에요. 닉네임을 붙일 수가 있는 거에요. 으음. 닉네임 붙여서 무조건 하여튼 뭐 기뻐 하면은. 지금 법명이 뭐에요? . 보운거사. 기쁜 일이 생기면 얼른, “~ 보운이가 기쁜 일이 생겼다고 좋아하는구나.” 나쁜 일이 생겨서 우울하면 ~ 보운이가 나쁜 일이 생겼다고 우울해 하는구나.” 이게 도 닦는 거에요. 쉽다아~~.

 

저도 도 닦는 게 굉장히 어려운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출가해서 선방에도 다니고 강원도 다니고 이 스님 저 스님 찾아다니면서 묻고 이랬어요. 물론 그 나름대로 많이 배웠죠. 그러나 점점점점 이게 이제 시간이 갈수록 ~ 이게 좋은 방법이구나.” 그래서 가장 쉽고도 간단하지만 가장 약효가 뛰어난 방법입니다. 이게. 그래서 여러분이 이 방법을 자꾸 연습하시는 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