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863회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은

Buddhastudy 2014. 1. 6. 22:35
출처 YouTube 

 

일심동체인데 뭐 하러 독립해요? 둘이 묶어놓고 살면 되지. 학교 그만두고 엄마하고 같이 살면 되지. 20살이 넘으면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돼. 자기 몇 살이라고요? 너무 늦었어요. 지금 부모로부터 지원받고 있어요? 안 받고 있어요? 아니, 지원을 받고 있냐고? 경제적으로 안 받고 있냐고? 학비라든지 이런 지원을 받아요? 안 받아요? 자기가 독립해서 해요? 장학금 받고 있어요? 그건 자기가 한 거요. 정신적으로 그런데, 자기가 독립을 해야 되겠다면 하면 되지. 독립하는 방법이 어디 있어요? 독립을 해야 되겠다하면 독립을 하면 되고, 의지해서 살고 싶다면 의지해서 살면 되는데, 왜 그걸 묻죠?

 

섭섭해요? 그건 자연스러운 거요. 왜냐하면 작은 구슬도 이렇게 오래 가지고 시계도 내가 맨날 가지고 있다가 이거 만약에 어디 잊어버리면 섭섭해요? 안 섭섭해요? 섭섭하죠. 그거하고 똑같아요. 이게 인간의 심리현상이에요. 그러니까 뭔가를 가까이 있다가 특히 좋아서 가까이 있는 거는 떨어지면 섭섭하고 더 크면 슬퍼지고 그러는 거요. 심리현상이에요. 네네. 그게 괴로움의 원인이죠. 미우면 어떻게 하고 싶다? 멀리하고 싶고, 좋으면 가까이 하고 싶고. 그런데 좋아서 가까이 하고 싶은데 형편이 떨어져야 되면 이걸 愛別離苦애별리고라고 그래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이렇게 말하고.

 

미우면 헤어지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 같은 직장에 있다든지. 안 그러면 부부라든지. 그만한 일에 이혼할 수는 없고, 이걸 뭐라 한다? 怨憎會苦원증회고라 그래요. 미운 사람하고 싫은 사람하고 함께 사는 고통. 이게 인간의 고통 중에 하나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인간의 고통 중에 하나를 겪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거는 엄마하고만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어떤 남자를 좋아했는데 결혼 할 수가 없다. 이러면 뭐가 된다? 똑같은 고통이 생기고, 동생하고도 서로서로 헤어져야 되면 똑같은 고통이 생기고, 그건 늘 생기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좋아하기 때문에 고통이 오는 게 아니라, 인간의 삶은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 관계없이 헤어지고 같이 있고 하는 거는 일어나거든요.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데 같이 있을 수 있는 인연이 되면 괴로움이 없고, 내가 싫은데 헤어질 인연이 되면 괴로움이 없어요. 그러면 남은 두 가지 경우가 뭐요? 좋아하는데 헤어질 인연을 만나거나, 싫어하는데 같이 있어야 될 인연을 만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 인간의 정신적인 큰 괴로움이에요. 자기가 지금 그 중에 하나를 겪고 있는 거요. . 그러니까 좋아하더라도 헤어질 수밖에 없으면 헤어지는 거를 그냥 받아들이는 거요.

 

그런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요. 이거 잊어버려서 하루 이틀 섭섭하지만 한 열흘쯤 지나면 해결이 되요? 안 돼요? 해결이 되요. 그래서 연애해서 괴로운 거는 뭐가 약이라고 그래요? 세월이 약이다. 그런 것처럼 자기도 엄마하고 헤어져서 사는 연습을 해야 돼. 그냥 한꺼번엔 안 돼요. 왜냐하면 같이 있었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관성이 있기 때문에 떨어지면 섭섭한 거요. 이건 관성이라 그래. 물리학에서 배웠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고 싶어 하고 멈춘 물체는 계속 멈추려고 한다. 담배를 피우다가도 담배를 끊으면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들어. 그거하고 똑같은 현상이에요. 특별한 게 아니고.

 

담배를 피우면 계속 피우고 싶은 게 있는 데 그걸 갖다가 멈추면 괴로운 거요. 으흠.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쭈욱~ 같이 살은 습관이 있기 때문에 떨어지면 아쉽고 자꾸 괴로움이 일어나는 거요. 그러나 떨어져야 된다면 이건 일정한 시간이 경과되면 저절로 치유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그래서 저런 문제 때문에 여러분들이 자녀를 키울 때 엄마하고 딸하고 부모하고 자식이 너무 사이가 좋은 게 꼭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춘기를 통해서 떼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사춘기 때 점점점점 정을 떼어서 성년이 되면 정을 딱~ 끊어줘야 되요. 그래야 자식이 독립해서 살 수 있어요.

 

또 죽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연세 드신 분들 주로 어떻게 생각해요? “아이고, 잠자듯이 탁 죽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죠? 그죠? 그렇게 죽으면 안 돼요. 잠자듯이 이렇게 탁~ 죽으면 죽는 사람은 좋지만, 남은 자식은 엄청나게 섭섭해요. 아시겠죠? 그래서 어떻게 죽어줘야 된다? 정을 떼려면 한 3년쯤 똥오줌 받아내고 저렇게 애를 먹여야 돼. 저렇게 애를 먹이면 어떠냐? 이 집처럼 아이고, ~ 이럴 바에 죽는 게 낫겠다.” 이게 뭐요? 정을 떼는 거 아니오. 그죠? 이렇게 해서 딱~ 돌아가시면 섭섭한 게 있나? 없나? 없어요. 좀 있지만 그래도 그게 별로 안 돼요.

 

그래서 옛날부터 뭐에요? 긴병에 효자 없다. 이런 말 있잖아. 그죠? 옛날은 한 3년쯤 병치례를 해야 자식이 정이 떨어지는데 요새 애들은 현명해서 3개월만 해도 정이 떨어져요. 그래서 3년 까지는 안 해도 되고, 얼마 정도만 앓아주면 된다? 3개월 정도 똥오줌 받아내도록 이렇게 하면, 정이 떨어져요. 저 집에도 지금 아까 뭐에요? 10년 하니까 지금 막~ 집에서 난리잖아. 그죠? 그런데 이럴 때 딸하고 며느리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가 뭐냐? 딸은 어머니의 정이 있기 때문에 자꾸 병원에 안모시고 어디다 보셔라? 집에다 모셔라. 산소호흡기 떼자 그러자 그래요? 놔놓자. 이런 입장이고.

 

며느리 입장에서는 어때요? 딸은 말만 하면 되지만, 며느리는 직접 해야 되잖아. 그지? 그러고 뭐~ 나를 낳아준 것도 아니고, 정이 그렇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죠? 이 남자하고 결혼하다보니 여기 하나 붙어가지고 따라온 거란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며느리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병원에 두고 싶어 하고, 또 두 번째 이런 경우에 지나치게 너무 오래 끌면 며느리 힘드는 거요. 그러니까 이게 자기도 며느리 되면 똑같은데, 이게 서로 내가 며느리 됐을 때는 딸의 심정으로 돌아가고 내가 딸일 때는 며느리심정으로 돌아가 줘야 되는데, 인간이 안 그렇다는 거요. 꼬옥~ 자기 유리한데로만 생각하니까.

 

그래서 이건 조금만 상대편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사실 풀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 연세드신 분들, 그냥 아이고, 잠자듯이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어떻게 한다? 그래도 죽을 땐 한 1년 앓아누웠다 죽어야지. 누구를 위해서? 애들을 위해서. 정을 팍~ 떼어주게. 죽은 엄마 생각하고 울고 이런 거 없애려면 애를 팍~~~먹여가지고 딱 죽어야 어때요? 애들이 안녕히 가세요.”하고 딱 정을 끊어버린단 말이오. 안 그러면 늘~ 운단 말이오. 울면 이게 영혼이 있다고 하면 가요? 못가요? 못가. 그럼 無主孤魂무주고혼되는 거요. 그게 그렇게 하는데 만약에 딱~ 그냥 잠자듯이 죽었다. 그러면 나쁘냐? 아니에요. 나는 좋으니까 저그야 뭐~ 울든지 말든지. 오케이. 된 거요. 아시겠어요?

 

그래서 기도라는 거는 잠자듯이 가도 좋고, 뭐도 좋다? 좀 앓아누워도 좋다. 잠자듯이 가면 누구 좋다? 내좋고, 좀 앓아누우면 누구 좋다? 애들한테 좋다. 그럼 미안해 할 필요가 없어요. “아이고 애 고생한다.”이런 생각 할 필요가 없다. “다 이게 네가 고생해야 정이 끊어지는 거니까 고생 좀 해라. 네 고생시키려고 내가 이렇게 아픈 몸을 갖고 이렇게 나도 고생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있으면 되요. 이렇게 정을 끊어줘야 되요. 그런데 우리는 정이 있는 것만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겠죠? 정을 항상 사람사이에 엿같이 붙어 끈적끈적하는 거 좀 끊어줘야 되요.

 

그래서 우리가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나는 무슨 욕심이 있겠나? 오직 너를 위해서 내가 이렇게 돌보지, 너 잘되라고 공부하라 그러지, 너 잘되라고 내 이야기하지.” 부모는 이렇게 얘기하는데, 자식은 죽겠다는 거요. 그러니 이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식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 이 말이오. 그래서 너무 딴 집에 보니 모녀가 너무 저렇게 가까이 있더라. 부부도 너무 사이좋은 거 부러워하지 마세요. 너무 사이좋다가 하나 죽으면 못살아요. 아시겠어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요. 조금 애도 먹이고 이러다가 죽어야 정도 좀 떼고 그러지. 또 딴 남자 만나도 살 수 있고 이러지.

 

너무 좋다가 죽으면 너무 잘해주다 죽으면 우선 사람이 정신이 없고, 두 번째 혼자 살기도 어렵고, 세 번째 딴 남자도 못 만납니다. 왜 그럴까? 어떤 남자를 만나도 전 남편 같은 사람 있어요? 없어요? 없어서 마음에 안 들어. 그래서 죽은 남자가 산남자보다 더 이겨요. 그래서 자기가 죽은 사람한테 매여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돼. 외롭게. 그래서 그걸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알았죠? 그래서 다 이렇게 평범한 게 좋고, 남자가 약간 애먹이면 이게 애먹이는 게 좋고 그래요. 남자가 너무 여자한테 기름도 넣어주고, 다 차도 다 해주고 이러면, 운전도 할 줄 몰라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남자가 운전도 안 해주고 기름도 안 넣어주고 하면 자기가 기름도 넣고 자기가 고치고, 이러다보면 자기가 능력이 늘어요? 안 들어요? 늘어요. 훨씬 좋은 거요. 그런데 자꾸 여러분들은 그걸 부러워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잘해주는 남자. 싫다. 이게 아니라. 잘해주면 잘해주는 데로 좋고, 못해주면 못해주는 데로 다 장점이 있다. 남자가 여자한테 너무 잘해줘서 여자가 건강한 사람 별로 없어요. 다 어린애처럼 살고,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으흠. 그래서 그게 어떤 게 좋은지 몰라. 그래서 인생지사 뭐라고 한다? 塞翁之馬새옹지마다. 너무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그렇게 애달파 할 필요가 없고, 어릴 때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게 꼬옥~ 나쁜 게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자립심이 커질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