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65회 습관의 뿌리가 깊기는 깊다

Buddhastudy 2014. 1. 8. 22:34

출처 YouTube

 

시집가서 엄마처럼 좀 두드려 맞으면 고쳐지겠지. 얼른 시집가세요. 성질 급한 남자한테. 시집가서 술 먹고 좀 두드려 맞으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이고, 그러니까 결혼해가지고 좀 두드려 맞으라니까.^^ 두드려 맞으면 고쳐진다잖아.^^ 적어도 엄마 문제는 고쳐지겠지. “, 어렵구나.” 설령 내가 두드려 맞고 해도 그게 남편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이듯이 이것도 엄마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야. 엄마하고 아빠문제에 있어서 그건 엄마 문제다. 그거는 아빠문제다.” 이렇게 하면 안 되고, 모든 건 다 누구 문제다? 자기문제다.

 

남에 대해서 두 사람의 관계를 그건 당신 문제다. 그건 당신문제다하고 말해도 안 된다. 엄마가 맞는 것도 내 문제고, 아빠가 때리는 것도 내 문제고, 내가 남편한테 맞는 것도 내 문제고. 내 문제라는 개념이 그런 거요. 내 문제라는 개념을 남한테, 그건 네 문제다. 이렇게 적용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제일 쉬운 길은 우선 집을 나오는 게 좋지. 안 고쳐지니까. 그럼 명절 때 안가야지. 그게 안 고쳐지면 엄마를 안 만나는 게 좋지. 첫째는 그걸 내가 안 고치면 엄마에게 잘해주는 게 아니라, 엄마에게 상처를 주니까 내가 보고 싶더라도 참아야지. 엄마를 위해서. 내 더러운 성질이 나타나니까.

 

그래서 첫째는 한 3년 집에를 안 가 봐요. 3. 그래서 고쳐지는 건 아니오. 두 번째 집에서 혼자서 어머니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된다. 엄마가 결혼해서 아버지의 그런 폭력이나 그런 속에서 얼마나 마음고생 하고 살았겠는가? 그 생각을 하면서 그 속에서 날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나? 이렇게 엄마를 참회하고. 그런데도 내가 엄마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나마저도 이렇게 어머니한테 행패피우고, 그것도 꼭~ 심리가, 분석하면 그 왕따 심리하고 같은 거거든요. 우리 인간 심리가 두 가지 있어요. 어떤 사람에 반해서 한 아이가 약간 신체가 장애가 있거나 말이 모자라거나 불쌍하면 그거를 가지고 불쌍히 여겨서 보살펴주는 심리도 있고, 그 아이를 구박하는 심리도 있어요.

 

그럼 반에서 그 아이를 구박하면 우리 심리가 그래서 그것을 내가 뭐랄까? 그걸 막아내는 이런 작용이 나타날 때도 있고, 그거를 덩달아서 같이 구박하는 이런 심리가 있어요. 심리가 그런 두 가지 작용을 한다. 이런 얘기요. 어떨 때는 이런 작용, 어떨 때는 저런 작용이. 그러니까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걸 보고 아빠에 대한 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나도 아빠처럼 엄마를 구박하는, 그러니까 늘 엄마가 아빠한테 야단맞고 시어머니한테 야단맞고 이러면 엄마의 권위가 안서잖아. 그죠? 그럼 애들까지도 누구를 무시한다? 엄마를 무시해.

 

엄마 말 하찮게 생각하고. 그게 습이 된 거요. 어릴 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꾸 엄마라는 존재를 이렇게 두려워하거나 존경하거나 이게 아니라, 자꾸 무시하는 게 나타나는 거요. 그거는 이성적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 하는데, 그게 어릴 때 이게 세뇌되어서, 머리에 배어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자꾸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이 내 몸에 내가 원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건 내가 어리석어서 본받지 말아야 될 걸 본받은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은 자각하고 그런 게 일어나면 오~ 내가 정말 엄청난 잘못된 걸, 우리가 잘못 배웠으면 고쳐야 되잖아. 그죠?

 

이게 잘못됐구나 하고 자각하고 참회하고, 자꾸 이렇게 해나가야 된다. 그런데 뭐~ 수행을 탁~ 하는 마음을 내면, 어느 정도 이렇게 기도를 한 3년 해가지고 어머니에 대해서 마음속에서 이런 게 많이 참회가 되고 풀리면 어머니를 방문해도 괜찮아요. 자주 방문해서. 그래도 또 나타날까? 안 나타날까? 나타나겠죠? 그러면 자기가 나타날 때 행패를 부리는 게 아니라, 나타날 때 자기가 안단 말이오. “~ 내가 많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남아있네. ~ ~ ~ 까르마, 업식의 뿌리가 깊기는 깊다. 다 잘라내고 캐어낸 거 같은데 아직도 이렇게 깊이 마음속에 남아있구나.”

 

이러면서 이제 그때는 경계에 부딪혀가면서 자꾸 찾아내야 되죠. “~ 이런 것도 박혀있구나. ~ 이런 모습에 내가 또 반응하구나. 어머니의 저런 모습에 대해선 아직도 내가 반응을 하구나. 내 속에 이런 게 남아있구나.” 이거는 부딪혀봐야 어때요? 발견할 수 있지, 그냥 혼자 하다보면, “~ 다 없어졌다. ~ 이제 미움도 다 사라졌다. ~ 난 이제 다 되었다.” 이런 거 같은데 안 그래요. 남아 있다. 남아 있는 건 부딪혀 봐야 그게 나온단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은 부딪히면 자꾸 확대생산을 하는 거요. 그 자꾸 휘말려 들어가니까. 그럴 때는 경계로부터 떨어져서 혼자서 참회하다가 어느 정도 자가 능력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부딪혀 가면서 공부하는 게 좋아요.

 

그러면 이제 속속들이 자기가 그 찌꺼기를 찾아서 소멸해 나갈 수 있으니까. 요점 정리하면 어머니한테 참회기도 할 것. 두 번째 당분간 어머니를 뵙지 말고 혼자서 참회기도를 할 것. 그러고 어느 정도 참회가 자기가 생각해도 어머니에 대한 이해와 그런 게 좀 된 거 같다. 하면 가서 뵙고 부딪히고 대화하고 해보면서 다시 그것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 안 되구나.” 이게 아니라. 된 거 같지만 , 참 업식 이라는 게 뿌리가 깊구나. 다 파낸 거 같은데 아직도 안 파내졌구나. ~ 여기도 남아 있구나. 이런 것도 남아 있구나.” 이렇게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이제 부딪히는 게 공부가 더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이걸 딱 깊이 생각해가지고 결혼을 하면 좋지. 그러면 남편이 혹시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내가 상처를 안 입죠. 술 먹고 행패피우는 남자를 내가 뭐할 힘이 생긴다? 반해주는 힘이 생기죠. 그럼 내가 안 끌려 들어가니까 나는 어머니처럼 안 되죠. 그런 남자를 만나도 내가 거기 휘말려 들어가지를 않으니까. 어머니를 봐내듯이 ~ 술드셨구나.” 이렇게 탁~ 보는 힘이 생긴단 말이오. 수렁에 안 빠진단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이제 내 까르마를, 내 운명을 내가 이거 안 고쳤으면 또 말려들어가서 똑같은 걸 반복할 텐데, 내가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런 경지로 가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