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77회 먼저 떠난 남편의 빈자리

Buddhastudy 2014. 2. 12. 22:08

출처 YouTube

 

. 본인은 큰일이라고 질문을 하는데, 스님은 가만 듣고 보니 별일이 아니네요. 어떡하지?^^ 두 번째 거부터 먼저 얘기하면, 딸아이한테 지금 상처가 조금씩 되고 있어요. 딸아이한테 상처가 되는 것은 아버지가 없어서 상처가 되는 게 아니라, 남편이 없는 게 나에게 상처가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아이에게도 아빠가 없는 상처가 되고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남편 없는 내가 전혀 상처가 안 되면, 아비 없는 딸도 전혀 상처가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으면 죽은 남편 갖고 자꾸 상처를 입으시고,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면 남편 없이 사는 내가 전혀 상처가 없어야 한다. 이런 얘기요. 이렇게 상처를 갖고 있으면서 살려면 숫제 재혼해가지고 상처 없는 게 아이한테 더 좋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 아이한테 아빠를 하나 만들어주고 싶으면 재혼을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왜 재혼을 안 해요? 아직 젊은데? 애를 위해서 아빠를 만들어 주라니까. 나는 하기 싫지만, 애를 위해서.

 

아내 죽고 남자들이 애들한테 엄마가 필요해서 재혼하는 경우 많이 있어요? 없어요? 있죠. 물론 아내도 필요하지만, 뭐가 더 필요하다? 엄마가 더 필요해서 재혼하는 경우도 많잖아. 그러니까 나도 여자니까 남자가 필요하지마는, 애한테 아빠가 필요하다. 본인이 생각을 하면 재혼을 하면 되지. 그래서 좋은 아빠를 하나 만들어 주면 되지.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내가 남자 없는 내가 아무 문제가 없으면 돼요.

 

내가 남자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애도 아빠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중국에 가면 아버지 없는 그런 부족이 있어요. 아버지 없는 부족, 들어봤어요? 남자 없는 부족이 아니에요. 남자는 있는데 누군 없다? 아버지가 없는 거요. 아버지 없어도 다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제가 늘 얘기하지마는 주몽이는 아버지 없이 자라도 한나라를 일으키는 큰 대장부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교감선생님이 남편 일찍 죽고 신경이 예민한 선생님이니까 학부형이 좀 이해하십시오. 그런데 왜 상처를 받습니까?

 

이렇든 저렇든 해결되면 됐지. 내가 한 거 아닌데. 자기들끼리 뭐라고 얘기했던 내가 뭐 상관할 바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갖고 벌써 상처가 되잖아요. 그러면 아이도 나중에 잘 자라다가 누군가가 아버지 없이 자라서 저렇게 버릇없다. 이 소리 들으면 애도 상처가 된단 말이오. 내가 그런 말에 아무렇지도 않으면 애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남편이 없어서 문제가 있다. 남편 없는 여자라는 소리 듣기 싫다. 그게 상처가 되면 재혼을 해서 남편 없다는 소리를 듣지 마라. 이 말이오.

 

두 번째는 혼자 살려면 요즘 같은 세상에 남편 없다고 그게 무슨 상처가 돼요? 옛날 얘기지. 요새 이혼해서 혼자 살아도 이혼녀 상처 돼요? 뭐 어때요? 노처녀로 혼자 산다. 뭐 어때요? 거 이름을 뭐라 그래요? 남편 없이 애 낳은 사람을? 미혼모. 뭐 어때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사람을 죽였나? 남의 물건을 훔쳤나? 내가 누구를 성추행했나? 내가 뭐 거짓말을 하고 욕설을 했나? 마약을 했나? 술을 먹었나? 뭐가 문제요? 왜 좀 당당하지 못하나?

 

정토회에서 기도 수행하라 그래요? 하지 마라 그래요? 하라 그래도 자기가 안 했으면 자기가 하면 되지. 그거 뭐 또 물어? 정토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수행해라. 수행을 기초로 해라. 사회활동을 중요시 안 하고 수행을 더 중요시합니다. 수행만 하라 이 말을 안 할 뿐이지. 세상을 위해서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자기가 괴로워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수행에는 희생이라는 말이 없어. 보살은 희생이 아니에요. 일체중생을 위해서 자기 몸을 던지는 게 바로 자기를 위하는 길이다. 이게 수행의 관점이란 말이오.

 

내가 아이를 위해서 재혼해야 되는데, 내가 아이를 위해서 재혼 안 한다. 이러면 아이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는 거요. 그럼 나중에 아이가 제대로 안 커요. 엄마 희생을 갚아야 될 무거운 짐을 지고 애가 자라기 때문에. 그냥 내가 결혼 안 한다. 애한테는 아빠가 필요한데 사실 애를 위하면 내가 아빠를 좀 구해줘야 되는데, 나를 위해서 안 되겠다. “너 미안하지마는 아빠 없이 좀 살아라. 이렇게 마음을 가져야 되요.” “애를 위해서 내가 재혼 안 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럼 애한테 무거운 짐을 들어준단 말이오. 애가 엄마 인생의 장애잖아 그러면.

 

내가 살고 싶은 인생에 애가 장애잖아. 그럼 애가 엄마 인생을 장애했으니까 애는 과보를 받아야 되요? 안 받아야 되요? 과보를 받아야 되잖아요. 남의 인생을 망쳤으니까. 그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생각 하면 안 돼요. 그건 당연히 내 일이지. 아이 엄마로서 내가 할 일이지. 이 세상에 그 어떤 일보다도 한 아이의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게 가장 내 인생에서 소중하다. 이렇게 돼야 된단 말이오. 애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 이런 생각 하면 안돼요.

 

그러니까 이렇게 법문을 딱 듣고 언하에 ~ 혼자 사는 게 아무 문제가 없구나. 남편 제명돼서 제 죽은 거고, 그게 내 인생에 하나도 구김살이 없구나.” 이렇게 내가 확실하게 당당해져 버리면 ??이 다리 아프게 절 안 해도 돼지. 그런데 경계에 부닥칠 때마다 이렇게 자꾸 법대로 안 되면 진리대로 내가 못 가면, 못 가는 나를 진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 뭘 해야 된다? 참회의 절을 해야 된다. 어리석음에 빠질 때마다 ~ 내가 또 어리석음에 빠지구나. 내가 또 중생놀음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각하는 매일 정진을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거 자기가 결정 할 일이지. 안되면 정진을 해야 되고, 스님 법문 딱 듣고, “. 맞습니다. 맞네요. ~ 아이고, 내 바보같이 그걸 모르고 그랬네.” 그냥 가버리면. ~ 다음 공연히 다리 고생시킬 필요도 없지. 남편한테 뭘 잘못했는데 참회하노? 남편 죽은 거를 원망하는 내 마음을 버려라. 이 말이오. 나를 죽이려고 나를 괴롭히려고 죽었어요? 남편이? 남편이 나를 괴롭히려고 죽었어요? “니 함 괴로워봐라.” 하고 일부러 팍~ 죽어버렸어요? 그런데 왜 남편을 원망해. 남편 죽인 게 내 죄도 아니지만, 남편 죽은 게 무슨 남편의 죄도 아니다. 이 말이오. 남편이 죄도 안 지었는데 왜 남편을 자꾸 원망 하냐 이 말이오. 남편이 뭐 잘못했는데 원망해요?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남편에게 원망하는 마음이나 이런 게 없어야 된다. 이 말이오. 원망할 만한 무슨 일을 저질렀어요? 그래. 일찍 죽은 게 내 괴롭히려고 죽었어요? 일찍 죽은 것만 해도 억울한데 마누라한테 원망까지 들어야 돼? 생각이 그런 식으로 되어 있으니 이게 해결이 안 돼지. 자꾸 기도를 해서 어쩌구 하지 말고 지금 깨치라니까. 남편이 날 괴롭히려고 죽었냐? 내 괴롭히려고 일찍 죽었어요? 그런데 왜 남편을 원망 하냐 이거야. 남편이 죽었는데 뭘 잘못해서 원망 하냐고? 내가 남편한테 의지하는데, 너 오래 살아가지고 내 인생 책임져라 했는데 책임 안지고 죽었다 이거요? 자기 이기주의지. 그게.

 

자기 이기주의가 자기를 지금 괴롭히잖아. 그러니까 그런 이기를 버려라 하잖아. 그게 나를 괴롭히니까 버려라 하는 거요. 내가 이기주의가 나쁜 게 아니라, 내가 이기주의에 빠지고 의지하면 그게 나를 괴롭힌다. 이 말이오. 본인이 지금 혼자 사는데 문제가 없어요? 외로워요?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데, 남편을 원망해요? 그런 경계가 오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오? 제 입 갖고 제 맘대로 하는데 왜 남의 입을 탓하냐 이 말이오? 입 놔놓고 말도 못해요? ~ 사과해라. 안하니까.

 

교장선생님이 볼 때는 남편 죽고 상처를 입어놓으니, 그거 뭐 사과하면 되는데, 안 하네. 그래서 지는 대신, 지는 잘한다고 남자 없는 여선생을 위해서 자기가 대신 사과까지 해주고 해명까지 해주고 했는데 왜 교감선생을 원망하느냐 이거야. “감사합니다. 교감선생님. 저 때문에 교감선생님 괜히 고생하시네요.” 이렇게 하면 끝나지.

 

그건 애 문제니까 자기 신경 쓰지 마. 자기 인생도 해결 못 하는 게 뭐~ 애 걱정하고 있어. 아빠 그리워하는 거 당연한 거지. 아이가 그리운 건 아이마음이니까. 애가 아빠 어때? 물으면 아빠에 대해서 좋은 얘기해주고, 아빠를 그리워하면 절에서 공부했으면 뭐했어요? 부처님이 저기 하늘 가운데 있다고 그랬어요? 인도에 있다고 그랬어요? 내 맘에 있다고 그랬어요? 부처님도 내 맘에 있는데, 남편이 내 맘에 있겠어요? 저 하늘위에 있겠어요? 부처님이 내 맘에 있는데 남편이 어디 있겠어요?

 

부처님은 저 하늘 위에 있어도 남편은 내 맘에 있을 수가 있는데, 부처님도, 얼굴도 모르는 부처도 내 맘에 있는데, 그러면 남편이 내 맘에 있지 어디 있겠어요? 어디로 갔어요? 남편이? 어디로 가기는 어디가? 갈 때가 어디 있어요? 여기 이 세상에. 그러니까 아빠는 네 마음속에 있어. 네가 아빠를 항상 생각하면 아빤 늘 너 맘속에 있는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면 되지. “아빠 어떻게 생겼어?” “이래 생겼어사진 보여주고. “아빠 좋은 사람이야.” “아빠 어디 갔는데?” “어디가긴 어디가? 우리 맘속에 있지. 네가 아빠를 잊지 않으면 아빠는 항상 너와 같이 있는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면 되지.

 

애가 남의 아빠 없다면, 아빠 없는 사람이라고 애도 학교 가서 상처받고 와서 뭐라고 그러면 누가 그래?” “저 사람이.” “저 사람은 껍데기만 보는 사람이다. 아빠는 늘 항상 너 한테 있어. 남의 눈에는 안 보이나봐. 그 사람들 눈이 어두워서 그래. 항상 아빠가 너와 함께 있는데 아빠가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는 항상 너와 함께 있는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면 되지. “엄마 봐. 엄마가 아빠가 없으면 엄마가 어떻게 혼자 살겠어? 재혼을 해야지. 엄마가 왜 이렇게 혼자 사는데? 아빠가 항상 나하고 같이 있으니까 혼자 살지. 네 눈에 안보이나? 너 어려서 그래. 엄마 눈엔 항상 보여. 아빠하고 엄마는 항상 같이 사니까, 엄만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게 잘 사지 않냐?”

 

그런데 왜 아빠가 없어?” “너와 같이 있는 거야. 걱정하지 마. 그 사람이 뭐라고 그러든 무슨 상관이야? 눈 없는 사람 얘기 들을 필요 없어.” 이렇게 얘기해주면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