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75회 생명 존중, 억울함을 수행의 문으로

Buddhastudy 2014. 2. 10. 22:25

출처 YouTube

 

. 앞에서 개미든 바퀴벌레든 모기든 뭐~ 같이 살 수 있으면 같이 사는 게 제일 좋죠. 같이 살 수 있으면. 아무 부담 없이. 우리가 소는 이런 것들이 들어와도 같이 살잖아. 그죠? 자기가 조금 피하지 죽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죠? 산에 있는 짐승들도 다 그렇지 죽이지는 안잖아요? 그냥 같이 살거나, 조금 심하면 어때요? 자기가 좀 피해서 다른데 가서 사는 정도지 이게 자연스러움이에요. 이렇게 살면 제일 좋고, 최선책이고.

 

그다음 두 번째, 아이고 그래는 못살겠다하면 밖에 저~ 뭐요? 쓸어가지고 밖에 갔다 버리고, 파리는 내쫓고, 그렇게 살면 다음에 차선책이고. 그런데 그것도 안 되고 모기약 뿌리고 파리약뿌리고 죽여야 되겠다. 도저히 난 안되겠다. 이러면 차악이고. 알았습니까? 그런데 멀쩡한 거 가가지고 때려잡는 거는 최악이고, 그래요. 그러니까 최선을 하면 제일 좋고, 최선을 못하면 뭐한다? 차선을 하고, 차선을 못하면 뭐한다? 차악을 하고. 그래서 뭐는 피한다? 최악은 피하고. 된다면 뭐까지 피한다? 차악도 피하고. 그러면 좋지.

 

대신에 차선이 뭐냐 하면 모기는 죽이고 파리는 죽이더라도. 또는 생선은 먹고 하더라도 그런 내 힘과 몸을 가지고 산에 나무를 베기보다는 심고, 그다음에 남의 돈을 훔치기 보다는 가난한 사람 도와주고, 이렇게 이 에너지를 가지고 좋은데 쓰겠다. 이렇게 하면 악이 막아지죠. 그러니까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차선을 하고, 차선을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그러면 살생을 하더라도 고기를 먹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회향한다. 그래요. 회향.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 힘을 좋은 데로 써서 그 악의 연을 좀 더 낮춰준다. 그런데 나쁜 짓은 하고, 복은 받겠다. 이런 생각은 안해야지.

 

~ 그게 이제 보왕삼매론 중에 제일 어려워요. 저도 어릴 때는 또는 젊을 때는 그 10번째가 늘 읽을 때마다 걸렸어요. 그런데 지금 두 사람이 내가 옳다. 내가 옳다. 하잔 말이야. 예를 들면, 저하고 저기 어떤 여자 분하고 어떤 일로 어떻게 하다보니까 하룻밤 호텔에서 자게 됐어. 그런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둘밖에 없어. 그런데 저 여자 분이 탁 나가더니 스님이 어젯밤에 나를 추행했다. 이렇게 얘기했다. 이 말이오. “나 안했어.” 그럼 억울하고 분하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려고 해보자 이 말이오. 그래가지고 밝혔다 이 말이오. 그럼 거짓말쟁이가 됩니까? 이 사람이 거짓말쟁이가 되죠. 그죠?

 

그러면 나야 뭐 욕 좀 얻어먹어도 중이니까 그거로 끝인데, 저 젊은 처녀가 그것도 누구를 모함했다? 스님을 모함해가지고 했다. 하면 저 사람 앞으로 인생이 어때요? 미래에 큰 손해를 볼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내가 밝혀지는 건 좋은데, 그거로 밝혀지고 끝나는 일이 있고, 내가 밝히면 거꾸로 저 사람이 또 억울해 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이 억울하니까 또 지를 밝히려고 할까? 안할까? 또 애를 쓰겠죠. 또 변호사를 사서 어떻게 어떻게 또 할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이게 원수가 원수를 갚듯이 가게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그걸 너무 밝히려고 하지 마라. 이런 얘기요. 무조건 밝히려고 하지마라가 아니라, 그런 화가 되풀이 될 만한 걸 수용하고 받아들여라. 이런 얘기요. 그게 뭐 억울한 거 다 하라는 거 아니오. 그러나 필요한 거는 하지만 그거 뭐 크게 중요 안하면 굳이 그거 변명하고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