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213회] 아들에게 장애가 있습니다

Buddhastudy 2016. 9. 2. 19:53


왜 아픈데요? 자기가 만약에 이런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미리 알았으면 자기 아들 낳으려고 안했겠어요? 그래도 아들 낳으려고 했겠어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애기를 낳고 싶은데 애기가 없다. 애기를 낳고 싶은데 만약에

 

애기를 낳으면 애기는 당신에게 보복하는 원수가 올 거다. 그래도 애기를 낳겠느냐?

애기를 낳으면 이 아기는 장애아가 될 거다. 그래도 낳겠느냐?

애기를 낳으면 이 애기가 집안을 다 말아먹을 거다. 그래도 애기를 낳겠느냐?

 

그러니까 그 결과를 안다면 자기는 어떻게 할 거냐는 거요. 그럴 바에는 애기는 안 낳는 게 낫다. 이렇게 될 거냐? 그래도 낳는 게 낫다가 되겠냐.

 

역사 속에서 보면 신라에 해공왕은 원래 딸인데, 옛날 얘기로 그냥 재미있게 하면, 이 아들이 없어. 인연에. 그런데 이 왕이 스님한테 아들 낳게 해 달라 그랬어. 아들을 낳으면 나라가 망한다. 그러면 왕위를 딴 사람한테 넘겨주면 되잖아. 동생한테 넘겨주든, 조카한테 넘겨주든. 그런데 왕위를 자기 아들한테 넘겨주려니까 나라가 망해도 좋다. 아들만 낳게 해 달라. 그래서 혜공왕 때부터 신라가 어지러워졌거든. 부처님 당시에 보면, 최대 요즘 미국같이 최대 마가다국인데, 빈비사라 왕한테 아들이 없었어. 40이 넘어도 아들이 없어서 아들 낳게 기도하는데, 어떤 선인이 말했어.

 

3년 후에 아들이 있을 겁니다. 어째서 3년 후에 있냐? 저 히말라야에 있는 선인이 3년 후에 죽는데, 그 사람이 죽으면 당신 아들로 태어날 겁니다. 그래서 신하를 보내서 진짜인지 확인을 해 봤어. 갔더니 그 선인이 나이 드신 선인이 있는데, 내가 3년 후에 죽으면 왕자로 태어날 거다. 사실이라고 확인해 줬어. 그리고 왕한테 와서 사실 그런 사람이 있습디다. 그래. 그래서 왕이 빨리 아들을 낳고 싶으니까 네 가서 빨리 죽어라 그래라. 죽으라니까 선인이 노우했어. “노우그러면 옛날에 왕명을 거역하면 어떻게 된다? 죽이죠. 노우 합니다. 하니 죽여 버려라 했어. 죽여 버렸어.

 

죽으니까 내 반드시 원수를 갚으리라하고 죽었어. 그런데 묘하게도 우연의 일치인지, 딱 죽이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왕후가 애기를 가진 거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불안해지는 거요. 이게 원수다. 이래서. 그래서 하루는 원수로 불안하고, 하루는 애기 생긴다고 기뻐하고, 하루는 원수라고 불안하고, 하루는 애기 생겼다고 기뻐하고. 온탕 냉탕, 온탕 냉탕을 지내다가 애기를 탁 낳았는데, 그 날이 불안한 날이었어. 그래서 애기를 낳자마자 기뻐하기는커녕 애기를 원수라고 해서 옥상에서 밑으로 던져버렸어. 그 애기가 손가락만 하나 딱 부러지고, 방긋 방긋 웃었어. 다치지를 안았어.

 

그래서 마음이 획 바뀌어서 다시 귀한 아이다. 이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 아이를 너무너무 귀하게 키웠는데 결국 아들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 이 얘기에요. 우리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해서 살면서 애기가 안 생기면 그냥 안 생기는 인연을 받아들이고, 생기면 어떤 인연이든 놓고 이러면 되는데, 우리는 억지로 뭘 한다. 이거요. 억지로. 그래서 이렇게 자꾸 악연을 만드는 거요. 그러니까 나에게 인연이 되어서 아이가 왔으면, 그 아이가 온 인연이 장애인일 수도 있고, 여자애 일 수도 있고, 남자애 일 수도 있고, 여러 종류 일 수가 있잖아.

 

어떤 것도 감사히 받아들여야 돼. 그러면 애가 인물 좋지, 공부 잘하지, 운동도 잘하지, 말도 잘 듣지, 그거를 좋아하는 부모는 부모가 아니야. 그런 아이는 이웃집 아줌마도 좋아하나? 안하나? 좋아하나? 안 하나? 좋아해. 부모가 없어. 이웃집 아줌마 밖에 없어. 그래서 아이들이 지금 정에 굶주려 있는 거요. ? 전부 이웃집 아줌마만 있기 때문에. 부모라는 건 어떠냐? 장애가 있고, 인물이 못생기고, 말도 안 듣고, 그래서 천하 사람들이 다 저 누구 집 자식이고, 저런 건 없는 게 낫다고 해도 그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 누구다? 부모다. 이럴 때 사랑하는 게 부모지, 인물 잘나고 공부 잘하고 착하고 해서 사랑하는 건 부모가 아니고 그건 아줌마에요.

 

왜 웃어? 아줌마구나. 그러니까 자기가 애기를 낳았으면 그것이 장애인이라도 기독교신자라면 하나님의 선물이고, 불교 신자라면 그게 뭐다? ‘인연의 도리란 말이오. 그래서 그 아이가 3살에 죽어도 뭐다? ‘하나님의 뜻이고, ‘인연의 도리란 말이오. 왜 기독교 신자들이 모든 게 다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하나님 뜻이 아니야. 태어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죽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장애도 하나님의 뜻이고, 그래서 다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이게 기도여야 되잖아. 그 분은 전지전능하시잖아. 뭐든지 다 아시는 분 아니야. 그분께서 알아서 하시는데 뭘 그렇게 불평이 많아.

 

그분께서 알아서 하시는데 뭘 이거해 달라. 저 거해 달라. 이거해 달라. 저 거해 달라. 그거는 그분께서 귀가 어두워서 내 말 잘 못 듣고, 조목조목 얘기 안 해주면 잊어버리고, 그런다고 마이크 대놓고 얘기 안하면 못 알아듣는다고 마이크를 대놓고 조목조목 요거조거 해달라고 그게 무슨 신앙이에요? 믿음이 없는 거지. 그러니까 그것은 불교로 보나 기독교로 보나 아무 차이가 없어. 그러니까 불교인이라고 그건 인연이야. 주어진 인연이라는 거야. 그래서 오는 인연 뭐하고?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이러잖아. 그러니까 이 인연이 왔으면 이 인연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또 때가 되어서 가면 감사하게 보내주면 되는 거요.

 

그러니까 부모의 도리가 아니라 보호자라서 도리를 다 하면 돼. 그건 뭐, 자기가 지금 백 명도 지금 최신 것도 원인을 모르는 걸 자기가 어떻게 할 거야. 그래서 자기는 그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살아있는 하루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보호하는 게 자기의 직분이다. 이 말이오. 부모자식을 떠나서. 그러니 자기가 욕심을 내니까 그렇지. 신체만 장애가 아니었으면, 병만 안 낳았으면. 대부분 이 장애나 병은 성격적으로도 나중에 아이들이 밝지 못하고 성격적으로 장애가 되는데, 그 이유는 뭐요? 부모 때문에 그래. 그러니까 아이가 백이면 백의 능력에 맞게 부모가 아이한테 요구를 하고, 아이가 장애가 있어 80이면 80의 능력에 맞게 요구를 해야 되는데, 부모가 자꾸 100으로 끌어 올리려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아이는 늘 열등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다 장애인들이 정신적으로도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거요. 아이가 다른 아이보고 비교해보고, 자기가 열등의식을 가지면 엄마는 뭐라고 그래야 된다? 너는 그만하기 다행이다. 그것으로도 너는 행복할 수가 있다. 네가 팔이 하나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네가 장애라도 행복할 수가 있고, 너는 행복할 수가 있다. 모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피부 빛깔이 어떻든, 종교가 어떻든, 신체장애가 유무든, 성적 취향이 어떻든, 모든 사람은 다 행복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 이 말이야.

 

모든 사람은 다 행복할 수가 있는 거요. 행복이 오래 산다고 행복한 거 아니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다 죽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 아이에 대한 태도는 그게 병이 낫고 안 낫고, 오래 살고 늦게 살고, 이건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거요. 그건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의 뜻이고, 불교신자라면 그건 인연의 이치요. 자기가 그거 주제넘게 거기 관여하려고 그래. 다만, 네가 하루를 살든, 열흘을 살든, 장애든 건강하든, 결혼을 하든 안하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네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부모로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이런 자세를 가지면 돼.

 

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하세요.

그럴 때 자기가 미리 걱정을 하니 애가 걱정이 되지. 자기가 걱정을 안 해도 애가 걱정이 될 텐데, 자기부터 걱정을 하는데 애가 어떻게 걱정을 안 하겠어. 그러니까 애가 그런 걱정하면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너는 너대로 너는 너이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너는 너이고, 너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너도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단다.” 이렇게 격려를 해주면 되지.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을 갖고 걱정하고 그래. 멀쩡한 자기도 걱정하는데 애가 앞으로 얼마나 걱정하겠어? 더 얘기해요.

 

질문하신 분, 부모의 마음이 이해되시죠? 그러나 걱정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되요? 안 돼요? 해결이 되면 왜 내가 탁 고쳐줘 버리지 그러겠어. 그러니까 자기가 가장 중요한 거는 아이로 인해서 자기가 걱정을 하면 이 아이는 불효자에요. 내 말 잘 들어요. 왜 그럴까? 이 조그마한 애가 벌써 부모를 괴롭히잖아. 이 아이를 통해서 내가 기뻐야 돼. 기독교 신자라면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좋은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기뻐지면 아이가 효자지. ? 자기를 통해서 부모가 뭐했다? 기쁨을 얻으니까. 자기가 기뻐지면 아이도 따라서 기뻐지는 거요.

 

자기가 지금 불효로 만드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 아이를 불효로 만들지 마라. 아이를 통해서 내가 행복하면 아이는 효자에요.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그 누구도 어떤 경험을 했든, 어릴 때 성추행을 당했든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든 뭐, 사업에 실패했든 뭐, 어떤 경우도 사람은 다 살아있는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인정합니까? 행복해야지. “왜 너는 장애인이니까 너는 앞으로 괴로워 할 거다.” 그건 부모가 잘못 생각하는 거지. 괴로워하는 일이 벌어져도 너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어.” 이렇게 격려를 해야지.